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22:56
정말 아무 기대 안했는데.
'백수와 사랑에 빠지는 뭐시기' 느낌일까 싶어 정말 볼 생각 없었는데....
그래도 3편까지 나온 걸 보면 시간 죽이기엔 괜찮겠다...싶어서 의심반 포기반으로 시작했는데요....
오우 왠걸?????????? 재밌네요. ㅎㅎㅎ 내친 김에 3편까지 다 봤습니다.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전날의 기억을 하나하나 추적해 가는 스토리도 제법 그럴 듯 하고,
중간중간 예고없이 훅 들어오는 대사들도 재밌어요.
특히 순화된 한글 자막보다 날것의 영어로 들어야 폭소가 터지는 장면들도 많아서 반드시 귀를 쫑긋 세우고...
썩토지수나 전반적인 평가가 1편은 괜찮은데 2,3편은 형편없습니다.
2편은 배경만 태국이지 거의 전편을 복사한 수준이란 악평도 있습디다만.... 근데 웃기게도 저는 2,3 다 재밌었어요.
배경만 바꾸고 나머지를 똑같이 만드려고 노력하는 자체도 재밌....
조연들의 등장도 무게감이 대단합니다. 이 비싸......ㄴ 축에 드는 배우분들을 어떻게 이런 보잘 것 없는 배역으로 다 불러들였는지...
아, 켄 정의 누드는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웠습니다만..(너무 안보여서 CG로 지운 줄...ㅠㅜ)
간만에 배꼽잡고 웃으면서 본 넷플릭스였습니다
2024.08.14 00:15
2024.08.14 08:05
모야 또 찜만 하시구.......ㅋㅋㅋㅋ
근데 저도 찜해놓고 미룬 작품들이 제법 있는데 나중에 막상 보려고 하니까 넷플릭스에서 사라진 작품들이 꽤 있더라고요.
이 영화 본 것도 조만간 사라질 지 모른다는 걱정이 좀 들긴 해서요. 찜해놓은 것들 열심히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도 뭔가 디즈니같은 플랫폼이 생기면 다 없어질 거 같고..그러고보니 저도 해롤드와 쿠마를 아직 못봤군요.....ㅎㅎ
2024.08.14 09:17
찜 목록이 터져나갈 지경입니... ㅋㅋㅋ
맞아요 저도 그런 식으로 많이 놓쳤습니다. ㅠㅜ 영화에 따라 계약 기간이 들쭉날쭉해서 얼른 봐 버리지 않음 지금 말씀하신 행오버 시리즈도 검색해 보니 2022년에 싹 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것 같더라구요. 넷플릭스에서 '곧 내려갈 영화' 카테고리를 홈화면에서 금방 보이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2024.08.14 10:29
술이 떡이 되어 필름 끊어져서, 출근 다음 날 동료들 보기가 무서울 때가 있었죠. 무슨 짓을 했는지, 조마 조마... (와..니 완전히 개 구신 이더라..하는 소리 젊었을 때 몇 번 들었죠.^^) 이런 '보편적 공포'를 바탕으로, 순 저질 막 나가는 영화. 요즘 보니 그런 재미가 있더라구요.. 마치 가문의 영광 씨리즈, 티비에서 공짜로 틀어주니까 어떤지 몇 번씩 부분적으로 보게 되는 심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2024.08.15 20:14
맞아요...잊고싶은 추억을 끄집어내어 공감대형성...ㅎㅎ
근데 저질 막 나가는 영화라기엔....가문의 영광보단 대본이 잘 씌여지고 만듦새도 괜찮은 것 같아요...뭐 최소한 1편만이라도.
2024.08.14 18:31
이 시리즈에서 잭 갤리퍼내스키를 처음 알았어요. 이 냥반 코미디가 마음에 들어서 비트윈 투 펀스를 열심히 봤지요. 해롤드와 쿠마도 재미있습니다. ㅎㅎ 공교롭게도 둘 다 한국계 배우들이 나오네요.
2024.08.15 20:16
글쿤요. 이런 곳에서 빛나는 한국계 배우들의 대존재감이라니.
잭 갤리퍼내스키의 연기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별이 안 가더라고요. 뻔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뻔하지 않아....ㅎㅎㅎ
행오버 시리즈,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 언젠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20년 가까이 미루고 있는 시리즈들인데 이런 글을 보니 또 '언젠간 봐야지'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과연... ㅋㅋㅋ 암튼 올해 안엔 1편만이라도 한 번 봐야겠어요. 이런 식의 코미디 영화를 본지 참 오래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