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00:26
- 올해 나왔죠. 최신 개봉작이 OTT에 들어가기까지 최소한 텀을 두게 하겠다던 정책은 아직 시행이 안 됐나 봅니다? 런닝 타임은 2시간 14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포스터 괜찮게 뽑은 것 같은데 뭔가 구도가 세기말 유행 구도 같아서... 진지하게 안 보여요! 코미디여야 할 것 같아!!)
- 잘나가는 무속인... 인 듯한 김고은이 미국에 사는 '원래 날 때부터 부자였던 부류'에게 초청을 받아 가요. 집안의 장손들이 주루룩 맛이 가서 급기야는 갓난 아기까지 목숨이 위험하다는 설명을 듣고 여기저기 둘러본 후 김고은이 내린 빠른 결론은 '집안 묫자리 문제'라는 거구요. 그래서 5억의 수당을 약속 받고는 풍수 전문가 최민식 + 그와 함께 일하는 염 전문가 유해진을 섭외해서 부자 집안 할아버지의 묫자리를 향하는데... 당연히 최고의 명당일 거라 예상했던 그 묫자리는 온갖 음험한 기운이 가득한 최악의 묫자리였고. 그냥 파내다간 본인들이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아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서 성심 성의껏 파내 봅니다만. 일이 이걸로 잘 풀리면 영화가 너무 빨리 끝나겠죠...
(그래서 전 이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이게 메인 포스터가 되지 못한 건 이해 하구요. ㅋㅋ)
- 뭔가 참 오묘한 화제작이었죠. 아무리 톱 배우들이 출연했다고 해도, 아무리 지금껏 흥행이 좋았던 감독 신작이라고 해도... 무덤 파헤치다 건드린 귀신 물리치는 오컬트 영화가 한국에서 천만이라뇨? ㅋㅋㅋ 게다가 온라인 상의 후기들은 칭찬보다 실망 내지는 아쉬움의 글들이 훨씬 많이 보였구요. 스포일러 피해가며 대략적으로 접한 정보로 판단할 때 별로 제 취향은 아닐 것 같아 극장에 가서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내 궁금했던 터라 넷플릭스에 올라온 걸 보고 낼름 보았습니다. 그런데... 뭐 대충 왜 그런 반응이었는지는 납득이 가네요. 흥행은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만. ㅋㅋ
(그래서 주인공 팀은 4명입니다만 실제로는 이렇게 어르신 두 분과)
- 챕터 여러 개로 쪼개지는... 척 하는 구성을 하고 있죠. 아마도 두 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 동안 관객들을 집중 시키기 위한 트릭 같은 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딱히 그 부분들에서 그렇게 나뉘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그냥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중인데 자꾸 챕터 번호랑 소제목이 뜨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동시에 전반과 후반에서 확 달라져 버리는 이야기 구조를 커버하기 위한 트릭이기도 했을 겁니다. 영화 한 편에서 이렇게 앞과 뒤의 내용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많이 드문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대충 다 납득하고 즐길만큼 흔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에 대한 악평의 대부분은 이런 앞뒤 커팅 신공, 특히 뒷부분의 전개에 대한 것이었죠.
근데 개인적으론 뭐랄까... 확실히 앞부분이 더 재밌긴 한데, 뒷부분이 그렇게 많이 별로라는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개봉 전에 풀렸던 정보들이나 예고편 같은 건 다 앞부분에 대한 거였으니까, 기대 했던 내용이 런닝타임 절반만에 끝나 버리고 갑자기 이상한(?) 전개가 튀어 나오니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구요.
(젊은이 두 분 팀이 합쳐서 4명... 이라는 구성이죠. 각각 다들 뻔한 캐릭터지만 매력적으로 잘 만들고 또 잘 표현했네요.)
- 그렇게 앞뒤가 사실상 다른 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그런데 주요 캐릭터와 배경은 이어지고... 하니 시리즈의 에피소드 두 개를 이어서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두 번째 이야기의 엔딩은 전형적인 시리즈 시즌 피날레 느낌이어서 더 그랬구요.
