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외국에서 페리에를 먹어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찾게 되었어요"

라거나

"미국 유학 시절 스타벅스를 처음 접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생겼을 때 참 반가웠죠"

라는 글들을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면 


이성으로는 '하하하,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반응을 하려 노력하지만
속으로는 '흥! 흥! 흥! 외국 좀 다녀왔다고 티내냐는!'하는 고까운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최근들어 외국 "유학"도 아니고 고작 며칠 여행했던 주제에 제가 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네요. -_-;
(근데 뭐, 좀 그러면 어떻습니까. "저번주에 명동갔다가 먹은 냉면이 생각나서 자주 찾게 되었어요"랑 다른 게 뭐라구.)


문제의 음료수는 바로 Orangina.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오렌지에 탄산 들어간 오렌지 에이드.

이걸 처음 먹어본 것은 프랑스 모 도시의 식당이었는데,
처음 주문할 때는 이게 오렌지 주스인지 탄산음료인지도 모르고 시킨 거였어요.
그런데 병을 따서 벌컥벌컥 들이켜보니… 어라…앗?
이거, 환타 오렌지맛이나 다른 오렌지맛/오렌지첨가 탄산음료들이랑은 좀 달라요.
맛이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깨끗하다고 해야 하나.
뒷맛이 달라붙지 않고, 자극적이지가 않아서 요즘처럼 후덥지근한 날씨에 갈증해소용으로 딱이거든요.

최근 열대지방마냥 사우나가 되어버린 바깥 날씨,
잊을만하면 한 번씩 생각나던 Orangina를, 마침내 구했습니다.
냉장고에 쟁여놓고 한 병씩 시원하게 마셔주니, 이 찌는 더위가 조금은 가시는 듯 하네요.
아아 고마운 오랑지나.

근데 문제가… 분명 라벨지에 한글 써진 걸 보면 이거 정식 수입되고 있는 모양인데,
어찌된 것이 보따리상으로 들어오는 외국 식품들보다도 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교보 강남점의 GS25와 명동 롯데 본점 식품관에서 발견.
(그나마 이 두군데를 알려주신 트위터의 지인분들께 감사.)
근데 이 두군데도 항상 소량만 구비해놓고 있어서, 
생각날때마다 신논현역이나 명동을 갈 수도 없고…

한때는 인터넷에서도 팔았던 거 같은데, 요새는 그것도 잘 안들어오는 모양입니다.
이게 무슨 수입금지 품목이라도 된 건지, 아니면 잘 안팔려서 그런 건지…
오늘도 광화문쪽에 가야할 일이 있으니, 오는 길에 롯데백화점 들러서 오랑지나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설마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재고가 없는 건 아니겠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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