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4 18:11
전 문대통령 공공직 일자리 늘린다고 해서 공채 늘릴 줄 알았습니다. 각각 비정규직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공시에 매달린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예산이라는게 한계가 있는거에요. 네, 저도 비정규직들이 정규직되는 세상보고 싶긴 했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서 공채는 어떻게 되는거죠? 전 인천공항 들어가려던 사람은 아니지만 같은 돈으로 사람 채용하는건대....공채 티오도 늘리고, 지금 비정규직도 정규직화되고 그럴 리는 없을거 같은데요. 그러면 그 예산은 다 어디서 나오는건지도 좀 많이 의아해지긴 합니다. 지금 간호조무사도 간호사로 해달라, 영전강도 무기계약직화 해달라,,,,, 각각 비정규직이 상황이 다르긴한데요.
전 기간제 중등교사입니다.(중고등학교 왔다리 갔다리 한다는거죠.) 같은 계약직인데 그럼 우리는 낙동강 오리알인가.
영전강은 엠비때 뽑았는데 나라에서 채용과정이 있었지만 임용고사보다는 훨씬 수월한거였죠.
그리고 그 때 몇 년하다가 그만둔 사람들도 있고 각 학교 채용도 있고 이게 다 제각각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문캠프에 "영전강특별위원회"가 있었다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부터 영전강들을
특별히 연민(?)과 관심으로 보고 있었다고 캡쳐 영상이 올라오더군요. 네, 전 이게 가짜뉴스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임용고사나 사립고등학교 임용외에는 길이 없었던건대 영전강이 무기계약직화될 수 있다는 얘기에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물론 이건 확정이 아닙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서 댓글에 비판글들 많은 거 보면서 왜들 이러지 그러다가
이게 내 밥그릇과 직결되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공평하게 그냥 임용고사 티오를 늘려주면 됩니다. 학교에서는요.
다른 공채를 하고 있는 기업에서도 공채 티오 늘려주면 안되나요?
아직 인천공항 비정규직들도 어떤 식으로 정규직화되는지 결정이 안되서 제가 설레발치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들이야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상황이니까 학교랑은 또 다르겠구요.
하긴,,,,,제 동생처럼 정규직이다,라고 전환시켜주고 도리어 월급은 동결시켜 버리는 *같은 경우도
있더군요. 14년동안 일한 은행에서 전국지점 중 1000명 정규직에 되었다고 정말 기뻐했는데
사실은 동생은 지금 100만원 중반대 월급받고 다닙니다. 사실 그냥 나보다야 지금까지도 은행인데
많이 받을꺼야라고 짐작했는데(동생이 월급을 안 밝혔어요.) 제 동생 월급 알고 전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들어갈 때나 14년 지난 지금이나 동생 월급은 거의 그대로이고 일의 강도와 시간만 더 늘어난거더군요.
기존 정규직들만 기존의 고액 급여를 받고 새로 "정규직"시켜준 사람들은 무늬만 정규직인것이에요.
그래서 언론보도만으로는 모든걸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속사정은 그 사람들만 아는거더군요.
2017.05.14 18:29
2017.05.14 18:40
제 설명이 부족했는데 영어전용회화강사라는 명목으로 엠비가 뽑은 사실 좀 어중간한 계약직이에요.
학교에 계약직 교사는 기간제 교사, 영어전용회화강사(각 학교당 1명, 전국 3000명 추산), 스포츠 시간강사, 시간강사, 방과후강사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기간제 교사는 공립의 경우 기존 교사들의 휴직 자리나 미발령 자리, 그리고 사립은 정원외로도 뽑는 자리도 있고 거의 동일업무, 동일임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물론 방학 쪼개기계약등 각종 불이익은 있으나) 기간제교사들의 계약기간은 1개월부터 1년, 연장되면 한 학교에서 4년까지 가능합니다. 담임도 꽤 하구요, (학부모들 놀랄걸요. 근데 기간제들이 담임 꽤 많이 해요.) 말했듯이 업무와 휴가, 상여금등을 호봉인정받으면서 받아요. 성과금은 정규직들보다 적구요.
영어전용회화강사는 세후 2000만원이 좀 안되게 임금이 동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교사가 아니라 회계직으로 분류됩니다. 그대신 이건 정원외 자리라서 한 학교에서 1년씩 계약하는데 업무는 수업과 영어과 업무, 방학 동안의 영어캠프(방과후수업인데 이건 무급). 그니까 일이 기간제보다 적고 돈이 적고 그러나 한 학교에서 계속 연장계약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거보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시간강사는 말그대로 시간당 17000원인데 요즘에 14시수로 줄이라고(그래야 4대보험 안들어줘도 되니까) 이거하면 대략 한 달에 70만원이나 떨어질려나요.