그러니까 우리 주인공 3+1인방이 대략 에피소드 7~8개 동안 이것저것 사건 해결하고 자기들끼리 아웅다웅하면서 드라마 만들고 서로 정도 붙이고... 이러다가 마지막에 짱 센 귀신을 만나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런 시리즈의 마지막 두 화를 이어서 보는 기분이었어요. 다행히도 캐릭터들을 참 전형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잘 빚어 놓아서 금방 정 붙이고 재밌게 봤습니다만. 그래도 극장용 영화라기 보단 시리즈 에피소드 두 편 이어 보기... 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근데 어쩌면 이 영화의 흥행과 온라인 악평이 모두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인 극장 영화 체험의 관점에서 볼 때 '파묘'의 이런 구성은 분명히 결함입니다. 이렇게 앞뒤가 달라지는 게 무슨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효과를 노린 것도 아니고 그냥 뚝. 하고 자르고 다른 이야기를 꺼내는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대략 OTT로 시즌제 시리즈물 달리는 데 익숙한 사람들 입장에선 '허허 이거 뭐야 꼭 드라마 같네' 하면서도 뭐 어쨌든 재밌네? 하고 만족하고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ㅋㅋ 저는 어디까지나 옛날 사람이라 아마 극장에서 봤다면 좀 헛웃음이 나왔을 것도 같은데, 집구석에서 OTT로 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봤네요.
(이 분 예쁜 건 알고 있었지만 딱히 매력은 모르겠다... 였는데 이 영화에서 아주 멋지게 나오셔서 호감이 팍팍 솟았습니다. 굿 장면 진짜 열심히 찍은 게 보여서 더욱 호감이!!)
- 국뽕이다, 반일이다... 이러면서 화내시는 분들도 종종 봤습니다만.
사실 그 말뚝 스토리는 80~9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괴담 아니겠습니까. 한 번쯤 이렇게 영상물 소재로 써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떡밥이었다고 봐요. 아니 뭐 마지막에 애국가 울려퍼지며 최민식이 말뚝 뽑아들고 "대한민국의 정기르으으으으을!!!!!" 하고 샤우팅하는 가운데 산에서 용이 튀어나와 성층권을 돌파하거나, 엔딩에서 갑자기 대한민국 국력이 팡팡 터져나가며 장중한 음악이 깔리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웃어줘도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
반일 얘기도 뭐. 고작 100년 전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 그것도 나라 운명을 심각하게 갈라 버렸던 사건을 이야기 소재로 좀 자주 써먹는 게 뭐 어때서요. 이 정도에 반일이다 뭐다 하고 화를 내실 분들은 극장에 모아 놓고 'RRR'을 강제 관람 시켜드리고 싶습...
(20년간 무명 배우셨다던 김재철씨. 실제로도 목이 남들보다 많이 잘 돌아가신다고 합니...)
- 근데 계속 영화 외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ㅋㅋㅋ
전반과 후반을 나눠서 말하자면 저 역시 전반이 더 재밌긴 했습니다. 나름 꽤 전통적인 소재를 취한 경우인데, 그래서인지 일본이나 서양쪽 호러들과는 다른 톤의 음침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느낌이 좋았구요. 파묘나 이장, 굿 같은 소재들을 열심히 공부해서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재미도 있으면서 태도도 성실한 느낌이라 좋았고. 뭣보다 캐릭터들에게 빠르게 정 붙이게 만들어주는 솜씨가 참 훌륭했어요. 숙달된 배우님들 빨도 분명 컸겠지만 각본도 세심하게 잘 썼더라구요. 뭣보다 다들 헐랭한 면이 있어도 일 할 땐 프로페셔널, 그것도 투철한 직업 의식을 가진 전문가들로 묘사한 게 참 맘에 들었습니다.
후반은... 아무래도 전반보단 좀 약하긴 했죠. 빌런(?)이 물리 속성이 강한 존재라는 것 때문에 오컬트물이었던 영화가 갑자기 다크 환타지 액션 비슷한 느낌을 풍긴 것도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였구요. 뭣보다 동기 부여가 좀 아쉬웠어요. 굳이 위험 불사할 것 없이 발 빼 버려도 되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목숨을 걸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가 '우리 민족! 내와 내 자식들이 살아갈 땅!!' 이런 식으로 제시되어서 좀 난감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ㅋㅋ 근데 전 여기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전반부에서 이미 주인공 캐릭터들에게 정이 붙어 버려서 얘들이 그렇게 목숨 내놓고 승산 없는 싸움을 하는 걸 무심히 볼 수가 없었거든요. 김고은 무당님 멋지시고 아저씨 콤비는 계속 귀엽고... ㅠㅜ
(시리즈를 달라!!!!!!!!)
