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일한 전업시인이라는 다니카와 슌타로의 <아침 릴레이>를 네스카페에서 광고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다니카와 슌타로의 <20억 광년의 고독>을 번역하신 선생님 수업을 4학년 때 들었는데 졸업 시즌에 만나 안타깝더군요


아침 릴레이

 

                        다니카와 슌타로

 

캄차카의 젊은이가

기린 꿈을 꾸고 있을 때

멕시코의 아가씨는

아침 안개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의 소녀가

미소 지으면 잠을 뒤척일 때

로마의 소년은

기둥 끝을 물들이는 아침 햇살에 윙크한다

이 지구에서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들은 아침을 릴레이하는 것이다

경도(經度)에서 경도로

말하자면 교대로 지구를 지킨다

자기 전에 잠깐 귀 기울여보면

어딘가 먼 곳에서 알람시계가 울리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잘 받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3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41
127074 나쁜 음식? 줄이기 [1] new theforce 2024.08.24 41
127073 마케팅 참 이상하게 하는거 같다는 소리 듣고 있는 아이돌 소속사 [1] new soboo 2024.08.24 162
127072 건강하게 오래살기, 영양제 [3] new catgotmy 2024.08.24 80
127071 꼬집지 마세요 (안마의자를 생각한다, ㅇㅇ 컨디션 난조~) new 상수 2024.08.24 50
127070 [넷플릭스바낭] 호러 앤솔로지가 뜨면 일단 무조건 봅니다. '공포의 화요일: 무서운 이야기' 잡담 [3] new 로이배티 2024.08.24 104
127069 올해 시청률 1위의 야구 경기/프로야구 840만 관중 돌파, 시즌 최다…900만도 넘는다 update daviddain 2024.08.24 58
127068 프레임드 #897 [1] update Lunagazer 2024.08.24 26
127067 [넷플릭스] '파묘'와 '크로스'의 공통점 S.S.S. 2024.08.24 174
127066 듀나 게시판 전용 검색기 (숨겨진 기능) [2] update eltee 2024.08.23 160
127065 [KBS1 독립영화관] 애프터썬 [2] update underground 2024.08.23 126
127064 클럽과 나이트의 내부 catgotmy 2024.08.23 89
127063 람보의 아버지 제임스 카메론 [3] update 돌도끼 2024.08.23 222
127062 오랜만에 입어본 청바지 catgotmy 2024.08.23 115
127061 프레임드 #896 [4] Lunagazer 2024.08.23 53
127060 미 대선 잡담 082224-업데이트 [2] theforce 2024.08.23 241
127059 [바낭] 킬링타임용으로도 사기충전용으로도 좋은데 흥행이 아쉽 - <빅토리> 약스포 [4] 스누피커피 2024.08.23 314
127058 [넷플릭스바낭] '시티헌터' 2024년 버전을 이제사 봤습니다 [5] 로이배티 2024.08.23 240
127057 우승축하! - 내일 고시엔 결승전에 교토국제고(한국계 학교)가 나옵니다 [9] 상수 2024.08.22 331
127056 듀게에서 예전 게시물 찾기 [2] 상수 2024.08.22 139
127055 프레임드 #895 [4] Lunagazer 2024.08.22 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