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러 1층으로 내려갔는데 현관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퇴근하러 나온 분들이 비가 너무 쏟아지자 차마 밖으로 나서지 못하고 현관에 모여서 웅성웅성 하고 계셨어요. 저도 같이 어슬렁거리다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분이 그냥 돌파하자고 하셔서 같이 나갔습니다. 뭐 잘한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전혀 비가 줄지 않고 계속 내렸으니.

 

오늘 출근은 또 고난의 연속이더군요. 평소랑 비슷하게 나왔는데 30분 정도 지각. 어쩐지 지하철이 전 역에서 너무 오래 서 있는다 싶더니만 타고나서 원인을 알았어요. 각 역마다 몇 분씩 서 있다 출발하더군요. 그렇게 지하철이 천천히 오니 탑승 대기자는 쌓여만가고, 간만에 지하철이 오니 꼭 타려고 무리하게 타다가 문 못닫아서 또 지연되고. 무한반복. 지하철역과 회사가 그리 멀지 않은데도 회사에 오니 양말과 바지가 홀딱 젖어서 선풍기로 말리는 중입니다.

 

비 많이 오는 날에는 반바지에 샌달로 출근이 허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자분들은 치마에 앞뒤 뚫린 신발로 출근하시던데.. 이런 날엔 그것도 별 소용없고 다 젖으시던데요. 남녀 모두 반바지에 샌달 허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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