- 그래서 결론은요?
감독님이든 넷플릭스든 특단의 결정을 내려서 얼른 시리즈 만들어 내놓아달라는 겁니다. ㅋㅋㅋ
이렇게 영화 한 편으로 끝내자니 주인공들 캐릭터와 설정이 너무 아깝네요. 카리스마 리더 무당님과 우직하니 귀여운 뉴비 무당님이 열일 하면서 은근슬쩍 꽁냥거리는 거 보고 싶습니다. 아저씨 둘이 투닥투닥 개그 하면서 펼치는 콤비 플레이 더 보고 싶구요. 소소한 동네 귀신들 퇴치도 하고 한도 풀어주고 하면서 무속 신앙 더 깊이 파는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그 편이 요렇게 시즌 피날레스런 이야기 두 개만 쌩뚱맞게 내놓은 영화보다 훨씬 재밌을 것 같아요.
어떻게... 좀 안 되겠죠? ㅋㅋㅋ 암튼 그렇습니다. 아주 높게 평가는 못하겠지만 그냥저냥 재밌게 잘 봤어요. 끄읕.
+ 후반부에 등장하는 교복 차림 여자 무당을 보고 대략 10분간 이재인이 나온 줄 알고 좋아하고 있었지 뭡니까... ㅋㅋㅋㅋ 아니 근데 왜 이리 닮았죠. 이 비주얼이 감독님 취향이셨나요(...)
(아니 왜 안 이재인인 것...)
++ 중간중간 최민식과 유해진 콤비가 살짝 드립들을 치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그냥 적절하네... 하고 넘기다가 마지막 최민식의 어떤 대사 때문에 낄낄 웃고야 말았습니다. 그 대사 때문에 후반부에 대한 호감도가 15% 정도는 올랐어요. ㅋㅋ 그게 뭔지는 스포일러이니 아래에다가...
+++ 개인적으론 영화 속 귀신들이 첨단 기기를 다루는 장면들을 볼 때마다 어딘가 근질근질한 기분이 됩니다. 적응이 너무 빠르잖아요... ㅋㅋㅋ 게다가 이 영화의 귀신님은 한국에서 미국까지 한 순간에,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목표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등 능력치가 너무 뛰어나셔서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 미쿡 사는 갑부 집안 묘에 얽힌 미스테리는 간단합니다. 이 양반들이 '원래부터 부자였던' 이유는 조상님이 일제 강점기 때 아주 적극적으로 나라를 팔아 먹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 묫자리를 정해 준 일본 승려가 무슨 속셈이었는지 아주 최악의 묫자리를 정해주는 바람에 자식들이 편치 못했던 거죠. 뭐 어쨌든 김고은 무당님이 날아오는 저주를 제물로 전가해서 날려 버린다는 필살기 대살굿을 시전하며 무덤을 판다는 안전 대책을 세워서 일단 관짝을 꺼내는 데까진 성공합니다만. 액 맞을까 두려워서 뚜껑 열지도 말고 바로 관째로 화장을 하려던 게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연기되고, 그래서 염 전문가 유해진이 뒷돈 주고 섭외한 장례 업자에게 하루 관을 맡겨둔 게 화근이 됩니다. 이 놈이 돈으로 얽힌 비즈니스 관계였다 보니 보물이 그득하다는 소문의 그 관 실물을 보곤 눈이 뒤집혀서 몰래 열어 버리고. 그래서 갇혀 있던 조상놈 귀신이 뛰쳐나와 자기 자식들을 먼저 죽이고, 손자까지 죽인 후에 갓난 아기까지 노립니다만.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주인공 팀이 필사적으로 부잣집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서 간신히 빠른 소각 허락을 받고 잽싸게 태워버린 덕에 귀신은 삭제. 갓난 아기는 무사합니다. 여기까지가 전반부의 대략적인 내용이었구요.
