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7 12:41
얼마전 뉴스에 한국과 일본의 쓰레기 수거 노동자를 비교한 기사가 기억에 남더라구요.
일본의 쓰레기 수거차는 굉장히 깨끗하고, 노동자들은 새벽에 일하지 않고 대낮에 일하고 퇴근하는 반면,
한국은 새벽 3-4시에 수거를 하며, 정부에선 시민들이 출근하기 전에 반드시 일을 끝내도록 권장한다고 하더라구요.
쓰레기 수거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여기서 분명하지 않나요?
'냄새나고, 더러운 3D 직업'이라는 느낌요.
CGV 극장에서 영화보고 나올 때마다 불편한 문구, 바로 아래 문구인데요.
(CGV 뿐 아니라 다른 몇몇 대기업에서도 이런 문구가 있을 것 같지만)
자기가 들던 피티병 피티통에 넣는거, 휴지조각 일반통에 넣는게, 그렇게나 귀찮고 전문적인 일인가요?
나 하나 아무데나 버린 게, 노동자 한 명에게는 천 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버린 걸 하나하나 손으로 분리해야 하는 거죠.
이 직업의 대부분은 나이가 꽤 있는 중년 여성입니다. 사람이 다닐 때 청소를 하지도 못 하게 하는지,
거의 새벽 1-2시 극장 문 닫을 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가" 한다뇨. 저 문구 생각해 낸 윗대가리들이 쓰레기 만져가며 분리하나요?
우리 엄마 같은 분이 새벽에 잠 못 자고 하는 일 아니었어요?
최고의 고객서비스에는 노동자들의 중노동이 뒷따르는 법, 이젠 어느 정도의 '셀프'문화가 정착되었음 좋겠네요.
아래는 위 문구 관련 어느 분이 남긴 걸 퍼옵니다.
출처는 www.seoulnpocenter.kr
2016.09.07 12:43
2016.09.07 12:52
음 퇴장 지연을 막기 위함이라면 이해가 조금은 되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저는 정작 해당 노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심이 없게 들려요
2016.09.07 12:43
2016.09.07 12:51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중노동이 일반노동이 되는 거죠. 일자리가 줄어들겠어요? 들고 나르고 버리는 건 똑같은데
2016.09.07 12:47
젊은 사람이 하면 아들 딸같은 사람이 새벽에 일하네 할 판
2016.09.07 12:50
글쓴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끄적여주세요, 바이트 낭비하지 마시구요, 부탁합니다
2016.09.07 12:48
2016.09.07 12:50
제말이
2016.09.07 13:01
퇴장을 빨리 시키려는 게 제일 클 거고요, 어차피 사람들한테 맡겨 놓으면 분리수거한 거 직원분들이 다시 다 쏟아서 다시 분리할 거예요.
오히려 저 봉투 안에 음료까지 섞여 들어가면서 훨씬 더 일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처음 마트에 갔을 때, 친구가 계산하는 동안 봉투에 계산한 물건을 담았더니 옆에 있던 직원이 화를 내더라고요. 이 사람이 내 일 뺏어간다고요.
알고보니 미국 마트에서는 계산원 옆에 항상 물건을 봉투에 담아주는 사람이 따로 있더라고요. 친구가 얘가 외국에서 와서 그런다고 이해를 부탁했고요.
직원분들의 업무를 덜어드리는 것보다는 처우를 개선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16.09.07 14:14
예시가 좀 부적절한 면이 있어보여요. 그 직원이 심지어 고객이 일 도와주는데 화까지 냈다면, 아마 그 업무의 역할이, 혹시나 고객이 계산 안 된 거를 슬쩍 봉투에 넣을까봐 그렇게 인력을 추가로 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제 추측이 맞다면 제가 말하려는 것과 좀 다른 거 같은데요.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이라 함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고객에 대한 처우 말씀이세요?
2016.09.07 14:36
직원이 할 일을 무조건 고객이 대신 해 주게 하는 것이 답이 아니란 거죠. 결국 고객의 노동력을 기업이 공짜로 가져가는 것 밖에 더 되나요.
