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4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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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즈맨 생활 열심히 해서 모은 돈으로 드디어 홈 스윗 홈을 마련하고야 마는 부부의 감동 실화!!! 같은 느낌의 포스터네요.)



 - 현대의 이란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낡은 아파트(그냥 공동주택?)가 기울어 붕괴 직전이고 주민들은 황급히 탈출해요. 아마도 낡은 건물 바로 옆에 뭘 새로 짓는다고 쿵쿵거리던 굴착기가 원흉이었던 듯. 그리고 여기에서 탈출해 당장 살 집이 없어진 젊은 부부, 에마드와 라나가 주인공이에요. 각자 직업이 있고 퇴근 후에는 동네 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함께 활동하는 금슬 괜찮은 부부입니다만. 갈 곳이 없어 자기들 공연하는 극장에서 자야할 판에 극단 지인의 소개로 들어간 아파트... 가 화근이 됩니다.

 원래 살던 여자가 자기도 들어갈 곳을 못 구했다며 짐을 집 한 곳에 처박아두고선 계속 연락이 안 되구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짐을 빼 버리고 완전히 우리 집 모드로 꾸미는데 성공했습니다만. 곧바로 집에 혼자 있던 라나를 정체불명의 괴한이 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갑자기 닥쳐온 충격적인 사건에 멍해졌던 둘은 각자 다른 감정에 사로잡힙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에마드를 엄습하는 감정이란 바로 분노, 복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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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고 비주얼도 좋고. 아마 사상도 21세기식으로 바른(?) 듯 하고. 보기 좋은 부부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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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이렇게(?) 되는 이야기겠죠.)



 - 이란 영화입니다. 무려 칸 영화제 각본상과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봤네요. 감독님 작품들 중에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옛날에 봤는데 그걸 만든 사람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살았고 이후 작품들 중에도 본 것이 없어요. 그러니 감독님의 원래 스타일이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할 말이 없고 그냥 일자무식의 상태로 이 영화 이야기만 수박 겉핥기로 해보겠습니다.  뭘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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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연극이고. '집'을 계기로 해서 망가져가는 가족의 이야기이고. 여러모로 매우 적절하고 의미심장한 오프닝입니다. 가끔은 너무 적절해서 갑갑합니)



 - 당연히 장르물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을 뻔 한 남자의 분노의 추적과 뜨거운 복수극!!! 같은 거 안 나와요. 아니 그거 비슷한 게 계속 나오긴 하는데 톤이 다운되어 있고 그것보다 다른 쪽에 더 관심이 많다고 해야겠네요.

 시작할 때 주인공들이 살던 집이 무너지는 것. 주인공들이 연습하고 공연하는 연극이 '세일즈맨의 죽음'인 것. 사건의 발단이 멀쩡히 자기 집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낯선 타인이 침입해서 폭행을 저지른 일인 것... 등등 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결국 가족, 가정이란 게 무너져내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과 과정을 통해 이것저것 다양한 화두를 던지는 식이구요.


 대충 요약하면 이런 얘기를 들려줘요. '그 사건'이 벌어진 후 남편은 분노에 사로잡혀 복수에 집착하다가 정작 폭력의 피해자가 된 자기 아내를 챙기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 하게 되구요. 그 과정에서 본인도 모르고 아내도 몰랐던 가부장적 사고 방식을 스물스물 표출해냅니다. 피해자로서 충격과 공포에 빠져 1분 1초도 빠짐 없이 고통스러운 아내는 처음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지만 차차 남편이 선을 넘으면서 실망과 거리감을 느끼게 되구요. 이러니 복수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간에 엔딩은 아름다울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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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라는 성찰의 여유도 없이 잠재되어 있던 매우 안 좋은 무언가에 잠식되어가는 에마드씨. 딱하기도 하고 섬찟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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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라나의 캐릭터는 그에 비해 상당히 감정 이입할만한 모습입니다만. 마지막에 내리는 결정은 솔직히 좀 이해가 안 가기도 했습니다.)



 - 제목인 '세일즈맨'은 극중에서 주인공 부부가 공연하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따온 겁니다. 이 연극의 장면들이 주인공 부부의 상황과 맞물려 돌아가는데 참 당연한 얘기로 절묘하게 활용을 잘 했어요. 극중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이전 세입자가 성매매로 먹고 살던 사람인 듯 하다... 는 얘기가 나오고 나면 극중에서 주인공의 외도 상대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든가... 하는 식으로 극중 상황과 극중극의 상황이 맞물려 돌아갑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 에마드가 아내를 습격한 범인을 마주하는 장면이 시작되면 왜 하필 '세일즈맨'인가. '죽음'은 왜 제목에서 빼놓았는가... 등등이 이해가 되면서 그 순간 생각이 더 복잡해집니다. 참으로 자연스럽게 보는 사람의 뇌와 감정을 괴롭히는 영화라는 생각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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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즈맨의 죽음'은 대학생 때 읽고 학교 동아리의 무대로 한 번 본 게 전부라서 스토리를 거의 까먹었... ㅋㅋ 그래서 황급히 이야기 요약본을 찾아보고 다시 영화를 봐야 했다고 수줍게 자백해 봅니다.)