그렇게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전반부에서 관을 파내던 인부 중 하나가 사람 머리 같은 걸 달고 있는 뱀을 삽으로 죽이는 장면이 짧게 나왔거든요. 이 양반이 그 후로 아주 대차게 액을 맞고 폐인이 되어 최민식을 소환합니다.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해서 우리 상냥한 민식씨가 관을 팠던 장소로 다시 가 보는데요. 거기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땅을 조금 더 파 보다가... 그 아래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관을 발견해요. 관 밑에 관도 괴상한데 그게 또 세로로 박혀 있네요. 그래서 나머지 멤버들을 재소환해서 관을 꺼내는 데까진 성공했는데. 아무래도 꼴을 보니 이게 열어 보면 안 될 물건 같단 말입니다? 전반부의 부자 집안 생존자들에게 물어봐도 저엉말 진심으로 금시 초문이라 그러구요. 그래서 일단 관을 끌고 내려온 후에 전반부에서 잠시 들려 정보를 얻었던 동네 사찰에서 하룻밤만 이 관짝 좀 보관해달라고 부탁을 해요. 다음 날 동이 트자마자 불태워 버리자!!! 그러고서 그 사찰에서 함께 잠을 청하는데...
새벽에 갑자기 엄청나게 음침한 기운이 대폭발해서 김고은 무당과 젊은 훈남 무당이 깨어납니다. 그러다 나타난 일본말 하는 거구의 사무라이 차림새를 한 존재에게 김고은이 죽임을 당하려는 순간 젊은 훈남 무당이 뛰어들어 김고은을 구하고 대신 중상을 입어요. 나머지 멤버들까지 깨어나서 달려오지만 모두 그 존재의 강력한 기운에 덜덜 떨다가 때마침 들려온 닭울음 소리 덕에 목숨만 간신히 부지하게 됩니다.
나중에 보니 그 사찰 스님과 거기서 일하던 인부 하나는 간을 빼먹혀 죽었구요. 훈남 무당은 중상도 중상이지만 영문을 알 수 없게 의식이 안 돌아오네요. 그래서 그 동안 나머지 사람들이 열심히 조사해 본 결과... 를 대략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그 안에 들어 있던 건 당시 일본인들이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 삼아 넣어 둔 일본 도깨비, 오니였습니다. 전쟁에서 대활약했지만 결국 패해서 처형 당한 사무라이의 목에다가 그 사무라이가 쓰던 칼을 박아 넣어서 오니로 만들어 두고. 그걸 조선까지 공수해다가 대한민국 호랑이 모양(ㅋㅋ)의 딱 중심, 허리 지점에다가 묻어 뒀던 거죠. 그러고서 그 부자집 관짝을 위에다 매장해서 숨겨뒀던 것. 꼴이 그러니 부자집 자손들이 저주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그 부자집 묘를 노리고 왔다 실패했다던 도굴꾼들은 사실 도굴꾼이 아니라 민족 정기를 되살리기 위해(...) 쇠말뚝을 처리하려던 애국지사님들이셨네요.
어쨌든 그 오니 놈은 귀신이 아닌 정령이어서 주인공들의 전공 분야도 아니고. 또 일본산인 데다가(ㅋㅋ) 워낙 성향이 포악해서 괜히 건드렸다간 본인들 목숨만 날아갈 거라 그냥 냅두고 접자... 는 결론이 나옵니다만. 문득 민식옹이 열변을 토하며 나머지를 설득합니다. 이 땅이 말야! 우리도 살고!! 자손들도 살고!!! 내 딸도 내 딸 자식도 살아야 할... (액 맞고 다 죽어가는 인부도 좀 언급 해주지 ㅠㅜ) 등등. 그래서 다들 오케이하고. 말뚝 제거 작전에 나서요.