처우 개선은 당연히 직원분들에 대한 개선입니다. 임금 인상, 휴식 시간 보장, 휴게소 제공 등 다양한 게 있겠죠.
2016.09.07 15:36
아아, 이해했습니다.
2016.09.07 13:19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일을 '더러운 일'로 만들고 있는게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머핀탑님 말씀처럼 차라리 그분들의 처우에 관심을 더 가지세요.
2016.09.07 14:16
이런 걸 두고 개소리라고 하나요? 닥터슬럼프 님이 무슨 말로써 까고싶어하는 건지 두세번 읽어봐도 모르겠네요.
제가 쓴 글이 그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자고 쓴 게 아니면 뭐죠?
2016.09.07 14:20
개를 좋아하다 못해서 이젠 다 개소리로 들리는 듯.
2016.09.07 14:22
재밌기라도 하면 웃기라도 할텐데 쯔즛.
님이 남들의 처우에 관심을 가져본 사례가 있으면 설명 좀 해줘보실래요?
분리수거라든가 쓰레기 만져보신 경험 별로 없으시죠?
2016.09.07 15:22
저요?
너님이 제 살아온 인생에 대해 뭘 아신다고 지껄이시나요?
2016.09.07 15:28
속이 얼마나 뒤틀렸으면, 지금 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개선을 얘기하고 있는 본문에다 대놓고, 그들의 처우에나 관심을 가지라고 막말을 하세요.
2016.09.07 13:22
퇴장지연 방지일지 모르겠으나 분리에 뭐그리 대단한 시간이 걸린다고..어차피 다시 분리한다고해도 엉망으로 섞여있는것과 어느정도 분리된경우에 드는 품은 상당히 다릅니다. 분리의 수고를 남겨둠으로서 고용이 늘어나거나 업무추가로 인한 급여인상이라도 된다면 좋겠지만, 음...과연?
2016.09.07 14:15
제가 생각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2016.09.18 00:28
2016.09.07 13:42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시고 계실텐데 오히려 작성자님이 그분들을 낮추어 보고 있는게 아닌지...
2016.09.07 14:18
....... 웃어야 하나요? 3D 직업은 맞죠. 3D 직업 노동자의 입장을 생각하고 쓴 거죠. 그냥.. 저랑 앞으로 말을 섞지 마시죠, 그게 나을 거 같아요
2016.09.07 13:48
그냥 생색내는 거죠. 분리수거 구분해 놓아도 직원이 옆에 서서 일일히 구분하지 않으면 어차피 엉망. 결국은 극장 측에서 분리해야 합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좀 있어보이자는 생각에 문구 하나 추가한 것일 뿐이죠.
2016.09.07 14:19
이 댓글은 좀 일리가 있네요.
2016.09.07 13:56
저거 버릴때 초벌분류를 하나 안하나 어차피 드는 노력은 별차이 없지 않나요. 버리는 사람들이 100프로 완벽하게 분류를 해주지 않는한(그렇게 될리가 없죠) 중노동이 일반 노동안돼요.
2016.09.07 14:21
흠.. 절반 정도 시간이 줄지 않을까요? 사실 재활용 하나로 퉁치고, 일반쓰레기, 음료 이렇게 딱 3통으로만 나눠도, 이거 분리수거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노동자 입장에선 훨씬 줄어들 거 같은데요.
2016.09.07 14:25
쓰레기 분리 유도하는 자원봉사를 해본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초벌분류가 의미없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어차피 업체분들이 다시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처리설비의 도움이 있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누가하건 사람이 하는이상 100프로 완벽한 분리가 안되는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결국은 보다 완벽한 분리를 위해 거쳐야하는 몇번의 단계중 첫단계를 버리는 사람이 부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직접 해본 경험으로는 잘못넣어진 쓰레기가 많을때와 그렇지 않을때 바로잡는 수고는 꽤 달랐습니다. 한국의 처리 시스템이 다르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요.
