[개님 바낭] 봄이 오기 전의 개님

2013.02.26 17:18

fysas 조회 수:2347

문득 뭐 찾을 게 있어서 듀게에서 제 아이디로 검색을 해봤더니...... 최근에 너무 샤이니글로 도배를 했더군요.;;;

반성의 의미로 개님 사진.....................은 아니고, 그냥 개님 애정모드 최고조에 이른 시기라 한 번 올려봅니다.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이 받고 있는 중인데 회사에서 씩씩대다가도 집에 들어가서 개님의 꼬리흔들기와

애교애교모드에 푹 빠져있다보면 정말 하루의 시름이 잊혀지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어제, 우연히 잃어버린 개를 찾는데 조금 도움이 됐던 일이 있었습니다.

만화가 강풀님이 RT한, 길 잃은 비글을 임시보호하고 있다는 트윗을 보고 어, 우리 동네 근처네? 했었거든요.

그리고나서 저녁에 운동하러 가는 길, 동물병원 앞에 붙어있던 전단지가 딱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평소에도 길에 붙은 전단지를, 저랑 별 관련없는 내용이어도 괜히 한 번씩 살펴보고 특히 잃어버린 동물에 대한

내용이면 더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는지라 그에 의한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는데 낮에 본 트윗이 생각나더군요.

바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확인하니 거의 비슷한 것 같아서 전단지를 찍어서 멘션 작성자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운동하면서 내내 멘션을 확인하긴 했을까 안절부절하면서 핸드폰을 살펴봤죠.

많은 분들이 RT를 해주시는 와중에, 제가 본 멘션은 원작성자가 아니라 RT를 한 사람이 원작성자를 짤라버려서

내용이 전달 안됐을 거란 사실도 알게 됐고, 뜨헉하자마자 또 누군가가 원작성자를 찾아 소식을 전해줬죠.

그리고 멘션을 보낸지 한 시간 여 만에 원작성자에게서 개 주인과 보호자가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도 반지와, 먼저 간 반지 친구 찌루가 어릴 때 열려진 문 밖으로 뛰쳐나가 개들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었어요.

한 번도 아니고 3~4번 정도나 그랬었죠. 당시 살던 집의 안 잠그면 스르르 잘 열리던 현관문 때문에요.

반지는 언제나 조금 돌아다니다 제 발로 돌아오거나, 아니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제게 발견되곤 했죠.

그렇지만 반지보다 한 달 오빠고 힘도 세던 찌루는 그렇게 쉽게 돌아오거나 찾아지지 않았죠.

보통은 제가 2~3시간씩 동네를 헤매고 다니다가 겨우 찾았고 한 번은 아침에 잃어버린 녀석을 저녁이 다 돼서야,

그것도 동네 슈퍼 아줌마가 옆동네 가셨다가 골목길을 돌아다니던 찌루를 알아보고 데려와주신 덕에 찾았었죠.

어제 제 힘이 조금 보태져서 잃어버린 개에게 주인을 찾아줬다는 그 소식을 들으니까  제가 오랫동안 품고있던

잃어버린 찌루를 찾아주신 분들에 대한 마음의 빚이 조금 덜어지고, 또 지금 제 옆에 있는 반지가 너무 고맙고

새삼스럽게 애틋해지는 마음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혼자만의 감성타임을 잠시 가졌었습니다. ^^;

 

암튼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무작위로 귀여운 반지마마입니다. ^0^

 

 

 

 

 

 

 

 

 

 

 

그리고  모처럼 동영상 하나, 제가 반지마마의 가장 매력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산책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설연휴 때 집에 오신 아빠와 함께 공원을 걷는 모습인데요. 중간에 제 목소리가 거슬리긴 하지만;

발랄하게 걸으면서 저와 아빠를 모두 참견하는 욕심쟁이 반지마마는 너무 귀엽잖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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