일단 김고은이 소환한 여자 무당 둘이 자꾸만 오니 빙의 증상을 보이는 훈남 무당을 지키고 있기로 하구요. 오니가 좋아하는 은어를 마치 엘리엇이 이티에게 초콜렛 주듯 배치해서 오니를 김고은이 미리 준비해둔 결계 비슷한 나무로 유인해서 시간을 끌며 붙들고 있으면 그 동안 최민식, 유해진이 잽싸게 묫자리로 들어가서 쇠말뚝을 찾아 뽑고 정화해 보자. 뭐 이런 계획이고 일단은 잘 됩니다. 다만 문제는 아무리 뒤져도 쇠말뚝이 안 보인다는 거. 결국 김고은이 붙들고 있던 시간이 오버되어 오니는 묫자리 침입자들을 처리하러 날아가고, 유해진은 잽싸게 튀었지만 그때 갑자기 뭔가 깨달은 민식옹은 묘 바닥에 멍하니 서 있다가 오니에게 붙들려 배를 뚫리는 중상을 입어요. 그걸 보고 우와아앙 하고 달려든 김고은과 유해진이 정화용 말피를 쏟아 붓는 통에 오니가 잠시 한눈을 팔고. 이때 민식옹은 드디어 깨달음을 얻습니다. 쇠말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저 오니 자체가 쇠말뚝. 저 놈은 불을 쓰고 몸체는 칼이니까 불+쇠. 그렇다면 그 상극은 물+나무! 라는 결론. 그래서 말 피에 젖은 곡괭이로 오니를 공격하니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남은 힘을 다해 자신의 피로 곡괭이 자루를 한 번 더 적신 후 피니시 블로우를 날려 오니 퇴치 성공!!!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는 데 성공한 주인공들입니다!!! ㅋㅋ
하지만 최민식의 부상은 너무나도 심각했던 것이구요. 병원까지 데려갈 길은 머나멀 뿐이고... 그래서 한참을 데려가는 와중에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최민식의 나레이션이 흘러 나옵니다. 다행히 그렇게 엄청 고통스럽진 않았다. 그동안 수많은 매장을 주관했으니 죽음은 내게 익숙하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거지 뭐. 이미 살만큼 살았으니 불만도 미련도 없다... ......아? 딸래미 결혼식 가야 하는데?
그래서 에필로그입니다. 사찰에서 벌어진 참극은 속세에선 곰의 소행으로 결론이 나서 죄 없는 반달곰 한 마리가 사살될 예정이구요. 우리 주인공들은 모두 멀쩡하게 살았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각자 일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잘 지내구요. 언뜻언뜻 일본 오니의 트라우마가 떠오르긴 하지만 어쨌든 잘 삽니다. 그러다 최민식 딸의 결혼식에 초대 받은 멤버들이 최민식의 강권으로 무려 가족 단체 사진에 들어가 박히면서 엔딩이에요. ㅋㅋ
2024.07.21 00:40
2024.07.21 00:54
흥행 대박에 신나서 만든 포스터가 여기저기 계속 보이다 보니 저 같은 사람이 혼자 속았군요. ㅋㅋㅋ 지적 감사합니다.
근데 이 감독 영화들은 유독 그렇게 퇴마록이든 뭐든 시리즈스런 기대를 품게 하는 것 같아요. '검은 사제들'도 그랬고 이 영화도 그렇고... '사바하'는 좀 덜하긴 했지만 그것도 뭔가 시리즈로 만들기 좋은 설정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언제 한 번 각잡고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ㅋㅋ
이도현씨는 제가 티비 드라마를 잘 안 보고 사는 인간이다 보니 그렇게 유명한 작품 나온 분이라는 것도 몰랐어요. 근데 제가 워낙 요즘 젊은 배우들을 잘 몰라서 나는 모르지만 유명한 사람이겠거니... 하고 봤네요. ㅋㅋ
2024.07.21 01:09
그러고보니 1번째 포스터가 그 구도인 건... 4명 사이에 보이는 하늘 모습이...(...).
주인공4인방 차들은 포르쉐 카이엔같은 외제차인데 차번호는 독립운동이랑 연관되어 있었죠.(0815,0301 처럼) 그리고 마치 청룡, 주작, 백호, 현무처럼... 사신 의미도 있다고.
이도현씨는 입대 전에도 더 글로리 찍으셨었고... 거기서 송혜교랑 연인인데 정작 열애설은 임지연하고 난...ㅎㅎ) 엊그제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 3에도 출연하셨더라고요. 군대가기 전에 열일하신.
그 넷플시리즈 주인공인 송강씨도 군대에 가신. 요즘은 다들 조용히 입대해서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김고은과 최민식이 부녀케미가 있었습니다.
옆에서 최민식아빠가 이뻐이뻐 하시니까 투정부리는 딸 김고은...
