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개량한옥으로 이사를 아무래도 가게 될 듯한데요.(거의 확정)

 

한옥 모양은 전형적인 ㄱ자 구조입니다. 부엌과 큰 안방이 함께 이어져 있고 그 안방 바로 옆에 대청마루 있고, 안방과 대청마루 다음에 작은 방이 있는 그런 구조예요.

집안의 미닫이 문짝들을 전부 떼버리고 커다란 원룸처럼 쓸까 생각 중인데요. 대청마루를 서재 + 작업실 공간으로 쓰려고 하고, 부엌과 이어진 큰 안방을 거실로 쓰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부엌과 거실이 원룸 구조로 된 형태를 구상하고 있는데 이게 해결이 잘 안 됩니다.

홈시어터 시스템 + 작은 소파 + 커다란 원목장롱 + 책장 + 장식장 두 개가 큰 안방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걸 어찌 배치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한옥 인테리어를 검색해보니 전부 삐까번쩍한 화려한 인테리어들뿐..;;

그런데 제가 들어가려는 개량한옥은 60~70년대에 지어진 전형적인 도시형 한옥주택인데다가, 할머니와 현재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엄청나게 손을 보셔서 한옥형태는 사실상 대청마루의 서까래 하나뿐이에요. 인터넷이나 한옥 인테리어 책들에 나와 있는 화려하고 고풍스런 인테리어는 불가능합니다. 월세로 3~4년 살 생각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들이기도 좀 그렇구요;

 

대체 이걸 어찌 해결하면 좋을까요. 대청마루에는 책장이 최소 4개는 들어갈 예정이라 뭐 다른 걸 들일 여유공간이고 자시고도 없습니다;

그냥 일단 이사를 간 다음에 살아가면서 차츰 꾸미는 것이 나을까요. 그리고 벽면은 퍼티 작업 + 하얀 페인트로 마무리할 생각인데, 이게 어울릴지도 감이 잘 안 잡히네요. 그냥 흰색 벽지를 바르는 게 좋을까요?

고수분들의 꼼꼼한 참견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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