 - 보다 보면 신기한 건 뭐냐면요. 런닝 타임이 2시간이 넘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복수극'스런 느낌이 거의 없어요. 그냥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남편과 아내가 각각 빠지게 되는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하구요. 당연히(?) 아주 정적이고 갑갑하면서 우울한 톤으로 느릿느릿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만. 이게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ㅋㅋ


 건드리는 떡밥들이 아주 많아요. 당연히 이란 사회의 경악스런 여성관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많구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진취적이고 싶은 여성의 암담한 현실도 보이고. 묻지마 개발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소외와 빈곤의 문제라든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떡밥들이 펼쳐지는데 이게 이야기 속에 되게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쩔 땐 대사, 어쩔 땐 사건, 어쩔 땐 미장센... 이런 식으로 방식을 바꿔가며 다채롭게 펼쳐주기 때문에 특별히 드라마틱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지 않아도 이야기의 밀도는 높아서 보면서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특징들이 압축되어 폭발하는 게 당연히 클라이막스겠죠. 참 대단했습니다. 상황만 놓고 보면 참으로 긴장감 제로의 맥 빠지는 장면이 되어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대치하는 세 명의 심리가 다 강렬하게 표출되면서 상황이 계속 절묘하게 비틀리니 텐션이 확 올라갑니다. 두 시간 가까이 보면서 당연히 클라이막스는 안티 클라이막스(...)일 거라 생각했는데 참 의외의 경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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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 싶었죠. 결국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집이란 것은. ㅠㅜ)



 - 그래서 정말로 각본상 받을만한 이야기구나... 라고 감탄하면서 보긴 했는데요.

 근데... 그게 다 보고 나니 영화가 좋아지진 않더라구요? ㅋㅋ 각본만 좋은 게 아니라 배우들 연기도 정말 절묘하고 장면 연출도 좋고 흠 잡을 데가 없구나 싶은 영화였는데. 너무 빈틈이 없어서였을까요. 아니면 너무 절묘해서 오히려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나 사건 전개 때문이었을까요. 암튼 참으로 감탄하며 봤지만 좋아지지는 않는 묘한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게 이 감독님 최고작은 여전히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인 걸로. ㅋㅋㅋ 그래도 어쨌든 잘 만든 영화니까, 집중해서 열심히 잘 보긴 했습니다.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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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배우님 모두 연기 참 좋았구요. 훅훅 몰입이 됩니다.)




 + 위에 '세일즈맨의 죽음' 본 경험을 짧게 적었는데.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걸 본 경험이 한 번 더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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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 티비에서 방영해주는 걸 뭔지도 모르고 봤던 적이 있어요. ㅋㅋ

 이게 그런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도, 나오는 배우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엔딩에서 멍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무려 티비 영화였네요? 폴커 슈렌도르프 감독에 더스틴 호프만에 존 말코비치가 나오는 티비 영화라니 넘나 럭셔리한 것... ㅋㅋ 

 덤으로 둘째 아들 역으로 나온 배우가 '맨 인 더 다크'의 무시무시한 할아버지님이셨다는 건 방금 알았습니다. 정말 오래 버텨서 흥하신 분!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러니까 아내, 라나는 샤워 중에 괴한에게 공격을 당해서 정신을 잃었어요. 그리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소릴 들은 이웃들이 달려와서 기절해 있는 라나를 병원에 실어 보냈죠. 필사적 저항 덕에 성폭행까지 당하진 않았지만 결국 벌거벗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외간 남녀들에게 다 보인 셈이니 남편, 에마드의 심경은 편치 아니합니다. 하지만 이란의 미래를 책임 질 한 사람의 깨어 있는 지식인으로서 그런 구식 이란 남자 같은 티를 낼 순 없으니 그 갑갑함과 울분에 더욱 더 범인 찾기에 집착하게 되겠죠.