2024.07.22 00:55
아 이 영상은 어디 게시판에서 봤네요. 두 분 다 귀여워요. ㅋㅋㅋ
2024.07.21 03:45
2024.07.21 13:49
2024.07.21 12:29
중반부터 영화가 장르도 그렇고 확 바뀐다는 걸로 말이 참 많았는데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길래 놀라긴 했지만 관람 후에 찬찬히 돌이켜봐도 나중에 재감상을 해봐도 완전히 쌩뚱맞게 다른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복선도 차곡차곡 쌓아두고 했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관객들을 속였다느니 욕을 먹을 정도였는지는 모르겠더군요. 후반부의 그 장르도 오컬트에서 그 캐릭터로 이어지는 게 무리수도 아니고 말이죠. 물론 그냥 그런 전개가 불호일 수도 있는 건 이해합니다만...
어쨌든 글에서 언급하신 장점들 때문에 저도 재밌었고 작품 전체로 보면 별로였다는 관객들도 전반부에 무드와 텐션 쌓아가는 장재현 감독 특유의 연출의 뛰어남은 크게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 무덤으로 점점 향해가는 파트는 음향편집도 그렇고 당장 뭐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극장에서 엄청나게 쫄렸어요.
인터뷰들을 찾아보니까 감독님도 처음에는 끝까지 일관적이고 어두운 오컬트물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려고 하다가 팬데믹을 겪고 하면서 더 많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오락영화의 톤으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는 그게 제대로 먹혀서 흥행 초대박이 났는데 솔직히 후반부에 불만없이 본 저같은 사람도 이런 흥행과 열광적인 반응은 얼떨떨하긴 했습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때도 서로 크로스오버를 하자는 등 팬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긴 했는데 이번엔 정말 캐릭터들과 그 케미가 이 한 편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깝죠. 좀 나중이라도 좋으니 꼭 이것만큼은 속편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김고은은 저도 항상 매력적이고 연기도 탄탄한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이정도까지 스크린 장악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줄지는 몰랐어요. 최민식-유해진은 항상 잘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번에도 너무 잘들하셨고 유해진은 캐릭터가 가장 직접적인 활약상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냥 지나가는 몇몇 대사들을(애드립이 많았다고 하던데) 참 맛나게 잘 살려주더군요. "왜 지들이 메뉴를 정해주고 난리야." 이런 거 ㅋ
이도현 배우는 캐스팅 당시에는 아직 '더 글로리' 같은 작품들이 공개되기 전이라 그냥 진짜 신인으로 생각하고 뽑은건데 개봉 시점에서는 이미 지명도가 엄청 올라와있었죠. 이런 것도 전부 잘 얻어걸린 것 같아요.
2024.07.21 13:56
복합적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 말뚝 떡밥 자체가 결국 도시 전설이었다는 게 밝혀진지 오래인데 그걸로 이렇게 진지하게 반일 스토리를 만들어 넣은 게 맘에 안 든 사람들도 많았을 테고. 으스스 한국 귀신 이야기 기대하고 갔는데 일본 도깨비가 나와서 물리력을 마구 행사하니 당황한 사람도 있었을 거고. 뭣보다 '앞부분이 더 재밌었다' 라는 게 크지 않았을까 싶구요. ㅋㅋ
근데 정말 너무 의외였잖아요. 이랬거나 저랬거나 전반부도 후반부도 결국 다 호러이고 진지한 귀신 이야기인데 이게 대한민국에서 천만이라니. 최초 기록 아니었던가요. 곡성의 600만 돌파만 해도 영원히 깨지지 않을 초대박 신기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천만... ㅋㅋㅋ
전 그래서 유해진이 마지막 오니 잡을 때 뭐라도 할 줄 알았어요. 근데 결국 계속 맛깔나기만 하시다가 마무리... ㅋㅋ 하지만 충분히 맛깔나셔서(?) 그렇게 크게 아쉽진 않았어요. 역시 시리즈를 만들어서 유해진 주인공 에피소드도 만들어 드려야 하는 겁니다!!! 하하.
2024.07.21 17:08
이 듀오 비중도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셋이서 만담(?)하면서 불러내는 장면도 좋고 클라이막스에서도 거의 정적으로 가만히 서서 리액션만 하는데도 재밌게 잘 살더군요.
