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01:05
-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선을 넘을지도 모르는 잡담들입니다.
쓸데없는 자잘한 일들로 타인을 긁고 싶지는 않거든요.
솔직히 저는 여기에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아니고, 관심 있는 내용을 다룬 글에 댓글만 좀 다는 정도이긴 하지만…
일단 이 게시판에선 나름대로 어떤 정도의 최소한 한계선을 정해놓고 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
일단 여기는 자기 개인 홈페이지나 개인 블로그도 아닌 곳이고,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곳이니 최소한의 예절이나 브레이크 같은 것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만.
물론 이 게시판에 DC나 일베에서나 놀아야 할 정도인 분들이 조금 있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떠나주면 좋겠다는 기분은 들지만 그렇다고 쫓아낼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만…
머 그렇게 말하면 저는 사실 일본 홈페이지들나 뒤지고 있는게 어울릴 사람이기도 한지라…
어쨌든 댓글이나 조회수에 신경을 안 쓴다고 해도 관심이 없어도 기분 나쁜 거고, 제가 관련되어 일하는 출판사와 책 관련으로 홍보 비슷한 걸 써도 눈살 찌푸려지지 않을 정도로 범위 조절은 해야 할테니까
그게 최소한의 눈치를 본다는 기본적 예절~까지는 아니어도 상식적인 선에서 무리하고 싶지 않은, 귀찮게 댓글 싸움 같은 거 하고 싶지도 않은 것 뿐인 것입니다만…
에고, 이미 쓸데없는 선 넘는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헛소리는 저리 치우고, 재빨리 화제 전환을 (웃음)
= 그런데, 사실 오늘 보니 듀나님이 하츄핑 리뷰를 올리는 상황이라서… (웃음)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F]를 잘 보고 왔다고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만…, 글쎼요.
정말 쓴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실지 어떨지 전혀 모르겠어요.
하여튼, 프리큐어 올스타즈F는 세일러문R 극장판 이후로 가장 잘 나온 토에이 마법소녀물 극장판 아닌가 싶긴 했습니다만,
애시당초 세일러문R 극장판을 설명해야 하는 자체가 이 게시판에선 부담아닌 부담이란 말이죠.
흥행적으론 우마무스메 극장판이 더 잘나가고 있고…
그냥 역습의 샤아 심의가 무사 통과되고, 일본에서 건담 뭐시기 이벤트 상영하는 거에 맞춰서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되기나 기대할렵니다.
- 오늘 시사회에서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봤습니다.
내일 점심 때까지는 일단은 엠바고라 대놓고 내용 까발리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일단 퀄리티는 중상 이상 합니다. 단순히 호러로의 재미적 측면은 프로메테우스나 커버넌트보다도 확실히 낫습니다.
과거 1~4편까지의 자잘한 코드들을 끌어다가 오마쥬하면서 1의 후일담으로 몰아버리고, 그 안에서 감독의 흥행작 [맨 인 더 다크]에서 하던 걸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하는데, 이게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는 겁니다.
익히 아실 만한 '그 회사'의 연구 시설을 털려고 들어간 애들이 그 연구 시설에서 뭘 만나는 지는 말할 것도 없는 것이구요.
하여튼 재미있었습니다만, 큰 화면이나 4DX 같은 효과보다는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화면에 집중하면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새로운 시리즈가 금방 나올 거란 생각은 안 들지만,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결국 싸워서 살아남은 자가 로마를 만들었듯이, 리들리 스콧의 적자보다 이 서자의 가치가 높고 이 서자도 나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시고니 위버와 랜스 핸릭슨이 없는 건 아쉽지만 대신 조금 놀랄 만한 깜짝 출연도 있고요.
기대를 조절하면… 아니 뭐 그냥 에이리언 구작에서 이어지는 갈라지는 이야기 중 하나라고 알고만 봐도 이게 정말 3,4보다 낫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고요.
어딘가에서 들리는 말에 따르면 이 영화의 로물루스 같은 '그 회사'의 연구시설이 로마의 7개 언덕처럼 더 있는 모양이긴 합니다만…
하여튼 재미는 있는데, 어떤 짜임새가 있거나 강렬한 주제의식 같은 걸 기대할 수는 없고…
팬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들을 붙이는 오마쥬로 살린 기세로 밀고가는 영화였습니다.
