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5 02:39
쿠르드 여성 민병대원들입니다.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쿠르드족 여성은 여전히 봉건적이며 가부장적인 체제에서 살고 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구실로 남성 친족이 여성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도 계속되고 있다. (중략)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이 들고 일어선 총은 바로 이런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를 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쿠르드족 매체인 <쿠르디시 퀘스천>은 “여성수비대는 코바니를 방어하는 최전선에서 싸우면서 남성 지배 사회의 터부도 깨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략) 시리아 북동부에서 여성수비대 전사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미국 사진작가 에린 트리브는 <마리 클레르>에 “여성들 사이에선 여성수비대 자체가 여성주의 운동이라는 공감대도 있다. 그들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원한다. 그들이 여성수비대에 가담한 이유 중 하나가 쿠르드족 문화 풍토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람국가와의 전투 자체가 여성의 권리를 지키려는 전쟁이기도 하다. 한 쿠르드족 여성 전사는 “그들은 여성이 지도적 지위에 오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온몸을 감싸고 그들의 요구만 충족시켜줄 가정주부들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한테는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그들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가 장악한 지역에서 여성들한테 자행되는 가혹행위가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로 하여금 이슬람국가에 맞서 싸울 결의를 더 다지게 한다."
2014년 11월 10일 한겨레 기사 '쿠르드족 여전사, 여성수비대의 탄생과 활약'
http://www.huffingtonpost.kr/2014/11/03/story_n_6092120.html
그러니까...실은 이들 쿠르드인들은 IS와 같은 이슬람 수니파입니다. 같은 종파임에도 하나는 무슨 범죄조직이나 다름없고 하나는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일어났군요.
쿠르드 족들도 다들 민병대만 있는건 아니고 여기 부대원들은 정규군들이군요.
예지디족 소녀입니다. 이들은 쿠르드인들과는 다른 소수민족으로 기독교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번 IS의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기도 하죠. 이들에게 저지르는 IS의 만행은 뭐...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 집단 성폭행 얘기는 하도 많이 나와서...특히 지난해 여름에 이슬람으로 개종을 거부하는 점령지역 기독교도들을 IS가 수백명씩 십자가형에 처했다는 소식은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지들이 무슨 로마군도 아니고...방금 구글로 IS검색하다가 십자가형에 희생된 사람들 사진 봤습니다....ㅠ....그 뒤로는 참수형에 화형에...진짜 미치겠네요....ㅠ 중세 미치광이 기독교들이 종교만 바꿔서 환생한 것 같아요....정말...ㅠ)
허핑톤 포스트의 기사입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5/06/20/story_n_7559390.html
뉴욕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사진가 겸 디렉터인 로렌스는 독립을 위해 싸우는 쿠르드 족 전사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후 개인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인 ‘쿠르디스탄의 게릴라 전사들’을 발표했다(쿠르디스탄은 아시아 서남부 터키, 이란, 이라크 등지에 걸친 고원 지대로, 주민은 주로 쿠르드족이다).
로렌스는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 이렇게 적었다. “처음 연구를 시작했을 때, 이 쿠르드 족 게릴라 집단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론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그 집단 속의 여성들을 두려움을 모르는 여전사로 근사하게 묘사하곤 했는데, 내 터키 인 친구들은 그들은 유혈 전쟁에서 기회주의적 작전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들이라고 했어요.”
“나는 진실을 밝히자, 최소한 헤드라인 뒤에 숨은 뉘앙스라도 더 잘 이해해보자 싶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포트레이트 촬영은 묘하게도 가장 동떨어진 상황조차 인간적으로 만듭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 목표가 그거였어요.”