2024.07.22 00:55
너 교촌은 잘만 먹잖아!!! 가 떠올랐습니다. PPL이었겠죠. ㅋㅋㅋㅋ
2024.07.22 09:51
좀 더 정확히는 "니 교촌 잘 묵으면서 와그라는데?" 뭐 이랬던 것 같은데 이 분도 대사처리가 참 하나하나 맛깔나요. ㅋㅋㅋ
2024.07.21 12:46
코로나 같은 보이지 않는 적(?)에게 몇년 고생하던 뒤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목숨 걸고 싸워볼 수 있는 전개가 된 건 나쁘지 않았다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50년생 저희 어머니는 초반에 할머니 이빨 이야기 때부터 쭉 집중하고 보셨습니다. 역시 굿이나 살 같은 소리를 접해본 기성세대들에게도 먹힐 수 있는 비교적 무난한 소재였던 것이 승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속편이 나온다면 사바하 쪽이 그나마 연결하긴 좋을 것 같다 생각되긴 합니다. ㅎㅎ 여담으로 해외개봉이 예정된 국가인 일본 등의 넷플릭스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24.07.21 13:58
그렇군요. 중장년은 물론 노인 세대들에게 더 익숙할 소재들, 코드들이었으니까요. 젊은이들 말고 어르신들까지 동원해서 넘길 수 있는 게 천만인데, 그런 면에서는 (결과적으로) 아주 잘 된 기획이었던 걸로. ㅋㅋ
아예 그냥 '유니버스' 놀이라도 하면서 크로스 오버로 가도 저 같은 사람은 환호하겠지만 배우들 캐스팅 비만 생각도 도저히 본전이 안 나오겠네요. 그냥 꿈만 꾸는 걸로 하겠습니다. ㅋㅋ
2024.07.21 17:04
저도 넷플릭스에 올라오자 바로 봤어요. 이 감독님은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심하게 무섭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따라 갈 수 있는 호러 영화 감독으로 입력되어 영화가 나오면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저에게는 드문 분인데요, '파묘'도 이런 성격은 앞 영화들과 비슷해서 괜찮게 본 거 같습니다.
무거운 얘기지만 유머 감각이 장착된 인물들이 가볍게 끌고 가는 부분, 하지만 심지가 있어서 끝까지 일을 마무리하는 부분 같은 걸 보면 영화가 전체적으로 리듬을 잘 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과 오락적 요소가 천 만을 들게 했구나 이해했습니다.
장르 면에서 앞 부분 뒷 부분 나누어 호오가 갈린다는 거는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호러인지 판타지인지 구별을 잘 못하는 것이 이럴 때는 좋군요.ㅎㅎ
2024.07.21 22:02
감독님 인터뷰도 여러개 봤는데 사바하가 데뷔작 검은 사제들에 비해 흥행이 아쉬웠던 것에 대해 후반부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자체분석을 해서 이번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더라구요.
본인 좋아하는 소재와 장르로 뚝심있게 가면서도 대중적인 방향으로 적당히 타협도 잘하고 말씀대로 리듬을 잘 타는 감독 같아요.
2024.07.22 00:59
'심하게 무섭지 않으면서 재밌게 따라갈 수 있는' <- 와 이거 되게 핵심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나름 호러 문법은 충실히 지키면서도 보는 사람들의 허들은 낮춰서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감독 같아요. 그래서 호러 전문으로 가면서도 흥행이 잘 되는 거였군요!
후반부에 사실 무리수 전개들이 꽤 보였는데 그 때마다 센스 있게 잘 넘기더라구요. 후반에 정색하고 말뚝 이야기 할 때도 은근슬쩍 '아 이거 그냥 낭설인 거 나도 다 아는데!!' 라는 식의 대사 비벼 넣는 거 보고 웃었네요. ㅋㅋㅋ 그리고 그 딸 결혼식 대사도... 하하.
2024.07.21 18:38
2024.07.22 01:05
그래도 극중 내용상으로 처음에 시전한 대살굿은 결국 성공한 거였죠. 그 후에 다른 일로 엉뚱하게 저주에 걸려 버려서 그렇지. ㅠㅜ
무당 배틀(?)이라면 이미 '곡성'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또 일본 영화 '온다'에서도 아주 스케일 크게 비슷한 게 나오고 그랬죠. 아마도 그래서 일부러 피해간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김고은은 그래도 내내 예쁘고 폼나게 나와서 괜찮았는데 무당 둘 캐릭터는 확실히 아까웠습니다. 너무 짧게 나왔고 사실상 한 일도 많지 않은데 이 분들이 재미는 있으셔서... ㅋㅋ 그러니까 시리즈를 만들어 달라!!!
