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람 다니는 길 한복판에 이태원 개 학대 목격 후

(아마도 유일하게 제가) 신고한 일 관련 글을 썼다가 쓰고나서도 맘이 불편했네요.

사실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릴까 걱정도 됐거든요.

 

'좀 엄한 교육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내지는,

'맘이 여리시군요. 보통 사람은 지나갈텐데'

'아무도 신고 안 했다는 것은 정도가 약한 것 같은데, 비둘기 한 마리 발로 차도 신고하실 기세시네요.'

 

그래서 결국 주절주절 상세히 썼던 마무리도 '암튼 맘이 불편하네요ㅎ' 라고 얼버무리듯 마무리했었죠.

그랬더니만 이거가지고 뭐라고 그러시는 분이 나오셨어요. '(맘이 불편하셨다면서) 마지막에 ㅎ는 왜 붙이시죠. 어색하게요.'

 

할 말이 없네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다면, 당연히 신고해야합니다.

그런 일 개입하기 귀찮고 번거롭다는 것도 문제지만,

주인의 교육이니 개입하지 말라고요? 그게 정상적인 교육인가요?

 

아니잖아요. 괜히 훈계식처럼 들렸으면 죄송합니다만,

그리고 분명 여기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시는 건 알지만 그냥 꼭 말하고 싶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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