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보고 왔습니다.

워낙 평이 좋아서 기대가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고 '어, 이거 케빈 클라인의 '데이브'랑 스토리가 똑같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통령의 사적인 시간을 잠깐 확보하기 위해 대역배우를 가져다 썼다가 대통령이 쓰러지는 바람에 정치적인 필요성에 의해 대역이 진짜를 정말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광해랑 똑같더군요. 게다가 왕과 중전의 관계도 대통령과 영부인의 관계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썼고.. 또, 상선과 도승지는 데이브를 도와주는 홍보실장, 그리고 도부장은 딱 경호원과 연결되서... 보는 내내 몰입이 되지 않았어요.


물론, 광해와 달리 데이브는 코미디 영화다 보니 광해가 한국영화식의 진지한 분위기로 전환되고 나니 멀어지긴 했는데.. 거기부터는 또 그냥 딱 한국영화의 클리셰를 밟아나가더군요.


둘다 환타지이긴 한데, 코미디로서의 완성도는 미안하지만 '데이브'쪽이 더 낫네요. 전해주는 메세지도 확실하고..  

'왕자와 거지'나 '카게무샤' 같은 영화가 많긴 한데.. '데이브'랑 너무 비슷해서 나중에 수출하면 표절 얘기 나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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