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안철수와 오세훈의 토론을 보았습니다. 


저는 오세훈의 승리라고 생각을 해요. 어차피 말로는 안철수가 오세훈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 와중에 안철수가 힘을 쫙 빼고 나왔어요. 좀 속된말로 꼬리 내린 강아지 꼴이랄까. 

질문 위주로 토론을 끌고가서 어떻게든 자기가 길게 대답을 해야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그런데 질문의 수준 자체가 뭔가 자기가 고민해서 상황을 만들고 예상 답변에 대한 헛점을 찔러야 되는데,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복사판인지라 오세훈은 여유럽고 준비된 답변으로 넘겨냈습니다. 

안철수 스스로도 오세훈이 해명할 자리를 만들어주었다고 자랑하듯이 말하는데, 저 토론회를 하는 목적이 뭔지 잠시 잊은 듯 합니다.  


이번 토론회로 안철수의 지지율이 내려간다기 보다는 오세훈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공중파에다가 종편이 방송을 하는 토론회다보니 꽤 많은 사람이 보았을 것이고, 내용을 떠나서 지지층에게 안정감 있다는 느낌은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안철수의 출마의 목적은 합당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토론회를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굳어지네요. 


김종인이 가만히 안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서로 원하는 바를 취하는 형국이니 늙은 할배 따위는 알아서 처리 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과연 김종인이 그렇게 내버려 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 김종인이 수를 써서 판이 틀어지면 안철수가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31
115155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7] 어디로갈까 2021.03.17 1013
115154 미주한인 4명 20대 백인남자의 총격으로 사망 [18] Lunagazer 2021.03.17 1136
115153 오늘의 인물(김재련과 박영선) [17] 사팍 2021.03.17 918
115152 Leon Gast 1936-2021 R.I.P. 조성용 2021.03.17 242
115151 좋아하는 중국의 것 있으세요? [35] tom_of 2021.03.17 1296
115150 [영화바낭] 유명 간호사님과 아무 상관 없는 영화, '나이팅게일'을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1.03.16 585
115149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 [5] 고요 2021.03.16 511
» 야당 단일 후보는 오세훈이 될 것 같네요. [1] 분홍돼지 2021.03.16 742
115147 성질을 못 이기고 횡설수설 [15] 어디로갈까 2021.03.16 1033
115146 일리야 나이슐러의 [노바디]도 기대가 되는군요. [2] Lunagazer 2021.03.16 323
115145 저스티스 리그 - 스나이더 컷 / 이번주 목요일 개봉 [8] 분홍돼지 2021.03.16 582
115144 Yaphet Kotto 1939-2021 [1] 조성용 2021.03.16 222
115143 바낭 - 혐오를... 멈추세요! [2] 예상수 2021.03.16 603
115142 아이언맨2(2010) [6] catgotmy 2021.03.16 351
115141 여론조사가 야당이 앞서네요 [2] 고요 2021.03.16 767
115140 음악웹진들의 2020년 올해의 트랙, 싱글 또는 앨범 그리고 한국대중음악시상식 결과 [3] 프랜시스 2021.03.16 635
115139 93rd Oscars Nominations [23] 조성용 2021.03.15 948
115138 코로나로 좋은 점 2가지 [14] 산호초2010 2021.03.15 1030
115137 세로의 깨알 같은 글을 어찌 읽었을까 [5] 가끔영화 2021.03.15 528
115136 [영화바낭] '서치' 감독의 신작, '런'을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1.03.15 7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