2016.09.07 14:35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
2016.09.07 14:38
위에도 썼지만 초벌 분류가 되는 게 좀 나을 수는 있겠지만 음료수와 팝콘이 들어있는 컵이면 좀 얘기가 다를 거 같네요. 비닐봉투 안에 음료수가 가득 들어있으면 그것도 또 따로 걸러내야 하고요.. 어쨌든 고객의 노동력을 무료로 사용해서 일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직원을 덜 쓰거나 임금을 낮출 수 있고, 결국 그 수익이 기업으로 가겠죠.
2016.09.07 14:42
2016.09.07 15:31
역시... 제가 느낀 거랑 상당 일치하네요. 제가 하고싶었던 말을 잘 풀어주셔서 감사드려요.
2016.09.07 14:59
말보로블루님 대댓글이 엄청 공격적이어서 이런 댓글 달기 겁나지만, 예전에 이 문제 관련 영화관 측의 해명이 실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윗분들 설명대로 빨리 퇴장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그깟 분리수거 얼마나 걸린다고, 하겠지만 이건 재활용인가 아닌가 헷갈려서 지체한다거나 뭐 이러는 게 10명 가량 쌓이면 확 지체되니까요. 안전문제도 있고 회전률 문제도 있지만 것보다도 고객 컴플레인이 제일 겁나겠죠. 기껏해야 1분 안쪽 차이여서 그 자체로는 큰 손해는 없겠지만 관객들 입장에서 1분 더 늦게 나가면 체감상 엄청 긴 시간이잖아요. 그런데 새벽에 쓰레기 수거하는 건 좀 이상하네요. 저는 낮에도 쓰레기 봉투 회수해서 가져가는 모습 자주 봤는데요.
그나저나 영화관 말고 다른 상업시설에서는 소비자에게 쓰레기 분리수거하라고 부담시키는 경우가 일반적인가요? 예를 들어 카페나 햄버거 가게는 대부분 분리수거하라고 하는데, 다른 식당이나 놀이공원, 공연장 등등에서 분리수거하도록 쓰레기통이 나뉜 경우는 흔치 않아서요. 머핀탑님 말씀대로 애초에 분리수거에 관한 비용은 영화관이 부담해야 하고, 그에 대한 충분한 비용을 청소노동자에 지불, 투자할 일이지 관객에게 떠넘길 일은 아니지 않나요. 왜 그걸 셀프로 해야 하는지.
2016.09.07 15:33
제가 설마 아무한테나 그렇게 대댓글을 달겠어요.. 겁이 나다니ㅠ...털썩
불편했다면 사과 말씀 드립니다. 쓰레기 수거는 낮에도 하는가보네요. 그건 몰랐어요.
2016.09.07 15:00
애초에 극장에서 팝콘 음료수 팔지 않으면 좋을 텐데.
2016.09.07 15:34
팝콘과 음료수 양을 절반으로만 줄여도 되죠.. 솔직히 남아서 버리는 양이 어마어마하고, 이건 노동의 양도 느는데다 환경보호에도 문제 같아요.
2016.09.07 15:34
최근에 카페 알바 하는 분이 하는 말씀이 도와준답시고 일회용 컵 차곡차곡 포개서 주는 사람들의 마음은 감사하지만 오히려 더 성가시다고 하더군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종이컵 재질별로 분류해서 한번 헹궈서 내놓아야 하는데 그냥 컵 상태로 있으면 안쪽만 헹구면 되지만 포개놓으면 바깥 면도 헹궈야 하니까요.
결국 사람들이 재활용 분리 한다고 거기 서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든 아니든 일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두고 가라고 하는 편이 낫죠.
그리고 '저희가'라는 문구가 기만적이라고 하셨는데, 음. 자본주의 사회의 자본에 극히 부정적인 입장이시라면 그 불편함도 이해는 됩니다만, 그 뒤에 '우리 엄마 같은 분'이라는 표현이 결합되니 기묘하게도 매우 엔엘의 냄새가 나는군요. 노동자의 노동은 가족 개념과 결부시키지 않아도 정당하고 합당한 대가로 평가받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016.09.07 15:42
맞아요. 어차피 다 씻어야 하는 거 큰 의미는 없어요. 테이블이나 바닥에 쏟지만 않아도...
