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8 15:32
며칠전 MBC 시사매거진 2580 에서 현대차가 세타엔진 결함을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이번에는 공익제보자까지 등장하셨습니다.
이분은 미국쪽에도 제보했다고 합니다. 국내는 흐지부지 될지 모르지만 미국은 철저히 조사할거라며...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들 보셨을 것이고, 자동차 관련 게시판 및 남초게시판에서는 한바탕 난리중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현대차를 욕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럼 대안이 뭔데? 다른 메이커도 다 똑같다!' 라는 물타기고 나오고, 불매운동 얘기가 나오면 현대차 산 소비자를 바보로 본다는 분위기를 몰아가고, 거기에 또 현대차를 산 사람들 바보 맞다는 얘기도 나오고.. 언제나 그렇듯 그러다 흐지부지 되겠지요.
하여튼, 지금 차를 바꿀때가 되었습니다. 좀 더 타고 싶었는데 외장 관리를 제대로 못해줬더니만 차체가 녹이 스네요.
정비업체에 가도 '어..음.. 그냥 좀 더 타다가 차 바꾸세요. 녹스는건 어쩔 수 없어요.' 라는 반응입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차를 바꾸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기도 있으니 차 내부공간도 좀 넉넉했으면 좋겠고, 장거리 운전할때 불편하니까 스마트 크루즈도 있었으면 좋겠고, 여름/겨울에 아기 태우기전에 차 식히고 뎁힌다고 미리 시동걸어놓고 하는 것도 귀찮으니 텔레매틱스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고.. 사는 곳이 지방이니까 정비 네트워크도 많았으면 좋겠고.. 그러다 보니 결국 현대차더라고요.
그래서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차량과 컴팩트 SUV를 대상에 넣고 고민중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QM6 랑 i30 까지 기다려보려고 했지요.
그런데 이번 건이 터지니까...
내가 언제부터 텔레매틱스 쓰고 스마트 크루즈 썼다고...
그거 없어도 잘 돌아다녔는데...
공간이 좀 아쉽긴 하지만, 트렁크에 테트리스 잘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도 알아보고, 신차도 알아보고.. 이러다가 올해 지나가도록 못 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6.09.28 15:44
2016.09.28 16:22
QM6 전시장가서 봤는데 뒷자리가 좀 애매해요. 등받이 각도가 확 불편하면 아에 안사겠는데, 편한것도 불편한것도 아닌 애매함.. 장거리때는 좀 불편할 것 같아요.
2016.09.28 16:01
현기차가 워낙에 설왕설래 말이 많고 인터넷 여론만 보면 현기차 사는건 바보를 넘어 매국노에 가깝게 취급되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남이 현기차 산다고 하면 말리지만 자기차 살때는 현기차 산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런게 점유율로 나타나는거고 그래서 현기는 계속 기고만장한 거겠죠.
사실 우리나라에서 '내돈주고 차를 산다'라고 생각해보면 현기차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게 사실이기도 해요.
2016.09.28 16:23
아직까지 제 돈 주고 현대차를 사본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살줄 알았거든요. 지금 기분으로는 아마 이번에도 안살것 같아요.
2016.09.28 16:40
예쁜 차를 원하지만 않는다면 대안은 있죠. 올란도 2014년식 또는 2015년식.
gm차가 1-2년 사이에 감각 상각이 심하지 그 이후에는 감가 상각이 현기나 비슷.
대충 gm 말리부 5년째 타고 있는데 세차 대충하고 신경안써도 녹은 안나는 게 외장은 현대보다 나은 것 같구요.
일단 심리적 안전감이 좀 더 있어요. 물론 운전 재미 (칼치기나 빠르게 출발하기 등을 즐기신다면 절대 비추 ^^)는 없습니다. 뇐네 운전을 하게 만드는 미션이라서요.
2016.09.28 20:38
2016.09.28 16:41
비슷한 기분으로 안전이 최고니까.. 하면서 SAAB 93를 샀었던게.. 어언 8년전이네요. 지금도 잘타고 있습니다만.. 역시 애들 없을때 산 차라 불편하고 작고 그래요. 그래도 아직까지 큰 문제없고 사고나면 안전을 어느정도 지켜줄거라는 생각으로 만족하면서 타고있습니다.. 다만, 회사가 망해버려서 아직까지는 매년 정기점검이며 수리에 문제가 없지만.. 몇년 지나면 그게 가능할까?? 라는 물음표가... ㄷㄷㄷ
다음차는 테슬라를 살겁니다. 아마도.. 꼭.. 제발...
2016.09.28 20:40
2016.09.29 00:30
음 그게 그러니까 차도 차지만 운전하는 사람도 상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누구는 무슨차를 사도 고장이 자주나고 반대로 누구는 어떤차를 몰던 고장이 별로 없더라는거죠.
그저 내 맘에드는 부담안가는 차 사는게 최고지요.
2016.09.29 08:28
블루핸즈나 오토큐에서 대놓고 하는 얘기죠. '고객님이 예민하셔서 그래요, 이정도면 그냥 다들 타시는데..'
애초에 제품 개발당시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는데, 레이스를 뛰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극한의 환경인 것도 아닌데 고장이 계속나는, '뽑기운'이 나쁜 사람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불량율이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이번에 제기된 문제는 회사가 불량/결함을 알면서도 감췄다는 것이고.
저라면 QM6 사겠어요
지금은 레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