자신의 여정을 담은 블로그에서 로렌스는 여성 전사들이 ‘체구는 작지만 강적이다’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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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하지만 실은 IS의 숨어있는 조력자로 다들 터키를 지목하더군요. 쿠르드인들이 이 기회에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을 막기 위해 터키가 뒤에서 IS를 지원하고 있다고요. ( 대표적으로 IS가 밀매하는 석유 사주기, 지난번에 IS 공습하러 가던 러시아 전투기 격추하기 - 물론 영공침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말입니다.) 허긴 어디 터키만 그럴까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예 대놓고 IS 지원국이죠. 사우디 별명이 '성공한 IS'더군요. 주변 아랍국가들 어디도 쿠르드 인들이 독립국가 세우는거 찬성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죠. 결국은 IS와의 지상전은 이들이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셈이군요. ( 물론 이라크 군도 최근에는 정신차리고 싸우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지난해 프랑스가 시리아에 지상군을 2만이나 파견해서 지난번 파리테러가 터졌다고 하던데 어디서 이런 헛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네요. 서구국가들은 지들 안전을 위해 공습만 하는게 주특기 아닙니까ㅋ 테러리스트 보다 민간인들이나 더 죽어나가는....-_-;;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미국이 키운 조직인것처럼( 소련과 싸우는 대리전 부대를 만든거죠 ) 사우디아라비아의 근간인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 역시 지난 세기에 영국이 키운 세력이라는 겁니다. 바로 1차 세계대전 때 중동지역을 지배하던 오스만 투르크(터키)를 무너뜨리기 위해 영국은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서 와하비즘과 결탁했고 이들을 조직적으로 내세워 오스만 쿠르크 제국과 싸우게 했죠. 그 결과 오스만 제국은 전쟁에서 패하고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예멘, 요르단, 시리아(여긴 프랑스랑 같이) 쿠웨이트 등지에 부족국가 연합왕국들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이때 활약한 유명한 사람 있죠. 영화 주인공이기도 한데, 아라비아의 로렌스)
그런데 쿠르드만 여기서 제외됩니다. 오스만 제국 붕괴뒤 1920년에 영국 프랑스 등은 '세브르 조약'에서 쿠르드족의 독립 국가를 약속했지만 1923년 현재의 터키 국경선이 정해지는 '로잔 조약'으로 그만 무산되고 말았죠. (그러니까 이것도 서구의 배신이더군요. 오스만 제국 칠 때만 이용한 거죠. 오스만 제국이 전쟁에 패했지만 곧바로 터키 공화국이 된 데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세력을 키우니 서구 국가들로서도 쿠르드인들 때문에 터키랑 싸우기는 싫어서 꼬리를 빼버린 듯)
1차 대전 끝나고 다들 민주공화국 건설한다고 하는데 여기 중동 지역만 무슨 왕국들이 줄줄이 건국...-_-;;...어째 이상하다 했더니, 여튼 이슬람 근본주의라는게 지금은 서구 제국주의와 싸운다고는 하는데...시작은 서구 제국주의가 싸지른 똥이군요...어이구....(이스라엘과 더불어 말이죠-.,-) 다 그놈의 석유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시리아 내전의 난민들을 하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메카를 방문하는 신도들을 위한 대규모 캠프장도 있어서 급한 난민들을 수용할 법도 한데 진짜 악랄하게 굴었더군요. 바다 건너 유럽 국가들 다들 난민 문제로 난리가 났는데 바로 옆에 있는 사우디는 난민들을 전혀 모른체하고...여튼 여기도 진짜 답없는 나라죠. ( 얼마전에 배교혐의로 수 십명을 처형했다는데, 그 중에는 15세 소년도 있다구요. 그런데 이런 나라가 미국의 파트너-,.-)
갈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겠지만 이들의 투쟁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국민국가를 건설해야 이 야수같은 세상에서 어떤 민족집단이든 살아남을 수 있을테니까요. 더구나 이들이 세우고자 하는 새로운 쿠르드 공화국은 철저한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민주 공화국입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쿠르드 인들 대부분이 IS와 같은 이슬람 수니파 교도들이지만 무슨 무슬림들이 다 종교에 미친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 건설도 추구할 수 있는 것이죠.
( 가끔 농담 삼아서 단군상 목 자르는 인간들이나 불국사같은 절에 가서 절 무너지라고 기도 드리는 일부 리거들이 다수가 되면 한국 사회가 어떨것 같냐고 얘기하곤 합니다만....-_-;;.....그런데 정말 여기 중동 사람들에게는 그게 지옥같은 현실이니까요. 정말 안됐다는 생각밖에는 안드는군요. 어서 빨리 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신년 독일에서 있었던 집단 성폭력 사건 때문에 요 며칠간 정말 심난했습니다. 저야 물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욕하는데 아낌없는 사람이지만, 난민들 만큼은 유럽사회가 받아들여한다고 계속 생각해왔거든요. ( 난민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통치를 피해서 도망친 사람들이니까) 그런데...세상에....;; 정말 면전에서 귀싸대기 맞는다는게 이런 것인가 싶더군요. 저야 뭐 동아시아의 어디 구석진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들기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들 받아야 한다고 글 하나 올린게 전부지만...실제로 터진 사건들 보니...성추행 저지른 범인들 대부분이 난민들로 밝혀져서 지금 독일 전역에서 데모하고 난리가 났더군요. ( 스웨덴이나 핀란드 그리고 스위스에서도 속속 성폭력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_-;;) 요즘 외신 볼 때마다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옵니다.