솔직히 임용티오도 줄고 계약직들도 모두 티오가 줄고 있는 현실이에요. 기간제든 영전강이든 들어가려면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2017.05.14 18:53
동생은 첨 입사할 때는 지금보다는 적었죠. 그래도 그 때는 처음이고 20대니까 그걸로도 만족했던거에요.
그런데 지금은 정규직이랑 동일업무는 하는데 돈은 형편없이 그렇게 받는거에요. 제 동생 실적 1위도 하고
정말 은행 일에 애정도 자부심도 많았던 애인데 오히려 정규직되고 나서 이 은행 망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요.
제 동생만 그런게 아니라 은행원들 상황들이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1억원씩 희망퇴직인가 78년생들 이전까지는 원하면 나가라고 했다던데
동생은 그 나이에 못들어서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지금 그 돈받고 나가는게 이익이라는거죠. 동생은 외환은행 다니다가 하나은행이랑
합병한 KEB 하나은행 다니고 있습니다. 이질적인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두 은행들의 은행원들간에도 갈등도 상당한거 같구요.
2017.05.14 18:29
무기계약직이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전형적인 사례이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실상 정부 공약인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지켜지지 않게 되면 직면할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17.05.14 18:48
사실 뭔가 제살깎아먹기 하는 기분입니다. 정부에서 기준 제시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학교야 이 학교 저 학교 옮겨다니는 경우가
많으니까 근무경력으로 기준을 할 수도 없고, 성과로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공채시험이 있는거 아닌가요?????
사기업이나 공기업이면 경력이라든지 근무성과라든지 뭔가 기준을 세워주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자세히 발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2017.05.14 19:03
2017.05.14 19:15
네, 그래서 제가 계약직 치고는 난 좋은 대우받는거라고 계속 자기 위로를 하고 살았죠. 정부의 계약직들,,,,,,글쎼요, 형편없던데요.
사기업은 더하겠죠. 임금만 그런게 아니라,,,, 신분제처럼 작용을 하니까 비약해서 말하자면 종처럼 사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저도 왜 정규직 교사 하고 싶은데요. 고용보장받고 싶은게 제일 크지만 학교에서 당하는 이런저런 차별대우에 멍든 가슴으로 사는게
얼마나 지치는데요. 다른 비정규직들도 여러가지 정신적, 감정적 차별대우와 설움이 어쩌면 돈보다도 더 클거에요.
2017.05.14 19:09
사실 전국의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태반 아닙니까. 그러니까 기준제시가 필요하다는거에요.
인천공항이 되는걸 보면서 희망적으로 보면 아, 다른데도 되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천공항만 왜????라는 생각도 드는거죠.
사람들은 이 쉬운걸 왜 안한거냐고 하는데,,,, 저도 비정규직 다 없어지고 다 정규직 일자리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쉽게 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거잖아요. 공정한 정규직 일자리 늘리기를 원합니다. 가장 걱정되는게 역시 재원조달,,,,추경예산이란게 어떤건지,
우리가 일자리 늘리면서 어떻게 예산이 확보가 되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안찾아봐서 모르는건가요?
2017.05.14 19:27
2017.05.14 19:17
2017.05.14 19:28
2017.05.14 19:47
2017.05.14 20:38
동생 얘기로는 이번 희망퇴직에서 일 한참 잘하는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는 사태가 되어 버려서 그 일은
남은 사람들에게로 몰빵. 저는 동생의 은행 얘기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옆에 있는 계약직은 갑상선에 계속 고름이 차서 목이 붓는데도 2달째 병가도 못냈다고 하고.
지금 상황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너희가 감히....어떻게 정규직들 임금을 넘보냐는
반응을(기간제의 경우에도 성과금을 왜 우리가 동일 노동을 했는데 반으로 받느냐는 말에 이런 반응을)할텐데
정규직보다 많은 임금 줄 리가 없죠.
2017.05.14 22:13
기간제교사는 4년 이상은 같은 학교에 계약을 못하는 건가요? 최대 4년을 일하고 나면 다른 학교로 옮겨서 계약을 해야 하는지요?
제가 교직 쪽을 잘 몰라서 질문이 많네요.
2017.05.15 07:06
2017.05.15 19:30
아직 협상이 완결된게 아니죠. 저는 인천공항에 대한 후속보도 기대합니다.
2017.05.15 19:52
고용의 질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가운데 정부가 한계를 드러낼 수 있겠죠. 어려운 문제인데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실패가 발생한다면 국민들의 정치적 실망이 어디로 튈 지 몰라 걱정이네요.
"영전강"이 무엇인가요?
동생 분은 처음 은행에서 일할 때의 급여가 14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