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초에 컴퓨터를 새로 맞췄었는데. 당시 기준으로도 보급형을 살짝만 벗어난 합리적인 가격대(?)의 사양이었지만 어차피 컴퓨터로 대단한 일/게임은 하지 않는지라 아쉬움 없이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와중에 유일한 아쉬움이 4G의 램이었으니... D램 가격 폭락 시대를 맞아 충동을 이기지 못 하고 결국 8G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맘만 같아선 16G로 맞춰서 두고두고두고두고두고 쓰면서 새로 컴퓨터를 맞춰도 메모리는 뽑아다 다시 쓰고 싶었으나... 메인 보드에 메모리 슬롯이 둘 밖에 없는 관계로 4G x2 = 8G 정도가 최선이었죠.


근데 또 이리저리 알아 보다 보니까, 뭐? 오버 클러킹 램? 일반 램보다 빠르다고? 근데 값이 비싸네(...) 근데 방열판도 붙어 있다고 하니 뭔가 있어 보인다!! 빨간색이라니 3배는 빠르겠어!

...라는 말도 안 되는 과정을 거쳐 모 브랜드의 제품을 일반 램보다 다소 비싼 가격을 감수하며 질러서 오늘 배송 받았습니다.

그리고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성능 향상을 확인해 보겠다며 램 교체 전/후의 부팅 시간, 프로그램 구동 시간, 게임 로딩 속도 등등등을 핸드폰의 스톱 워치를 들고 계산해 보았지요.


그 결과는!!!


거의 똑같네요. 으하하;

애초에 윈도우7 64bit를 쓰고 있어서 메모리는 꽂혀 있는 것 그대로 잘 인식해서 사용하고 있었고.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중에 메모리를 크게 잡아 먹는 놈이 있는 것도 아니고. 30초 걸리던 로딩이 25~28초 정도로 줄어든 게 전부입니다. 아. 게임할 때 화면 이동이 조금 빠르고 부드러워진 느낌이 있긴 하네요. 하지만 그 게임이란 게 고작해야 턴제 시뮬레이션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라서 크게 티가 나는 것도 아니고.


아쉬운 맘에 램디스크 설정하고 크롬, 익스플로러 설정 건드려서 웹서핑이라도 좀 더 빠르게 해 볼까 했으나... 그간 가끔 버벅이던 게 다 인터넷 속도 때문이었다는 것만 깨닫고 말았습니다. 쳇. 억울해서 뭔가 램을 팍팍 잡아 먹는 작업을 없던 걸 만들어서라도 해 줘야 할 것 같은 기분;



2.


아이유 뮤직비디오야 아까도 올라왔었지만 그새 또 고화질 버전이 떴길래 다시 올려 봅니다.


이 회사는 언제나 아이유 관련 작업에서 유난히도 적절한 장사 센스를 발휘해 주십니다. 

뭐 일단 곡부터가 작년에 대박났던 '좋은 날' 파트 투 같은 느낌이구요. (그보단 많이 약한 느낌이긴 하지만 딱히 나쁘진 않네요.) 비디오의 컨셉이나 느낌도 돈 팡팡 쏟아서 때깔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대체로 전작과 비슷. 심지어 남자 백댄서들 옷차림이나 춤사위도 저번 봉태규 댄서분의 대량 클론(...) 같은 느낌입니다.

뮤직비디오 시간이 9분이나 되길래 뭔가 했더니 막판 3분이 그냥 서비스 컷... (노렸구나!!) 아까 올라왔던 글에서 치마가 너무 짧다고 안쓰러워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너무 노골적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나름대로 매력포인트 강조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아이유가 본격적으로 뜨기 전부터 존재하던 아저씨 덕후들 중엔 노래야 어찌되었든 간에 아이유의 다리를 매력 포인트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 


뭐 그렇긴 한데...

미래로 시간까지 돌려서 연애하겠다는 노래이니 아저씨 팬들 감정 이입하기 힘드시겠어요. 모두 할아버지가 되어 버릴 테니 연애 상대로는 탈락(...)


암튼 타이틀곡엔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저냥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좋은 날' 만큼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쳐도 그럭저럭 인기를 이어갈 정도는 될 듯.


+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이래저래 조금씩 가져다 쓴 티가 나는 게 재밌네요. 노래 가사도 그렇고 손목에 그려진 시간 여행 관련 뭐시기(?)도 그렇고.

++ 남자 배우가 낯이 많이 익길래 누군가 누군가 했는데 가족분께서 알아보셨습니다. 공부의 신 나왔던 분.



3.

제목 그대로, 오늘이 조지 해리슨이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뭐 전 비틀즈 덕후도 아니지만. (그래서 올린 곡도 비틀즈 버전이 아니고 뭐;;)

어렸을 때 비틀즈 노래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가벼운 곡들 몇 개만 듣고 생겼던 '대충 이러저러한 느낌'을 처음으로 깨게 만들었던 것이 이 곡이었습니다.

우왕. 정말 기타가 신사적으로 우는구나(...)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곡 하나 더.



사실 이 곡은 몇 번 게시판에 올렸던 적이 있죠. 리쎌웨폰2 엔드 크레딧에서 흘러나오던 곡이라... ^^; (요겁니다. http://youtu.be/ilu7Brquyy8 )


암튼 세월 참 잘 가네요. 벌써 세상 떠난지 10년. 폴 메카트니는 한국 나이로 현재 일흔이에요. 링고 스타는 일흔 둘.

아직도 결혼하고(...)하는 걸 보면 정정해 보여서 별 걱정은 안 되긴 합니다만. 오래오래 사셔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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