2016.09.07 15:45
카페의 경우는, 그건 이물질이 묻기 때문에 세척이 어렵기 때문인거고, 극장의 경우는, 그렇다고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구자비로 버리면 더더욱 이물질이 많이 묻고 음료 범벅이 될텐데요. 훨씬 더 성가시게 되는 건 확실한 듯 한데요. '엔엘'이 뭐죠? 자본주의 사회의 자본에 극히 부정적이지도 않고, 노동착취에 부정적인 겁니다. 물론 그만큼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에게 더욱 처우를 잘 해준다면 차라리 나아 보이네요.
우리 엄마 같은 이라는 거에 지극히 개인적 감성을 개입시킨 거 아니냐라는 뜻이라면,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런 감성도 보탬이 됐을 순 있겠지만, 저는 그냥 그 문구를 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그 일하는 사람들이 누가 되었건, 이거 한두개 분리하는 게 뭐 그리 어렵고 귀찮은 일이길래 그들의 일거리를 더 어렵게 하는가라는 거였거든요. 저 같은 생각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없으신가봐요? 제가 많이 감성적인 건가요?
2016.09.07 15:46
저도 알바할때는 제가 알아서 하는게 더 편할때가 많았는데 간혹 친절을 베푸는 손님을 만나면 물론 기분은 좋았죠.. 영화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지 않는 이상 판단하기 어렵네요 일에 관해서는 그 분들이 전문가이니까요
2016.09.07 15:56
2016.09.07 16:01
그게 그렇게나 으잉스러운 건지 잘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거나, 자기스스로 그러한 일을 한다고 하면 부끄러워할 만한 대표적인 한국의 직업이 쓰레기 청소부일텐데 - 네 제가 그렇게 하급으로 여겨서 그러나보죠, 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고, 아시다시피 전반적인 인식을 얘기하는 거구요. - 그러한 직업을 새벽에 하는 사람이, 그냥 일개 보이지 않는 노동자라고 생각해도 그만일테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테지만, 실제 우리 엄마 또래의 사람이 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저 문구가 거슬리는 건 당연한 건 아닌지. 이게 그렇게 으잉스러운지가 저는 으잉스럽네요. 논쟁에서는 역시 일개의 자기 감성도 드러내선 안 되나봐요. 개고기 이슈가 떠오르네요;
2016.09.07 16:11
2016.09.07 16:12
주로 중년 여성이 많이 하는 직군의 서비스직 여성 노동자를 향해서 '엄마', '이모' 같은 표현을 사용함에 있어서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제일 핵심적이고 다른 모든 이유의 기저에 깔릴 수 있는 부분은 중년 여성이 굳이 누군가의 어머니여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그렇잖아요. 중년 여성은 일을 할 때조차 누군가의 엄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해야 하는 겁니까? 그냥 내가 맡은 일을 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임금을 받는 걸로 끝나면 안 돼요? 그리고 우리가 서비스직 중년 여성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인간에 대한 배려심과 예의 때문이어야 하고요.
2016.09.07 16:27
대댓글에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뻘의 중년여성이 저 일을 해서 더 마음이 아프다라는) 불필요한 연민이나 감상 같은 게 들어간 것 같아서 으잉했습니다. 장애우라는 단어에 불필요한 친근감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타자화되는 것처럼요.
2016.09.07 16:41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는 이해는 되었어요. 근데 저는 저 글에서 저런 표현을 한 거에 그런 거창한 의미와 배경을 두고 한 말은 아니었고, 단지 작문에 있어서의 은유적 표현에 더 초점을 두고 쓴 표현이었을 뿐이기 때문에, 이거로 그런 어떤 노동자에서의 비공정적 뉘앙스를 담을 의도는 없었는데요. 이런거 보면 듀게는 재밌는 곳이네요. 그리고 중요한건 그 노동자가 고등학교 갓 졸업한 파릇한 20대 남성이었어도, 저는 저 문구에 불편함을 느꼈을 거예요.
2016.09.07 17:02
2016.09.07 17:17
제가 받아들인 것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거를 얘기하고 싶은데, 댓글에서 ''웬지'가 아니라 '왠지'가 맞습니다.'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서요.