 그러면서 주목하게 되는 게 원래 살던 여자입니다. 이 여자가 성매매 여성이었다는 얘기가 있어요. 집에서 일을 했구요. 게다가 며칠 지난 후에 보니 집 선반에 어디서 굴러들어온지 모를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이 얹혀 있지 뭡니까. 그러니 그 여자의 고객들 중 하나가 범인일 수 있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또 집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핸드폰과 차 키를 발견해요. 밖으로 나가 동네를 빙빙 돌며 열심히 버튼을 눌러 보니 트럭 한 대가 삑삑 소리를 냅니다. 차를 뒤져보니 차 주인 신상이 나오고. 이러면 이제 거의 다 잡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긴 한데요.


 이렇게 범인 찾기에 몰두하는 동안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욕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특히 혼자선 씻지도 못할 지경이 된 와이프를 챙기질 않아요. 그래서 라나는 혼자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며 그래도 연극 무대에 오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극복을 위해 몸부림 쳐 보지만 당연히 잘 안 풀려요. 하지만 이 남편 놈은 범인 잡기에만 매달리고... 그렇게 서서히 이 부부의 마음 속 거리는 멀어져가는데요...


 자신이 찾은 트럭이 누군가의 영업용 트럭이라는 걸 알게 된 에마드는 고객인 척 하며 트럭을 모는 사람을 집으로 끌어들입니다만. 어라. 자신이 찾아낸 젊은 남자가 아니라 그의 장인 어른이라는 할배가 나타납니다. 처음엔 범인이 아닐 거라 생각해서 실망하는 에마드입니다만. 그래도 확인차 이런저런 떠보는 질문들을 던져 보니 망할... 이 할배가 맞아요. 잠시 고민하던 에마드는 결국 준비했던 질문들, 경멸의 말들을 던지며 할배의 죄를 추궁하는데 아 이 양반이 낯짝이 두껍습니다. 내가 뭐 대단한 거 했다고 그러냐, 난 여기 아직도 그 창녀가 사는 줄 알고 온 거다. 게다가 벨 누르니까 니 마누라가 스스로 문 열어주던데? (사실입니다. 샤워 중에 벨소리를 듣고 당연히 남편이겠거니 하고 확인도 안 하고 문을 열어줬다가 그만...) 미안하긴 한데 뭐 그렇게 큰 죄라곤 생각 안 한다??


 이런 노인과 언쟁을 벌이던 에마드는 결국 노인을 안 쓰는 방에 가둬버립니다. 아 나 폐소공포증도 있고 심장도 안 좋은데!!! 라는 복장 터지는 소릴 하며 방에 갇혀 있던 영감은 한참 시간이 흐르자 결국 심신이 망가져서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하는데. 그때쯤 외출했던 라나가 돌아와서 남편이 자기 폭행 사건 용의자를 집에 감금하고 있단 걸 알게 되겠죠. 이러다 남편이 감옥 가겠다 싶었던 라나는 남편을 설득해서 방에서 꺼내주는데요. 아이고 이런. 몸이 안 좋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었던 겁니다. 픽 쓰러져서 거의 심장이 멈추기 직전의 상태가 되어 버려요. 그래도 어찌저찌 이 양반 심장약을 찾아다 먹이고. 상태가 좀 나아지긴 했는데, 그렇다면 하던 복수를 마저 해야죠.


 이쯤 되니 라나는 그냥 저 인간 보내주자고 애원을 하지만 에마드는 듣지 않습니다. 그 노인에게 '당신 가족들을 이미 불렀다. 갸들이 도착하면 니 가족들 앞에서 죄를 고백해라'라고 요구하구요. 아내와 자식, 사위 앞에서 체면을 잃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노인은 이때부터 완전히 저자세로 에마드에게 애걸복걸 하지만 에마드는 어쩔! 로 일관하는데요. 라나의 설득과 노인의 처참해진 모습에 마음이 살짝 약해져서는 결국 가족들 앞에선 말을 못합니다. 대신 노인을 방으로 끌어들여 문을 닫고는 노인이 두고 갔던 화대(...)를 돌려주고. 심장약을 주머니에 넣어준 후 다짜고짜 한 방 싸대기를 날립니다. 완전한 증오와 경멸을 담은 이 한 방에 간신히 버티던 노인의 멘탈은 완전히 나가 버리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집 계단을 내려가던 중에 아예 쓰러져 심장이 멈춰 버립니다.


 가족들은 CPR을 하고, 구급차도 불러서 실어가긴 하지만 노인이 결국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구요. 에마드를 바라보는 라나의 눈빛을 보니 이 부부는 사실상 이미 끝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장면이 바뀌면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며 복잡하지만 냉담한 표정을 하고 앉아 있는 두 부부를 보여주며 엔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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