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제목을 깔끔하게 잡기가 어렵네요. 확실히 기사 내용을 헤드라인 한줄로 압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JJJ가 스파이더맨에 대한 기사 타이틀을 가지고 왜 그렇게 부하직원들을 볶아댔는지도 느껴집니다 ㅎㅎ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409250031


당시에는 넘어갔지만, 뉴진스 멤버들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는 장 기자는 “당시 전화가 온 사람은 하이브 홍보 실장으로 커뮤니케이션 실무 책임자다. 하이브는 레이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회계, 법무 등은 모기업인 하이브에서 맡고 있다. 뉴진스의 홍보도 해야 하는 분이다. PR 담당자 수도 없이 만났는데 자회사 아티스트를 잘 못 나간다, 생각보다 못 나간다고 하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자는 “일본 현지에서 102만장을 팔았다고 했는데 ‘현지에서’가 적절치 않다고 현지에서 나간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간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다, 그만큼 팔린 거 아니라고 이야기한 거”라며 “정상적인 PR팀이라면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후에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한다. 그래야 회사 벨류 업과 주식 시장에서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의아한 대목”이라고 했다.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409250038#


이어 “지난 5월에 하이브 PR 담당자와 (PR)총책임자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찾아왔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의 카톡 내용 캡처 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게 얼마 후에 인터넷 언론에 나왔다. 개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기자는 PR팀과 나눴던 대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녹취에서 PR 담당자는 “(서울신문) 부장님이 우리를 미워하는 거 같다. 부장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게 필요할 거 같다. 자기(기자)도 피곤하고 우리도 피곤하다. 날 잡아서 보자. 빨리 포섭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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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들의 핵심은 두가지입니다.


자사 아티스트의 성취를 (엄밀히 말하면 하이브는 뉴진스가 소속되어있는 어도어의 모회사 격입니다만) 자사 홍보 담당자가 굳이 전화해서 내려치는 일.

자사 홍보 담당자가 아예 언론사 상급자와 접선해서 특정 언론사의 논조를 쥐락펴락하려는 정치적 관계 형성.


단순히 팩트 정정에 대한 건이 아닙니다.

왜 하이브가 회사 차원에서 뉴진스를 폄하하고 언론을 조종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의혹이죠.


하이브가 딱 이 한 건만 그랬을 게 아니라고 봐야죠. 그게 상식적인 유추입니다. 

사실 텐아시아나 디스패치 등 연예계를 주로 다루는 언론들과 하이브의 유착관계는 이미 너무 많은 정황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암암리에 이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과 이렇게 공론화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걸 아니까 서울신문 기자도 저렇게 인터뷰를 하고 녹취까지 풀어버린 것이겠고요. 


아래 기사는 올해 5월 말에 나왔던 일간스포츠 쪽의 기사입니다.

하이브의 언론플레이와, 하이브가 언론사들을 부하직원 취급하는 태도에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일간스포츠가 아예 대놓고 화를 내는 기사를 썼습니다.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405280060


즉,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이후 3일 동안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에 있는 내용들을 언론에 전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지만 기사화 하지는 않았다. 상대쪽 확인이 안된 일방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담당자는 “전화 온 순서대로 이야기해줄 뿐”이라며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아무런 답신을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사 당일 오전 10시쯤에 메일을 보냈고 낮 12시쯤 수신 확인이 된 증거가 있다며 그걸 단독으로 쓰라”고까지 했다. 말꼬리 잡기식이라 구태여 기사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감사중간보고서 발표 직후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로부터 “그러니깐 왜 일간스포츠와 0000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쓰냐”는 소리를 들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감사 시작부터 감사 중간보고서 발표까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민희진 대표 단독 인터뷰를 썼을 뿐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하이브의 언론플레이 중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감사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당일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 20여분 전에 뿌린 민 대표의 주술경영 관련 보도자료다.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과 관련한 코치를 받아서 경영을 해왔다는 내용인 이 자료는, 해당 자료에도 있듯이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감사질의서에 있던 내용이다. 해당 자료에는 전날인 지난 달 24일 민 대표가 보낸 답변서에서 이를 전부 부인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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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을 읽어보시면 저 논조에 어려있는 분노를 더 정확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민희진 단독 인터뷰를 썼다고 하이브가 저 난리를 피운 겁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C레벨이 무슨 언론에 이렇게 일일이 간섭을 하냐는 식으로 비판조로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이 기사에는 원래 하이브 pr이 누구인지 이름을 다 깠는데 후에 수정되었습니다. 뻔하죠. 이름은 내리라고 또 난리를 쳤겠죠.


