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작품 맞구요. 런닝타임은 1시간 44분.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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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옆에다 원작 그림을 갖다 놓고 비교해보지만 않는다면 원작 느낌 살려서 잘 뽑은 포스터 이미지... 라고 할 수 있겠구요.)



 - 원작의 앤젤 더스트편... 을 갖고 튜닝을 해서 만든 이야기죠. 이 이야기를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만. 암튼 신주쿠의 전언판에 XYZ라고 적으면 나타나 뭐든지 들어주는(?) 해결사 사에바 료와 히데유키라는 콤비가 있는데. 가출 & 실종된 자기 동생을 찾아달라는 섹시 미인(...)의 의뢰를 들어주려 쫓다가 갑자기 초인적 괴력과 맷집으로 덤벼드는 인간 같지 않은 놈들과 싸우게 되는 거죠. 그러고 어찌저찌하다가 히데유키는 죽고. 그 여동생인 카오리가 오빠의 원수를 갚게 도와달라며 사에바를 따라다녀서 강제로 새 콤비가 결성되고... 음... 뭐 그렇습니다. 더 설명할 의욕이 안 생겨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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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다 스마트폰 들고 다니는 21세기 배경에 꿋꿋하게 원작 시절 그 캐릭터, 소품을 갖다 박아 넣는 스피릿은 저번에 나온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같습니다.)



 - 2년 전엔 애니메이션 신작이 나왔고 그것도 보고 듀게에 글을 적었죠. 근데 그거랑 이 작품은 또 방향성이 많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 신작의 이야기는 원작 시리즈의 새 에피소드... 라는 식이었어요. 원작에 전혀 없었던 이야기지만 세계관(?)과 캐릭터는 원작 그대로. 근데 이 넷플릭스판은 원작 이야기들 중에서도 '비긴즈'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를 가져다가 최대한 많이 써먹으면서 튜닝을 해 놓은 식이에요. 이야기가 끝날 때는 사에바와 카오리의 콤비가 완성이 되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분위기로 끝나는 거죠. 일종의 기원담이랄까. 아마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여기에 또 원작 캐릭터가 추가되는 이야기로 나올 테고. 그렇다면 우리의 대머리 아저씨 등장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아저씨 안 나오니 좀 심심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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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여성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캐스팅이나 캐릭터 묘사가 좀 아쉬운 편이었구요. 카오리 역 맡으신 분은 체구가 너무 작고 저 형사님은... 헤어스타일부터 확 다르지 않습니까. ㅋㅋ 옷만 비슷해요.)



 - 솔직히 이걸 그냥 '2024년에 나온 일본산 액션 코미디 영화 한 편'으로 놓고 완성도를 논한다면 글쎄요... 좋은 얘길 해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화적 과장이 듬뿍 들어간 액션씬은 나름 존윅스런 액션들을 양념으로 뿌려 놓았어도 별 효과 없이 밍밍한 편이구요. 스토리야 주인공이 먼치킨 코믹 캐릭터인 이야기이다 보니 당연히 대충대충 막 흘러가고. 웃기는 장면들도 원작 캐릭터에 대한 이해나 애정 없이는 웃기 힘들 걸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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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게 무슨 코미디 영화냐!! 라고 묻는다면 코미디 영화가 맞아서 괜찮습니...)


 하지만 원작 만화를 베이스로 한 일본산 실사화 작품... 을 기준으로 생각해서 논한다면 상당한 수작입니다. 아니 정말로요. ㅋㅋㅋ

 일단 주연 스즈키 료헤이의 사에바 료 재현도가 당황스럽도록 높습니다. 처음엔 얼굴만 보고서 아니 이게 어째서...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스즈키 료헤이가 안 잘생겼단 얘기가 아니라, 원작 만화의 사에바 료가 워낙 만화책 미남 스타일이니까요. ㅋㅋ 근데 186cm라는 훤칠한 키에 몸도 엄청 빡세게 만들었고, 원작의 의상들도 적절한 튜닝 덕인지 배우의 옷빨 덕인지 썩 잘 어울리고요. 결정적으로 표정이나 폼 같은 걸 굉장히 열심히 연구해서 잘 재현했더라구요. 솔직히 카오리나 형사님 캐릭터들은 원작 느낌이 잘 안나서 좀 아쉬웠는데. 주인공 캐릭터 재현도가 워낙 출중해서 감탄하면서 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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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이런 것까지 몸바쳐 재현합니다. 역시나 '변태 가면'의 배우님다운!!!)


 원작이 신주쿠라는 배경에 끝없이 바치던 애정도 영화판에 섭섭지 않은 수준으로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 역시 원작 그대로 옮겨 놓았고. 액션씬도 적당히 요즘 식의 액션을 기본으로 깔면서 포인트로 원작의 그 초인 액션 장면들을 틈틈이 깔아 주는 식으로 잘 버무려 놓았어요. 유치하지 않다고?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데. 그래도 밸런스를 꽤 잘 잡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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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원작 분위기는 참 잘 살려냈습니다. 영화 상태도 망작은 아니니 그럼 잘 한 거죠 뭐. ㅋㅋ)



 - 그런데 이 작품의 문제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네. 뭐 일본의 옛날 만화 실사화 작품들 중에 매우 상위권에 들어갈만한 작품이에요. 원작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럭저럭, 혹은 꽤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외에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느냐... 하면 그게 없어요. 좀 격하게 없습니다. 애초에 실사로 원작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재현... 이 최우선 목적이었던 작품일 테니 그게 단점은 아니겠지만요. 암튼 허허실실 런닝타임을 다 보내고 나니 '와 사에바 료 재현도가 정말 훌륭하군?' 말곤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게 없어요. ㅋㅋㅋ

 그러니까 철저하게 원작에 추억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것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러니 원작을 모르시거나 알아도 시큰둥하신 분들이 굳이 틀어 보실 이유는 전혀 없구요. 원작에 추억은 있는데 그게 실사화가 제대로 되겠냐? 싶어서 안 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틀어볼만 하다. 뭐 이 정도 되겠습니다. 그럭저럭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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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치도 그대로 나오긴 하는데 무게가 좀 부족하군요.)




 + 근데 이게 히트한 김에 같은 출연진으로 뭘 더 만든다면 차라리 시리즈 쪽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원작 만화책을 지금 다시 보면 액션 장면들은 좀 대충대충... 혹은 어설픈 감이 있거든요. 그보단 코미디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요즘 기준으론 더 봐줄만해서 시리즈 형식으로 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 지만 뭐 알아서들 하겠죠. 



 ++ 마지막엔 또 'Get Wild'가 나옵니다. 리메이크 버전 같은 것인데 뭐 그럴 줄 알았고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원곡자들이 다시 불렀더라구요? ㅋㅋㅋㅋ 할배님들 멋지시네요.



 +++ 애니메이션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와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면 의외로(?) 요 실사 버전이 조금 낫습니다. 애니메이션 버전이 원작 그림체를 그대로 재현하니 얼핏 보기엔 더 좋아 보이는데, 이야기가 좀 격하게 재미가 없거든요. 실사 버전은 어쨌거나 원작 이야기를 많이 갖다 활용하니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도 가능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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