2024.07.21 21:55
2024.07.22 01:09
극장에서 봤을 때보다 화면이 쨍해서 쾌적했다... 에서 참 아쉬워지네요. ㅋㅋ 근데 그게 그렇죠. 저는 이제 극장을 정말 자주 안 가는 인간이 되었지만 가끔 가서 볼 때마다 그 생각을 하거든요. 화면 커다란 건 좌석과 스크린 거리 때문에 상쇄되는데 선명함은 덜하고. 한국 영화 보면서 가끔 대사 안 들릴 땐 자막 생각하게 되고... ㅋㅋ 그래서 다들 용산 아이맥스로 달리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그랬네요.
그렇죠? 프리퀄이든 후속편이든 시리즈든 뭐든 꼭 만들어줘야 합니다. '검은 사제들' 때도 팬들의 염원을 채워주지 못한 전적이 있는 감독님이긴 하지만 이번엔 천만도 넘겼는데 설마 뭐라도 하나는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ㅋㅋ
2024.07.21 23:05
좀 늦게 나온 영화죠. 지소미아 파기하고 일제 자동차에 테러하고 조국이 죽창가를 불러야겠다고 떠들던 반일정서가 극에 달했던 그 시기에 나왔더라면 아마 [명량]을 제치고 한국 역대 영화 흥행 1위 먹었을겁니다. 더구나 요즘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열폭은 커녕 자신감과 우월감 뿜뿜하고 있는 시대인데 요즘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그래서 되게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저도 영화 볼 때는 재미있게 보긴 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배우들이 캐릭터들을 되게 잘 살려서 그거 보는 재미가 좋아서요. 감독님이 그쪽 전문인지 한국 무속에 대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도 괜찮았고요. 하지만 혹시나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일본 까는 얘기는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나 싶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파묘 감상 중에 제일 재미있게 본 건 이 게시판의 여은성님의 글입니다.
"사실 한국은 지금도 꽤 발전했는데, 지금까지의 한국이 허리를 끊긴 호랑이였다면 앞으로 대체 얼마나 더 강해지는 건지? 허리가 끊긴 상태에서 이미 전세계 10위쯤은 되는데 5위 이상으로 올라가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www.djuna.kr/xe/14297991
2024.07.22 01:16
시대 착오적이긴 한데 그래도 80~90년대 어린이 청소년들 중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사실인 줄 알고 자랐던 '민족 정기를 끊어 먹은 일제의 쇠말뚝' 소재가 이렇게 멀쩡한 영화 한 편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감독님 영화 구상 이야기를 읽어보면 실제로 그 시절 (저번 정권 때) 그 분위기 영향을 받은 듯 하기도 하구요.
무속은 전문은 아니고 실제 유명한 무당들 찾아가고 그 중 한 분을 사부로 모시고 아주 디테일하게 배우고 연습해서 써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김고은 지켜주는 할머니 귀신으로 출연도 시키셨고. ㅋㅋㅋ
제가 원래 듀게 글들 거의 다 읽고 사는 잉여이긴 하지만 링크해 주신 글은 제가 앞으로 볼 영화인데 스포일러 표시가 있어서 안 읽고 넘겼던 글이네요. 덕택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여은성님 영화 후기는 거의 다 재밌어요. ㅋㅋㅋ
당시 동생하고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흔히 말하는 멀티플렉스 용 영화라서 다들 팝콘을 샀는데, 점점 아무도 먹는 소리를 안내던...(...).
저는 4부 동티 이후도 좋았습니다. 특히 5부 그 에스파 노래씬은...(...) 그러니까 화염구가 솟구치는 장면은... 재미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후반부도 좋았습니다. 개봉당시 퇴마록 이야기나, 만화 아일랜드 이야기가 트위터에 나왔었는데 나름 납득...
1번째 포스터는 개봉 후 나중에 나온 포스터... 인걸로 아는데요. 험한 것이 나왔다도 팬요청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포스터들하고, 우상 느낌 포스터가 더 먼저였던 걸로... 4인 4색 캐릭터 포스터는 독전 마케팅한 해외 디자인사무소에서 했다는군요.
영화 최대 수혜자는 대살굿을한 김고은이지만, 이도현이라는 배우도 다시봤습니다. 촬영 후 군대 바로 안갔더라면 지금쯤 광고를 많이 찍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