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글날이 공휴일인 게 자꾸만 어색합니다.

매년 이맘 때마다 어색해 하다가 이번엔 그 어색함의 근원(?)을 확실히 체크해 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죠.


"한글날은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2005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경일로 승격되었다. 한글날은 2012년 12월 28일 개정된「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되었다."


그러니까 제가 10대 때 공휴일에서 제외되어서 대략 20년을 공휴일이 아닌 걸로 살다가 다시 공휴일이 된지 12년째... 인 건데요.

아무리 그래도 12년째 공휴일인데 혼자 어색해하고 있는 걸 보면 제가 현실에 적응을 못하는 건지 아님 젊을 때 인상 박혀서 오래 가는 건지... ㅋㅋ

암튼 내년부턴 어색한 기분 안 느끼도록 열심히 암기해야겠습니다. 한글날은 공휴일이다!!!



2.

낮에 넷플릭스를 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두둥~ 하면서 앱이 열리는데 인터페이스의 텍스트가 다 인도네시아 글자로 되어 있는 겁니다;

영상을 틀어도 자막이 인도네시아 걸로 뜨구요.

처음엔 엑스박스 시스템 오류인가? 해서 컴퓨터로 켜 봤는데 똑같더라구요.

그래서 검색해 보니 저 말고도 이런 일 겪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 쪽으로 당한 사람들이 많고요. ㅋㅋ


이걸 해결하려면 넷플릭스 웹사이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로그인하니 또 다 인도네시아 글자들이라 어디에 뭘 눌러야할지 모르겠어서 당황.

하지만 문명 이기의 발달은 참 감사하죠. 크롬에서 화면 번역을 시키니 다 한글로 보여서 고민 해결!

그래서 제 컴이 아닌 다른 기기들 싹 다 로그아웃 시키고 비번 바꾸고 메인 계정엔 핀도 설정해 놓고... 그랬습니다만.


생각해보니 황당하네요.

같은 나라 사람 끼리도 가족 아닌 사람들은 한 계정 나눠 쓰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는 넷플릭스 아닙니꽈.

어째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접속해서 무임승차하는 건 못 잡는 거죠. ㅋㅋㅋ


뭐 넷플릭스 서비스 특성 상 뭐 대단한 거 털릴 건 없으니 이 정도 고쳐 놓고 그러려니... 하고 있긴 한데요.

문득 괘씸하네요. 이름 모를 인도네시아 분이시여. 아이폰에 아이패드까지 사서 쓰실 정도면 넷플릭스 요금 정도는 그냥 좀 스스로 내세요...;


 + 여러분들도 한가하실 때 한 번 체크 해 보시길. 설정, 보안 쪽에 들어가서 '액세스 및 디바이스'를 체크해 보시면 돼요.



3.

이 노래를 좋아한다는 얘길 게시판에서 여러 번 하고 그랬는데요.



이런 노래가 있는 줄은 전혀 모르고 수십년을 살았네요. ㅋㅋㅋ




메인 멜로디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 연주 파트는 뭐 이 정도면 베낀 게 맞는 듯(...)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저 시절 일본에서도 이런 식으로 베끼거나, 레퍼런스를 좀 과하게 따오거나 하는 일들은 꽤 흔했다는 얘기도 덤으로 읽었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구요.



4.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하찮은 것들 중 하나.

대체 왜 '나이트메어' 1편은 vod 서비스에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아니 이게 무슨 듣보 영화도 아닌데...

마찬가지로 '텍사스 전기톱 학살'도 없어요. 샘 레이미 '다크맨'도 볼 수 없고. 토니 스코트 '트루 로맨스'도 없구요.

뭐 이런 식으로 나름 유명했고 존재 의의도 있는 영화들 중 블랙홀에 빠져 한국에선 OTT든 유료 vod든 볼 길이 없는 작품이 꽤 됩니다.

물론 해외 구매로 dvd든 블루레이든 구입하면 볼 수 있다는 건 압니다만. 그래도 궁금한 거죠. 오만가지 괴상한 영화들 다 박박 긁어다 서비스 하는 업체들이 왜 이런 유명한 작품들은 손을 안 대는 것인가!!


그냥 깜빡한 거겠죠? 아님 판권 문제 같은 게 있는 거려나... 

저 중에서 나이트메어 1편은 대략 10년쯤 전에 유플러스 iptv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통신사를 유플러스로 바꿔볼까요(...)



5.

얼마 전에 게시판이 조금 고쳐져서 몇 년 전의 글들 검색이 가능해졌죠.

문득 오래 전에 적었던 드라마 관련 글 내용을 확인해보고 싶어져서 검색을 해 보다가,

아... 근데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듀게에 집요하게 일기를 적기 시작했지? 라는 의문이 추가 되어서 확인해 보니 이제 5년쯤 됐네요.


아마 듀게 유저 다 없어지고 글도 안 올라오는데 그나마 올라오는 글들에선 다들 쌈박질만 한다... 라며 푸념하는 분들이 많았던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여러분! 저런(?) 글들 보기 싫으시면 저런(?) 거 싫은 사람들끼리 안 저런 글로 게시판을 도배 해 보아요!!

라는 글을 적은 후에 스스로 내뱉은 말 책임진다고 이러기 시작했었죠. 생각해보면 참 하찮은 이유였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그 하찮은 걸 5년을 하고 있었습니다. 으하하;;


영화, 드라마, 게임 쪽으로 글을 적은 건 그냥 제가 그걸 좋아하니까 그런 거였고.

애초에 '아무 글이나 뻘하게 올려도 괜찮으니 글을 씁시다!'가 취지였으니 퀄리티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매일 쓰는 데 전념했었고.

뭐 그렇긴 한데... 5년 전으로 게시판을 거슬러 올라가 댓글들을 읽어 보니 제가 기억하고 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유저분들이 활동을 멈추셨고 게시판 새 글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조회 수는 대략 1/5 이하로 쪼그라 들었네요. 그러니까 결국 별 소용은 없었던... ㅋㅋ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아직 남아 계신 분들이랑 남은 시간 최대한 편하게, 즐겁게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계정은 남아 있지만 로그인 하지 않는 많은 분들에게 외칩니다.


오오겡끼 데스끄아~!!!!!



6.

그래서 오늘의 뻘글 마무리를 장식할 노래는



이 분 좋아한다는 얘기도 게시판에서 벌써 헤아릴 수 없이 반복해 온지라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ㅋㅋㅋ

다들 남은 이틀 잘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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