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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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진짜... 힘이 듭니다. 견디기 어렵고, 매일 샤워를 해도 모자랄 지경... 그냥 덥다못해, 습도도 높아서 후덥지근... 찜통... 위치마다 기후도 다르겠지만 여행중인 일본인분들도 더워하시더군요. 이 날씨에도 밖에서 힘든 일을 하시거나 탑골공원 인근에 좌판을 여신 분들이... 걱정되긴 하는데, 무력감이 들기도 하지요. 늘 이런 날씨에는 봉준호가 만든 설국열차 오프닝이 떠오릅니다 CW-7을 살포하는 씬...그러고보니 간빙기가 끝나면 빙하기가 오긴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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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서울 시청역 주변은, 을지로입구, 을지로 3가... 까지 무려 지하철 2호선의 3개 역 지하가 보도로 엮여있습니다. 명동 방향은 롯데백화점 통해서 갈수도 있지만 백화점이 영업시간이 아닌경우는 소공동에서 조금 돌아가야 합니다.(헷갈려서 길 찾기가 어렵고요) 그런데도 많이들 이용합니다. 아마도 더 시원할 거라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출퇴근 시간에 비치는 햇빛도 장난아니라서 자외선등이 유해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모처럼 지하보도를 들리다보면... 다양한 풍경을 봅니다. 가장 많은 건 테이크아웃카페와 샌드위치를 같이파는 거고요, 김밥집같은 분식집, 또는 그냥 빵가게도 있어요. 종각역 주변이나 강남역 지하상가 같은 경우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옷가게도 많습니다. 휴대폰 소품이나 강화유리, 필름 붙여주는 곳들도요. 참... 신기한 문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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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외국인.
우리나라는 반도국가지만, 다른 나라보다 북이 막혀있어 육로가 없어서 비행기나 배가 아니면, 해외에 나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비슷한 나라는 일본이 있죠. 그러다보니 좀...폐쇄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보는데요, (제가 사는 곳 한정) 밖에 나가면 다양한 외국인들을 발견합니다. 히잡 쓰신 분들도 계시고, 국적이나 인종을 가늠하기 힘들어지거든요. 한국계 아이를 입양한듯한 외국가족도 보이고... 그러다보니, 저도 일본만 해외여행다녀온 입장에서 아시아를 벗어나보는 경험을 해봐야하지 않나... 싶기도하네요.
2024.08.13 16:01
2024.08.13 16:25
그럴만도 하다고 봅니다... 승강장도 찜통이라... 땀이 식지 않았던 것 같아요.
2024.08.13 16:37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롭네요. 아침에 샤워하고 휴일에도 밖에 어디 잠깐만 나갔다가 들어와도 땀이 흠뻑이 되니 또 해야되고 가끔은 저녁에도 물샤워 한번 했다가 자기 전에 또 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마철이 딱히 시원하지도 않고 습기만 높아서 짜증나는데 차라리 비라도 좀 쏟아졌으면 하는 심정이네요.
2024.08.13 16:48
엇... 댓글 읽고 소리나길래 밖을 보니... 비가오네요.
2024.08.14 15:01
올해가 앞으로 우리가 겪을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일거라는 전망이 절망스러우면서도
도저히 에어컨을 끄지 못하는 저 자신의 이중성에 실망도 하고 그럽니다.
근데 진짜 도저히 노에어컨으로 여름을 버틸 수가 없습니다. 전 아마 캐리어 박사님 아니었으면 단명했을 거에요.
지하철을 타니까 냉방이 돌아가고 있는데도 부채질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