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름 사람 입장 잘 이해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말이라는게 오해하기 쉬운지라 "아 저 사람은 그 뜻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뜻으로 그렇게 이야기 했겠지. 그럼 이해할만도 하네." 라는 시기으로 이해한달까요.

 

근데 신정아의 예일대 학위 관련은 아무리 이리 저리 돌려 생각해봐도 잘 이해가 안되요. 다 보진 못했지만 토요일에 그것이 알고싶다도 봤는데... 긍게 신정아의 입장은 이건가요?

 

내가 예일대에 정식으로 원서를 내서 어드미션을 받고, 꼬박꼬박 출석하고, 논문을 제출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방법으로 예일대 박사를 받지 않은 것은 맞다. 근데 나는 모 학위 브로커를 통해 급행으로 예일의 학위를 땄다. 예일대 입장에서 듣도보도 못한 가짜 학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브로커가 예일과도 연결이 되어있어서 수업도 안듣고 논문도 대필했음에도 하여간에 내 이름으로 된 학위가 예일대에 등록이 되었다. 문제가 되니까 예일이 그걸 지워버린거다. 이건 동국대와 예일과의 소송에서 드러날거다. 그렇다면 내 예일 학위가 '가짜'는 아니지 않냐?

 

응? 그럼 브로커를 통해 돈을 먹이거나, 해커를 통해 예일대 전산망을 해킹하거나, 교직원의 실수 등의 방법으로 하여간에 예일대 학위 DB에 제 이름을 박아넣는 순간! 전 예일 박사? 그러니까 본인이 수업을 듣지도 않았고 논문도 쓰지 않았지만 본인이 "나 예일 나왔다"라고 하고 다닌건 문제가 없다? 일단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멋적은 웃음도 짓지 않고 "나의 유학 생활은 대리출석과 대필로 점철되어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그 마인드는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차원의 뻔뻔함이라 뭐라 말해야 할지...

 

오래 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하도 복잡한 건들이 많이 얽혀있어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결과는 잊혀지고 가장 최근에 입을 연 신정아의 말이 더 진실성있게 다가오는 사태가 생기는게 아닌가 우려되네요.

 

2.

 

전에 마트에서 수입 맥주 5병 1만원 행사를 하기에 몇 개 집어왔어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게 레페 흑맥주였는데, 어제 먹다가 바로 버렸습니다. 흑맥주를 안먹어본 건 아닌데, 이건 맛이 상상 이상이더군요. 뭐랄까... 사약을 받는 느낌? ㅡㅡ; 맛없는 한약 20개 섞어놓은 맛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복통이 있는게... 문득 맥주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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