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지아는 누군지 아예 모르고, 서태지는 당연히 알지만 이젠 별 관심이... 여튼 나름 큰 스캔들이 나오니 역시 또 음모론 이야기가 나오네요. 무언가를 덮기 위해 정치권력쪽이 터뜨렸다는 건데, 뭐 그런게 말도 안된다 이런 쪽은 아닙니다만... 이번엔 별로 그런 생각은 안드네요. 서태지라는 이름이 대단하긴 하지만 사실 서태지와 이지아가 결혼했었다는 사실이 정치권력측이 현혹하고 싶을 사람들을 정말 현혹시킬지는 좀 의문이고... "덮어야 하는 일"로 제시된 것 중에 제일 커 보이는게 "BBK 수사를 맡은 검찰이 김경준을 회유하고 있다"고 폭로한 측을 당시 담당 검사들이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다가 2심에서 무죄가 나온 일 정도인데... 이건 대통령이나 측근이 직접 관련된 것도 아니고, 그동안 이것보다 훨씬 큰 일들이 뻥뻥 터지게 놔뒀던 걸 생각하면 굳이 그거 덮겠다고 뭘 터뜨렸을 것 같진 않아요. 에리카김의 기소유예, 김경준의 추방 추진 의혹 등이 차라리 더 직접적이죠. 좋은 일은 아니지만 지금 권력층에게는 "덮을 깜"도 안되는 안되는 일이라고나 할까. ㅡㅡ;

 

2.

 

최근에 농협 전산망이 개판된 걸 보면서 이건 음모론 안나오나, 안나오면 내가 하나 짜보고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케일이 커야 좋으니까 일단 전직 대통령을 등장시키는게 좋겠죠. "재임 시절 엄청난 비자금을 차명계좌에 쟁여놓았던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 그러나 후임 김영삼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여 은행에 있던 비자금이 사실상 동결되었다. 그동안 그럭저럭 다른 돈으로 먹고 살았는데 이제 슬슬 아쉽다. 게다가 노태우는 건강도 안좋아서 살아생전에 빨리 정리하고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상황. 그런데 이들의 비자금이 가장 많이 묻혀있던 곳이 농협이었으니. 농협 내부직원을 꼬셔서 전산장애를 일으키고, 거래내역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까지 모조리 파기. 그 엄청난 데이터 유실에 묻어 두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슬쩍 인출되었으니... 한편 이들의 비자금을 끈질기게 추적했던 검사가 이걸 눈치채고 보강수사를 벌였으나 갑자기 지방으로 좌천되고 기록은 난데없이 도난되는데..." 라던가...

 

3.

 

옛날에 만화책중에 세계적인 음모론을 모아놓은 게 있었는데... 문득 다시 보고싶네요. 무슨 미스테리 잡지사 기자들이 음모론을 취재한다는 내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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