그러니까 얼마나 많은 언론사들이 어떤 기사를 쓰려고 하면 하이브가 회유를 하거나 겁박을 해서 기사를 내리게 했을지 유추를 해볼 수 있어야하죠.


이 때문에 이례적으로 뉴진스의 팬클럽이 아예 이를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https://x.com/NewJeansSTRM/status/1834512066218262680


하지만 오늘 들은 소식은 그저 어이없기만 했습니다. 하이브는 뉴진스에게 우호적인 기사가 나오거나 나오려고 하면, 즉시 기자 또는 언론사 데스크에 항의하였고, 강력한 압박은 물론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신고를 하겠다는 등의 협박까지 진행 중이었습니다. 기자분들이 기사를 쓰더라도 데스크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하이브에게 항의를 받아 통과할 수가 없다, 즉 게재될 수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뉴진스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기에, 저희 입장이나 대리인의 기사는 출고되기 어렵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뉴진스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란 오늘 전해진 변호사분의 일침과 직장갑질 119의 입장과 내용도 모두 포함입니다. 오죽하면 기자분들이 무서울 지경이라고 합니까? 그럼에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해 주시는 기자분들이 연락 주셔서, 앞으로 고발 조사 일정 등 협력하여 진행해 나가기로 소통했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사건이 터진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뉴진스에 대한 악성 기사에 정정 요청을 한 적이 없으며 항의 또한 한 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뉴진스에게 유리하다는 입장만으로 언론사에 항의를 하고 압박을 주며, 협박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것이 하이브 이재상 CEO가 직접 언급한 ‘절차대로’의 절차입니까?



해당 정황을 다른 기자들이 뉴진스 팬클럽 측에 전달까지 했습니다.

뉴진스에 대한 악성 기사는 정정을 한 적이 없지만 유리한 기사나 뉴진스의 입장을 전달하는 기사는 죄다 하이브에서 내리라고 한다는 것이죠.




ss444543.png


이런 결과에 이르기까지는 이미 뉴진스에 대한 너무나 적대적인 언론기사만이 있어서 팬클럽이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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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하필 "오늘" 풀어놓은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그 의중을 생각해볼 수 있겠죠. 

참고로 오늘은 뉴진스가 어도어에 민희진 복귀 및 정상화를 요구하고 그 답변을 주기까지 준 2주 기한의 디데이입니다.

이 기사를 조금 일찍 터트리면? 다시 하이브가 유착관계가 있는 언론들을 통해 대응 기사를 계속해서 쏟아내겠죠.

재미있는게, 오늘 기사를 낸 서울신문의 장형우 기자는 2017년도에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이력이 있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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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팩트 체크를 위해 뉴진스의 일본 앨범 판매량을 수정하려고 했을까요?

방탄의 슈가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기사가 떴을 때 하이브가 어떤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 생각해보면 웃기는 일이죠 ㅎㅎ

스쿠터를 타고, 혈중 알콜 농도 몇으로 정확히 음주운전을 했다고 이동거리까지 밝혔었는지...?




하이브가 소속 아이돌을 어떻게 괴롭혀왔고 외부적으로 언론을 동원해 어떤 여론전을 펼쳐왔는지를 쓰고 있는데 기사가 또 떴네요.



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2409251545380410


어도어 측은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해 기본적인 보장이 이뤄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진스가 부분적인 타협을 할 지, 아니면 정말 계약해지를 불사하는 싸움을 할 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다만 이같은 어도어(하이브)의 답변은 결국 미봉책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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