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아침저녁 걷기운동 2주째. 올것이 왔습니다.

 

어제 오후에 잠깐 글을 올렸다가 조회수 100 되기 전에 지웠는데, 무릎 바로 위의 허벅지가 땅땅하게 뭉친것처럼 지끈지끈 아픈데 무릎이 아니니까 괜찮지 않냐는 질문글이었고

 

어떤 고마우신 분이 하체운동을 열심히 하면 그 부분의 근육이 당겨서 아픈거라고 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 그래서 글도 지웠는데요...

 

그런데, 어제 저녁 운동갔다가 왼쪽 무릎뼈가 너무 아파서 절뚝거리다 왔습니다. 걷다가 손으로 주물주물 해주고 또 조금 걷다가 주물주물 하고, 그러다가 겨우 (기어서) 집에 왔어요.

 

오른쪽 무릎은 괜찮은데 왼쪽 무릎만 아픈 이유는 멍청하게도 제 걷는 자세때문인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좀 걷는 자세가 좋지 않아서 뒤뚱뒤뚱하게 걷거든요. 왼쪽 무릎에 전체 하중이 쏠릴 수밖에 없는 자세.

 

(걸을때 오른쪽 무릎은 정상으로 약간 굽혀있는데 왼쪽 무릎은 나도 모르게 쭉 펴요. 그 순간 제 전체 체중이 왼쪽 무릎에 다 쏠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워낙 무거운 몸인데, 그 하중이 오른쪽 무릎은 그나마 약간 굽혀진 자세라서 괜찮은데...

 

그런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다가, (옆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는 들었거든요. 팔자로 걷는것 같다고... 그런데 그냥 워낙 뚱뚱해서 그런줄만 알았죠)

 

그리고 하루에 한시간 정도 걷기운동 할때는 괜찮았다가

 

아침저녁으로 빡시게 총 3시간 빨리걷기를 한지 2주만에, 드디어 제일 하중 많이 받는 왼쪽 무릎에 문제가 터진거지요.

 

제가 저렇게 왼쪽무릎을 순간 쭉 펴면서 땅에 발을 디디며 걷는다는 것도, 웃기게도 이렇게 왼쪽 무릎이 아프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굉장히 많이 반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세도 바르게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체중 좀 어떻게 해서든 줄여보겠다고, 뒤뚱거리는 불안정한 자세로 무식하게 빨리걷기만 했으니... 이 몸무게에...;;;

 

자세를 바르게 해서 걸으면 (즉, 양쪽 무릎을 아주 약간 다른분들 평상시 걸을때처럼 굽힌 상태) 통증이 좀 줄어들더라구요.

 

일단 오늘 아침은 운동을 쉬었고, 바른 자세로 걷는것을 우선으로 하고 걷는 속도를 지금보다 느리게 하고,

 

걷기운동 하는 시간을 예전처럼 하루 한시간 정도로 줄이거나 하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이 바른 자세가 생활화 되면 그때 조금씩 걷는 시간을 늘리려고요.

 

핫팩으로 찜질도 하고, 무릎 보호대 이런것도 조만간 사야겠어요.

 

아... 정말... 걷기운동이 체중 많이 나가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하는데....

 

난 워낙 뚱뚱해서 그냥 빨리 걷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무릎이 나갔구나....ㅠ_ㅠ 줄넘기나 뜀박질 한것도 아닌데...

 

굉장히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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