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거 왜 봐" 생각하셨던 동료듀게인여러분 꼭 보셔야합니다. ㅋㅋ [섀도우 앤 본] 이야기고요. 아직 1시즌을 전부 보지는 않았지만 이거 꽤 만만치 않은 시리즈입니다. 뭘 좀 아는 분들이 만들었어요. 원작 시리즈도 있는 모양이에요. 꽤 유명한 시리즈인가본데 한국에도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발매 되었답니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덕질하고 싶은 시리즈예요. 적어도 현재까지는요. 


배경은 19세기쯤 제정러시아같은데 또 일어나는 사건들은 15세기 17세기 등등 이전시대의 역사를 참조한 티가 납니다. 그런데 거기에 판타지가 끼얹어져 있어요. 조금 지리공부하셔야하고 설정공부도 하시는 편이 드라마 이해하기 좋습니다. 전 마법설정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요. 이미 기관총이 등장하기 시작한 배경에서 서서히 퇴물이 되어가는 과거의 하이테크 취급을 받더라고요. 마법의 특성에 따라서 병과나 업무가 다른것도 재밌었어요. 마치 귀족기사와 평민병사간의 갈등처럼 마법부대와 머글부대의 갈등을 묘사한 것도 흥미롭고요. 




주인공들 외의 캐릭터들도 지나치게 기능적이거나 평면적이지않고 어느정도 레이어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얘도" 연출방식도 시청자들이 적절히 흥미를 유지하게끔 해주고요. 원작 소설이 있는 시리즈 답게 이야기 속에서 자질구레한 설정들을 배우는 재미도 있습니다. 해설역 캐릭터나 내레이션을 도입하는 편한 방법을 자제했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대충 요약하면... "고아로 자라 자신의 능력을 깨닫지 못한 킹왕짱 "내"가 딥다크 쿨시크 키크고 미남인 실장님과 어릴적부터 남매같이 자라온 풋풋하고 몸좋은 소꿉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 입니다.


이제는 K드라마마저 세계로 뻗어나갔구나하는 국뽕도 한사발 들어오고요. 역시 이젠 양인들도 실짱님의 멋짐을 알아주었구나 하는 뿌듯함도 듭니다. 전부 듣보인 캐스트 속에서 홀로 독야청청 하시는 벤 반스(넷플릭스 퍼니셔의 악당, 웨스트월드의 방탕한 재벌2세, 나니아연대기의 캐스피언 등등)님의 미모가 없었다면 절반의 만족도도 주지 못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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