제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더더군다나' 였겠죠. 언제나 느끼지만, 전 모든 거에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듀게에서의 PC하지 않음에의 지적은 오타/문법 지적만큼 예민하단 걸 다시 한 번 깨닫고 가요.
2016.09.07 17:58
위에 '저 같은 생각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없으신가봐요? 제가 많이 감성적인 건가요?' 라고 다셨길래 쓴 댓글이구요. 순식간에 감성 메마른 사람 되어서 ㅎㅎ 저 극장측 의도도 그냥 '분리수거 너무 완벽하게 안해도 된다'는 의도로 썼어도 '저희가 하겠습니다'라는 워딩에 ('어차피 저 문구 작성한 인간들이 할 거 아니잖아') 님이 이상함을 느꼈듯이 저역시 본문의 표현('여기서 중년여성의 노동에 어머니가 왜 튀어나와?')에 의아함을 느꼈을 뿐이여요.
2016.09.07 16:43
나이 많은 분들은 저런 일이 있으니까 돈을 벌 수 있는 거죠.
전문직종이 아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돈벌이로.
노인분들에게 무조건 연민을 느끼는 것도 그런게, 빈곤해서 일에 뛰어드는 분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하는 일이 뭐든, 놀면 뭐하나하는 생각에 아직 노동을 한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가지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댓글 달고도 사실 좀 무섭네요.
2016.09.07 16:48
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저 일도 나이 많은 분들이 하기에 쉬운 일도 아닌 거 같아요. 무게가 얼마나 무겁겠어요. 뭐 암튼 이건 중요하지 않은 거 같고.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업무의 강도, 업무의 효율성을 말하고 싶었던 거지, 그걸 누구에게 시키고 누구에게 시키지 않고, 인력을 쓰고 안 쓰고, 직업을 얻고 잃고의 얘기를 하려는 게 아시다시피 아니었습니다.
2016.09.07 17:18
옛날 친구중에 휴지통이 가까이에 있는데도 길바닥에 마구 쓰레기를 버려대는 친구가 있는데 제가 보다못해 야, 휴지통이 옆에 있는데 거리에다가 왜 버려?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이렇게 열심히 거리를 더럽혀야지 미화원들이 할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우기더군요. 어떤 분의 댓글을 보니 그 친구가 갑자기 떠올라요.
2016.09.07 17:24
저도 그 얘기 하려다가 말았는데..
2016.09.07 17:19
음? 극장에서 퇴장할때 분리수거 시키던 경험을 다들 안해보셨나요? 제가 갔던 극장만 시범적으로 했었나..?
메가박스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친구랑 영화보고 나가는데 나가는 통로에 사람이 꽉 차고 10분 걸려서 나갔어요. 원인은 중간에 분리수거하라고 음료수 버리는 통, 플라스틱통, 음식물통, 종이통으로 나눠놓고 중간에 두줄로 나뉘어서 나가게 하더라고요.
문제는 그렇게 해놔도 사람들이 제대로 분리수거도 안할뿐더러, 종이통은 꽉 차서 더 버릴 수 없고 음식물통은 텅 비어있고 뭐 이런식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다른 통에 쓰레기를 버릴 수 밖에 없고, 그냥 막 버리는 사람도 있고.. 퇴장만 지연되고 분리수거는 전혀 안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상영관에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몇달 못 버티고 분리수거는 저희가 할테니 언능 나가주세요.. 라고 바뀌더군요.
극장 입장에서는 입퇴장 시간 20분 밖에 안잡는데 퇴장하는데 10분 걸리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되고, 상영관안에 쓰레기 널려 있고 하느니 그냥 분리수거 안시키고 자기네가 사람 써서 하는게 더 남는 것 아닐까요
좀 딴 얘기지만, 저희 아파트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대충했었어요. 분리수거일에 대충 버리면 사람 사서 정확히 분리하는 쪽이었는데요.
관리소장 바뀌고서 분리수거장을 따로 만들고, FM 대로 시키고, 분리수거 제대로 안된다고 CCTV까지 달아놓고, 사람은 안쓰더군요. 그런데 분리수거가 칼같이 되지는 않아요.