초반에 우주선이 궤도에 오르기 까지가 길다 싶을 수도 있는데, 일단 올라가면 분명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여튼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도 자의식 과잉처럼 생각하는 케이스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여긴 공개된 게시판일 뿐이지 개인적 일기장이 아니니까 일기장에도 부끄러워서 못쓸 소리를 막 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ROM족에 가까운 제가 이 정도로 말하는 것도 이미 선을 좀 넘었다 생각도 들어요.
근데 그냥 오늘은 에이리언 로물루스만 쓰기 뻘쭘 해서 분량 좀 무리해서 늘였다 정도로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DAIN.
2024.08.14 02:17
2024.08.16 02:25
뭔가 새로운 걸 본다는 기대보다는 익히 봐온 것을 어떻게 현지화(?) 시켰나 정도란 기분입니다. 노스탤지어 자극도 맞고 팬을 위한 서비스인 것도 맞고요.
머 에이리언은 이젠 이미 그냥 우주 좀비 취급받아도 될 정도로 이미지가 너무 퍼졌죠. 이번 편에선 유전자 어쩌고 나오면서 대놓고 레지던트 이블의 T바이러스 비슷한 코드고요.
2024.08.14 03:58
어떤 식으로든 논의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너무 큰 기대까지는 하면 안되는 것 같군요 ㅎ 그래도 그 감독의 전작을 재미있게는 봐서 원작의 호러감성을 잘 살려줬을 거란 기대는 하게 됩니다.
2024.08.16 02:26
논의라기보다는… 그냥 무시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주면 좋겠다 정도네요. 조용한데 와서 풍파 일으키는 사람이 되지 않을려고 스스로도 주의해야 겠구요.
로물루스는… 상업적 가치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괜히 있어보이는 척, 주제 있는 척 던지지 않고 그냥 팬들 보고 싶은 것만 몰아서 보여주고 싶었구나 싶은 정도로 ㅎㅎㅎ
2024.08.14 09:39
2024.08.16 02:30
머 이런 곳에 굳이 와서 디씨식 풍파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에너지 쏟는 것도 낭비긴 합니다. 괜한 글 썼다는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2024.08.14 09:56
본가(?) 시리즈가 안 나오다 보니 이런 외전격 이야기들이라도 반갑게 느껴지는 게 시리즈 팬들 중 다수의 입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커버넌트'가 여러모로 실망스런 부분이 많아서 본가 속편보다 차라리 이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어쨌든 글 적어주신 것 보면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 DAIN님 글 & 장문 댓글 늘 재밌게 읽고 있는데요. 적고 싶은 것 생기면 편하게 막 적어주셔도!!!!
2024.08.16 02:29
외전이라기 보다는 1에서 이어지는 다른 스토리 라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스토리의 속편은 이번 편의 생존자를 쫓기 위해서 그 악의 축 취급인 회사가 우주 용병 PMC를 고용해서 생존자들을 쫓아가는 ALIENS의 변주로 시작하면 어떨까 싶었네요. 생존자 쫓다가 재수없이 데이빗 만나면 웃기긴 할 것 같습니다. 뭐 진지한 척 무게 안잡고 상업성을 위해 팬 서비스 열심히 한 영화라고는 할 수 있을 겁니다. ㅎㅎㅎ
+ 아무리 그래도 아무 말이나 막할 수는 없지요. 여기 분위기 해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눈치 보고 있는 걸요. 남들도 눈치 보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맞춰가는 것부터 예의나 여러가지 필요한 덕목 아니겠습니까 싶네요.
트레일러 보고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약간 낮춰야겠네요.
잘 만들었지만 팬심 가득한 복제의 복제의 복제.. 그런 류로 읽히네요.
생각해보니 에일리언 디자인 자체가 이제는 너무 익숙하고 친근해져서 공포를 느끼기가 힘들기도 하고..
<커버넌트>에서도 전반부에 나오는 크리처들이 더 인상적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