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차 잡담

2011.02.01 17:32

늦달 조회 수:2717

카페모카의 단맛이 먹을 때만 좋다는 그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요즘은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습니다.

먹고나서도 속이 편한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아메리카노가 맛은 그냥 그래도 제일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즘 커피 때문에 좋아하는 차를 마시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차를 마시다 저보다 차를 훨씬 좋아하는 분들의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이 좋은 차를 구했는데,

1. 이 차를 위해서 대한민국 3대 약수터의 약수를 떠왔음

2. 원적외선으로 물을 끓여야 더 맛있다는 소신떄문에 전기렌지를 새로 구입했음

3. 유리숙우가 차의 맛을 순화시킨다 하면 자기숙우를 새로 마련했음

-> 결론 차 맛이 더욱 좋아졌다 함.


이 글을 읽고 제가 한 생각은

1. 고인 물은 세계 최고 약수라도 수도물만 못함, 좋은 물이라도 그날 마셔야 함. 그래서 생수는 수도물보다 최악이라고 생각.

2. 전기렌즈에서 원적외선이 나온다면, 원적외선의 효과보다 전자파의 효과가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

    게다가 전기로 물을 끓이는 짓은 일상에서 저지르는 흔한 에너지 낭비임. 가스렌즈로 끓이고 전기포트는 데워먹는 용도가 그나마 적당.

3. 유리 자체의 재질만큼 안정되고 변성없는 재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사기의 유약이 유리의 재질보다 낫다는 근거가 뭔지 궁금. 유약도 사실 유리의 재질을 흉내낸 것인데...

-> 결론 : 저런 수고를 해서 마시는 차가 심리적인 위안와 평안을 가져다 줄지 몰라도,

               몸은 피곤하고 자원은 낭비하며, 실제로 다른 차와 구분이 가능할지도 의문.


저도 음악, 오디오, 차 이런 쪽은 매니아에 속하는 편이지만,

골수 매니아라는 분들의 삶을 보면 존경보다는 실소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을 쓰고보니 수력발전소, 원자력 발전소 전기로 비아냥 거렸던 전원 코드 글을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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