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희집 7세 남아는 도시 사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모바일 기기나 영상 노출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물은 폰이나 타블렛이 아닌 TV 위주로 보여줍니다. 대략 비율로 따지면 폰 1, 타블렛 9, TV 90 정도 입니다. 그래서 폰이나 타블렛으로 유튜브나 영상을 보여달라고 조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TV 보는 시간은 하루 1시간정도, 25분물 2편정도이며 주말에는 극장판 1편(1시간~2시간) 정도로 제한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2.

그런데 몇달전부터 태권도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형들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걸 도장 차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보게 되니...

자기도 핸드폰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핸드폰이 있으면 아빠, 엄마한테도 전화하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도 전화하고 게임도 할 수 있다고.

안된다고는 했는데, 2살 많은 사촌누나가 핸드폰을 이번에 사서 그런지 자기도 있으면 좋겠다고 가끔 이야기 합니다.


지방소도시라 학원이나 사교육을 어릴때부터 시키지는 않는 분위기다 보니.. (물론 시키는 사람들은 합니다. 몇년전 어린이집을 고를때도 몇몇곳은 '서울 아이들은, 대치동 아이들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원장님이 계셨으니..)

한글도 겨우 읽고, 글씨가 좀 있는 그림책은 읽기 싫어하고, 숫자는 셀줄 알지만 중간중간 빼먹고, 덧셈 뺄셈은 당연히(...) 못합니다.

그냥 떄되면 하겠지..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작년 코시국에 집에 있으니 한글 공부를 시키기 시작해서 겨우 한글 익혔습니다. 사촌누나는 네살때 이미 편지 썼는데.. (...)



3.

하여튼, 이번에 사촌누나네 가서 닌텐도 스위치를 하게 되었는데..

게임을 하는 방법 자체를 이해를 못합니다.

사촌누나가 설명을 잘 해줘도..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한다던가, 어떤 동작을 해야 한다던가 하는걸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는 신나했습니다.

솔직히 아내랑 저랑 좀 속상했습니다. 



주말에 둘이 나갔는데.. '아빠, 나도 게임기 있었으면 좋겠어' 라고 합니다.

'음.. 게임을 하면 TV를 못 볼텐데?'

'하루는 게임하고 하루는 TV 보면 되지~'


게임기를 사줘도 전체적인 미디어 노출시간을 늘릴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아이가 먼저 하루씩 번갈아 하면 된다고 하니, 어느정도 통제는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너무 느린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들고..



아무래도 닌텐도 스위치를 사야 겠습니다.

마리오 카트하고 별의 커비로요...



P.S) 아직 정가보다 비싸게 받네요. 동숲 에디션이 일반판보다 더 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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