슬라보예 지젝은 언젠가 여성해방운동이 작금의 중동분쟁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라고 한적이 있는데 적절한 지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의 분쟁은 최소한 이 지점부터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성범죄 용의자가 한꺼번에 천명이나 되는 사태가 일어나질 않나...그것도 전쟁을 피해온 난민들이 >.< ) 이런 자들을 양산하는 근본적인 시스템부터 부수는 작업을 해야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듯 합니다. ( 여성혐오를 끊임없이 부추기며 남자들을 무슨 짐승처럼 만드는 종교 체제부터 진짜 손봐야 한다니까요. 이건 정말 인간이 사는 도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도 쿠르드 여성 군인들이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크게 다가옵니다.
2016.01.15 03:53
2016.01.15 05:03
저도 그 책 생각했습니다. 독소전 당시 소련 여군과 여성 빨치산 대원들 모습과 많이 오버랩 되더군요.
2016.01.15 08:03
정확히 표현하면 프랑스는 'IS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이라크와 중서부 아프리카에 1만명을 파병했습니다.' 헛소문이 아닙니다.
2016.01.15 08:46
2016.01.15 09:03
게다가 프랑스는 지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대대적으로 반대하고 미국과 공개적으로 적대한 나라인데, 그런데도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됐으니 더 딱하죠ㅋ 사실 IS라는게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사담 후세인 정권을 끝장낸 침략행위로 생겨난 부산물인데, 어째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의 똥물을 프랑스나 독일같은 엄한 나라들이 뒤집어 쓰는 모양새라 말입니다. 프랑스야 뭐 과거 70년전의 업보라도 있다지만 독일은 과거 제국주의 유산도 없는데 말이죠. ( 독일은 오스만 투르크의 동맹국이라 실은 1차 대전 이전에 수백년 동안 중동지배는 터키가 한 터라 ―,.― )
2016.01.15 10:04
2016.01.15 10:13
그래서 지금 시리아 사태의 장기전이 다 서구 제국주의 탓인가 보네요?ㅋ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죠. 님같은 사람들은 중동에서 터지는 모든게 다 서구 제국주의가 준동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할테니 말입니다. 중동에서 아랍인들은 자기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머리도 없나 봅니다. 뭐든 다 서구 제국주의가 간섭하는 만능 치트키네요ㅋ 여튼 종교나치가 준동해서 평범한 무슬림들 학살하고 있는데 이게 다 서구 제국주의 탓이죠 뭐.
2016.01.15 10:46
2016.01.15 11:37
뭔 소린지? 시리아 반군과 IS는 원수지간인데요. 프랑스가 언제 IS를 지원했다는 얘깁니까? 님 말로도 프랑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면서요? 지금 시리아 반군과 IS를 착각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허긴 IS나 시리아반군이나 서로 원수 지간이긴 해도 이슬람 근본주의라는건 변함없긴 하더군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시리아 반군은 IS같은 범죄조직 까지는 아닌정도?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IS까지 날뛰는 터라 혼동하시는것 같은데, 우선 시리아 반군과 IS는 구분할 줄은 아셔야죠ㅋ
그리고 아사드 정권이 세속적이긴 해도 후세인 정권같은 수십년간의 독재정권인데 무슨 시리아 반군이 서구 꼭두각시라 내전 일으킨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뭐 뒤로 프랑스의 지원이야 좀 받겠지만 그거 지원 좀 받는게 저 다년간의 시리아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얘깁니까?ㅋ
2016.01.15 11:43
본문글은 제대로 읽으셨나요?ㅋ 쿠르드 독립국가 건설 찬성하는 나라는 아무도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을텐데요. 지난 1차 대전 때 쿠르드족을 이용만 하고 나라도 세우지 못하게 배신한게 프랑스와 영국이라고 내가 분명히 본문에 적었는데, 그건 보고도 못본체하고 뭐가 재밌어요ㅋ 이제 보니 님은 글 읽고 독해도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군요.
