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씨의 국힘 합류를 보고 갑자기 생각난 것입니다.


뭐 디테일에서 이견이 있을 순 있겠지만 정치스팩트럼 차원에서 나열하자면 

국힘(+떨거지) - 민주당 - 정의당을 비롯한 나머지 조그만 진보 정당 단체들 이런 순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국당과 안철수에 대해서는 제가 관심이 별로 없다보니 어디쯤 끼워넣어야 할지 애매해서 일단 패스

국힘 계열 지지자들이 나머지를 모두 좌빨로 몰던 것은 유구한 프레이밍이지요. 

이 세뇌가 전국민적 차원에서 너무 오래 진행되다보니 오죽하면 민족주의 우파 성향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인을 좌파나 진보로 칭하는 일까지 왕왕 있어왔습니다. 

반대로 진보를 표방하는 소수 정당 혹은 그쪽 성향의 사람들 입장에서 국힘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아 보인 것도 오래 된 일입니다. 

그렇잖아요? 왜 민주당 정권이 벌써 세차례 들어섰는데 국보법은 여전하며 차별금지법은 이 정권이 끝나가도록 지지부진한가요. 

이게 다 두 거대 정당 사이에 이념상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인 거죠.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나머지 두 집단을 하나로 묶어서 그놈이 그놈이다 이러면 어라? 어째서 이게 그렇게 연결 되지?? 

너무 궁금한 거에요. 그냥 우리 문재인 공격하는 놈은 다 적이니까 같은 놈들이다? 정부가 잘한 건 보지도 않고 비판이나 하는 놈들이 다 똑같지?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런 유치뽕짝 초딩 수준은 아닐 거 아녜요. 


솔직히 지금의 저에게는 정치권에 대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심은 없고요. 가십성 관심도 생각하기 머리 아파져서 그만둔지 좀 됐습니다. 

소셜미디어나 유튜브를 통해서 특정 방향의 주장을 반복하고, 치우친 정보만 계속해서 접하게 되는 그런 구조가 저 같은 보통 사람들을 기가 질리게 하더라고요. 

따라서 제가 파악하지 못한 철저하게 무지한 어떤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걸맞게 거시적 흐름이나 이에 따른 일관성도 없어지고 파편화된 것이 지금의 한국 정치 상황이라지만

그래도 현대적 정치공학에 대한 인류의 지혜가 누적되어 정치 스펙트럼 형태로 정리된 것 아니겠어요? 전혀 의미 없는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궁금하더라고요. 왜 진보정당과 국힘을 같은 반열에 놓고 비판하는지, 비판하고 싶어하는지. 

신지예 건에 대해서도 거봐라 제3지대라고 해놓고 국힘 들어간다 민주당도 못 들어가는 떨거지 놈들 비판적인 척 해놓고 어디라도 불러주면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러 보여서요. 또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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