도덕적으로는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는게 맞지만, 그냥 예전처럼 대충 하고 사람을 써서 일자리를 만드는게 나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CCTV 좀 그만달고.
2016.09.07 17:29
중요한 건 '나의 귀찮음을 타인의 의무로 정당화하지 말라' 라는 거 같아요. 제가 기본적으로 말하려는 것도 이거였구요.
전세계에서 가장 성급한 국민인 한국인이 10분 지연되는 거에 대해 클레임을 안 걸었을리 없죠.
지금보니 제 생각에는 극장에서 그렇게 시스템을 바꾼 건, 퇴장 지연을 막기 위한 거 같네요.
여기서 결론은 팝콘이나 음료수를 쓸데 없이 많이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쓰레기양을 애초에 적게 나오게 관리하면, 양쪽의 문제들이 모두 해결될 거 같군요.
2016.09.07 17:24
주제하고 다른 얘기입니다만 상영후 퇴장 속도를 올리는 이유는 관객의 컴플레인 보다는 회차 사이 시간 동안 극장 내 정리를 끝내기 위해서 일겁니다. 20분 안되는 시간 안에(짧으면 10분) 극장 정리를 전부 마무리 해야 되는 데 직원 한두명으로는 쉬운 일이 아니죠. 어느 쪽이든 사람을 더 쓰면 되는 건데 그렇게는 잘 안하려고 하니까요.
2016.09.07 17:31
결국엔 속도네요. 관객의 시민의식 문제는 그럼 아닌 거 같고, 극장주와 자본주의의 문제네요. 역시나 말단 직원만 죽어나는거구요.
2016.09.07 17:39
네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노동의 종류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노동의 강도와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고 있느냐겠지요.
2016.09.08 03:02
노동의 종류를 걱정할 필요는 없더라도, 노동의 효율성은 굉장히 중요한 건데요.
2016.09.07 18:25
궁금한데 서울에서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분리수거를 건너뛰어야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루루 빠져나가는 건가요? 보통 영화상영이 끝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 때부터 나가는 사람부터 엔딩 크레딧이 완전히 끝난 후 일어서는 사람들까지 좀 다양하지 않나요? 요즘은 옛날처럼 대형극장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도 아니고 멀티플렉스 식이라 규모가 작은 상영관이 여러개 있어서 서로 영화가 시작하거나 끝나는 시간도 다를테고요. 그런데도 관객들을 분리수거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어서 빠져나가라고 할 거 같으면 영화상영 사이에 시간차가 정말로 없어서 하나 끝나고 바로 다음 영화 광고 시작하는 건가요? 그건 극장의 수익률을 위한 상술인가요?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멀티플렉스 바깥 쪽에 비치해도 되고 방법은 많은데 왜 저런 이유로 쓰레기 분리조차 건너뛰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서요. 너무 좁은 출구? 소방법은 지켜가며 극장은 만들었겠죠?
2016.09.08 03:03
국민성이 여유가 없어서 그래요, 제 결론은 이거네요
2016.09.07 20:33
2016.09.07 22:01
2016.09.08 00:36
쓰레기통을 상영관 출구 쪽이 아니라 극장 출구 쪽으로 분산에서 배치하면 될 거 같네요. 퇴장 줄도 밀리기 싫고 직원들에게도 시키고 싶지 않다면...
글 쓰신 분의 불만의 포인트를 모르겠어요. 1) 분리수거를 직원에게 시키는 게 부당하다 2) 쓰레기 치우는 일을 남들이 보면 불쾌해할 혐오 직종으로 만드는 게 올바르지 못하다, 중 뭔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1번 같은 경우는 위에 여러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그걸 직원에게 '떠넘긴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야말로 쓰레기 치우는 일이 고역이고 불쾌한 작업이라고 인정하고 계시잖아요.
그럼 그걸 청소하시는 분들이 하게 하는 건 비윤리적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서 알아서 분리수거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게다가 새벽 1-2시가 되어서야 쓰레기통을 치울 수 있다는 건(사실인지도 분명하지 않지만) 그렇게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공정한 처우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고요.
