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외롭고 무관심함이 싫고

2010.08.01 04:37

사람 조회 수:2689

친동생 두명이 있는데 이번에 제 자취방에 놀러와서 3박4일정도 있다가 갔습니다.

첫째날은 제가 야간근무를 하고 걔네들끼리 잤으니 실질적으로는 2박3일정도로 봐도 될듯.

 

가고나니 폭풍 고독이 밀려왔죠.

동생들 오기전에도 쭉 외로웠지만 한번 살부대낄 동생들이랑 다정다정하게 보내고 나니(물론 중간에 짜증나는 일이 없었다는건 아닙ㅋㅋ)

상대적으로 더 밀려오는 고독이네욧

 

이제 별로 안좋아하는 회사 그녀가 오늘 생일인데 금요일에 회사사람들 몇명이랑 생일파티를 빙자한 고기파티를 벌였는데 전 동생들하고 노느라 못갔었거든요

아까 심심하길래 파티는 잘 했냐 하고 묻고 문자 몇개 하다가 그녀가 '동생들하고 잘 놀고 있어?' 라고 해서 '동생들 오늘 내려갔는데 폭풍 고독이 밀려와..ㅠㅠ' 라고 했더니

'그렇군; 취미생활을 만들어ㅋ' 이렇게 답장이 왔어요

 

저 문자 보고 또 울컥 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더랍니다;; 음.. 난 예전에도 니가 외동인걸 알고 외로움을 많이 타기에 항상 신경쓰였고 행동도 그에 걸맞게 했는데

뭔가 너무 사무적인 내용이랄까요? 쟨 저런식일때가 많았어서...

 

퇴사가 15일가량 남았는데 그동안 느낀건 어짜피 제가 이 회사에 미련갖는게 50%정도는 회사 자체에 대한것과, 여기서 친해졌던 제또래의 친구들하고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인데(아마 보통 회사 가면 제가 어린편에 속할거고 다들 나이가 많으시지 않을까요. 라는 추측을 하고있음)

일부러 제 마음속에서 정떼려고 자꾸 생각을 이런식으로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좋아봤자 회사동료로 만난거고 걔네들도 저를 사무적인 관계로 생각하는 퍼센트가 높을것 같다 그런거?

 

위에 뭐라고 되게 주절주절 거렸는데

다시말해 누가 내 외로움이나 힘든점에 대해 관심도 없고(나는 바라는 사람들한테 충분히 관심을 기울였다 생각하거든요)

내가 막 거의 참담한 심정으로 얘기를 해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않는것 같고

 

진짜 혼자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어디로든 갈수 있을것 같아서 마음이 아주 약간 편해져요 진짜로 편하다는건 아니죠 물론 ㅋㅋㅋㅋ

애인따위라던지 그런사람한테 좀 구속받고싶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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