아기 기저귀를 식탁에 버려두고 가는 손님을 여럿 본 입장에서, 사실 팝콘과 탄산음료 끈적이는 컵들 분리하는 게 고역이라고 주장하는 게 좀 우스꽝스러워요. 음식의 잔해일뿐인데 그렇게 더럽지도 않다구요.
2016.09.08 03:08
분리수거는 그 직원이 맡은 업무이다. 하지만 1차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상황을 굳이 기업에서 나서서 '그냥 버리세요 괜찮아요' 라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 '고객님은 저희를 먹여살려주시는 왕이십니다' 느낌 + '이 성가신 일은 저희 노동자들이 다 해주시니 그냥 막 버리고 가셔도 됩니다' 느낌 + 그 일은 그 노동자가 하는 거지 글쓴이가 하는 게 아님. +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어떻게 감히 고객에게 시켜? 말단 직원이 해야지' + '자기 쓰레기 한두개 분리수거함에 넣는 게 뭐가 그리 어려워?'
끈적이는 피티병 정리하는 게 그게 뭐가 그렇게 불편해, 라는 건 그저 님 생각일 뿐이구요.
기본적으로 분리수거할때 음식물과 완전히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 건 아시죠? '기본 중에 기본'이거든요.
그 기본까지는 해당 쓰레기를 사용한 당사자가 해줘야죠.
그리고 전 그 일이 더럽다고 표현한 적은 없어요. '업무의 효율성'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잘 이해 못 하시나봐요.
여기서 갑자기 대소변 기저귀 얘기를 비유하면서,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시면 설득력이 없어요.
'아프리카 애는 당장 오늘내일 하며 사는데, 너 오늘 하루 3끼 굶은 거 아무 것도 아냐' 라는 기분이네요.
2016.09.08 08:13
얼마 전 시작한 개그콘서트 코너 '세.젤.예.'가 생각나네요. 원글이나 대댓글을 읽으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기보단 그냥 화풀이, '난 이렇게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데 나보다 힘쎈 놈들의 세상은 왜 이모양이야?' 짜증과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님이 CGV '윗대가리'가 되면 새벽에 분리수거하는 분들이 사라질 거라 생각하시나요? 님이 청소차 관리국장이나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에 청소차가 매우 깨끗해지고 일하는 분들이 낮에 출퇴근하는 세상이 열릴 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저는 어떤 근거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참을성 때문에 분리수거가 힘들다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제가 본 바에 따라 판단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분리수거에 대한 의식은 평균이상이라 생각하고, 미국 극장에서 '분리수거 하세요'라고 했을 경우 적어도 우리보다 더 개판이 될 거란 거에 오백원 겁니다.
새벽에 청소하는 광경도 미국, 심지어 일본에서도 직접 봤구요, 이건 그 작업이 더럽고 지저분하고 남에게 보이기 싫은 3D라서가 아니라 그때가 더 효율적으로 청소하기 쉽고 유동인구에 직간접적 피해가 덜 가기 때문이지 않나요? 야간에 이런 작업하는 분들에 대한 대우가 적절한지 여부를 따져야지 여기서 '울 엄니같은 분이 쓰레기 치우는 막노동을..'이란 접근은 그냥 쓴 웃음밖에 나지 않네요.
2016.09.08 08:43
저 역시 한국인이 분리수거 마인드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분리수거에 있어서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충분히 별 불만 없이 분리수거할 수 있는 고객들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 하지마세요 그냥 버리세요, 라고 하는 것을 문제 삼은 거예요. 역시 오해하신 듯 한데요?
더군다나 지금 이 글에서 싸움(?)의 시발점을 주신 분들은 보시다시피 위 댓글 주신 몇몇 분들 같은데요.
해결책을 말씀주신 분들도 있지만, 아닌 분들은 무작정 '뭐 할 기세' '님부터 뭐 하세요' 따위의 발언이었죠.
2016.09.08 20:45
2016.09.18 00:26
2016.09.18 00:35
2016.09.1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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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구를 볼 때면 일단 버리고 나가라, 빨리 나가라,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사실 편의적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