2016.01.15 11:58
FSA로 대표되는 조직화된 시리아 반군의 실체가 애초에 불분명했다는게 현재의 평가입니다.
미영프 서구국가들이 알카에다등 무장세력에 마구잡이로 접근해서 지원을 했다는게 밝혀졌구요.
그 무장세력간의 갈등의 결과로 IS가 준동하고 시리아가 몇조각이 났음에도 여전히 책임은 없군요.
물론 쿠르드 독립문제가 70년전 제국주의시대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임에도 다 지난일처럼 얘기하는게 재밌는 일은 아니죠.
2016.01.15 12:05
2016.01.15 12:23
미친 주인이 미친 개를 키웠는데 이제 주인을 문다고 혼내는 격이네요.
미국만큼 책임이 없으니 미국만큼 피해가 없다 위로하면 되겠네요.
수십년전 자신들이 세운 중동 독재정권들을 죄다 날려버려서 힘의 공백이 발생한 결과가 현재 상태인데 책임없다는건 너무 하지 않나요?
2016.01.16 11:30
2016.01.15 10:25
2016.01.15 10:43
2016.01.15 09:53
이번 새밑 독일에서 터진 집단 성폭력 사건을 보니 결과적으로 프랑스의 엄격한 정교분리 정책의 필요성을 알겠네요. 무슨 종교 교리가 성폭력 범들이나 양산하는 시스템이니 이래서는 도저히 현대 민주국가와 양립할 수가 없죠. 외신들 보니 비단 독일에서만 터진게 아니라 스웨덴과 핀란드와 스위스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들이 있었더군요.
독일이야 진짜 인도주의 정책 한번 하려고 했다가 일이 너무 잘못되어버렸네요;; 지난번에 제가 중동 난민들 받아들여야 한다고 글 올렸을 때 다른 분들이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들 해주셨는데,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납니다.
( 사실 이번 성폭력 사건에서 용의자들 중 시리아인은 0.4%밖에 안되긴 합니다만…그래도 범인들이 다들 중동 무슬림들이니>.< )
2016.01.15 10:00
2016.01.15 10:24
2016.01.15 10:37
2016.01.15 12:08
이슬람 문화권 남자들이 전세계에 들어와서 저런식으로 집단강간한 사건이 한 둘이 아닙니다. 번번히 인종차별 등으로 번질까봐 제대로 보도를 안해서 그렇지 우리나라도 많아요. 대부분 강간하고 나서 여성혐오를 드러내면서 항상 여자탓만 한다고 하는게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심각해요. 왜 여성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잘사는 나라로만 갈려고 떼를 쓴다던지, 고기를 다 버린다던지 이런 비판 나올 때 마다 어떻게 해서든지 옹호를 하고는 했는데 이런 심각한 집단성폭력은 옹호를 할 수 가 없으니 침묵을 하고 있더군요. 이 문제도 여성혐오가 난무하는 나라였다면 여전히 여자들이 욕을 먹었겠죠. 이슬람 문화의 폐쇄성과 여성혐오는 아주 심각하다고 봅니다. 다른나라에 가서 절대로 융화를 안할려고 하는데 받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에요.
2016.01.15 12:13
2016.01.15 12:19
이 글만 해도 그렇죠. 본문이 IS와 싸우는 쿠르드 여성전사들 얘긴데 달린 댓글이라는게 프랑스가 시리아 내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얘기 뿐입니다 ( 프랑스 제국주의의 위엄 쩌네요ㅋㅋㅋ) 이번 새밑 독일에서 터진 집단 성폭행이나 이슬람권에 만연한 성폭력 얘기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싹 다물고 있더군요. 대체 언제까지 서구 제국주의 타령이나 하면서 침묵할지 두고 보려구요ㅋ
2016.01.15 12:41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본문과 상관없이 댓글속 Bigcat님의 사태인식을 지적한게 성폭력에 입다문게 되는군요.
'김정은 개xx' 세번 외치고 시작해야 하는 논쟁같은 건가요?
2016.01.15 16:16
2016.01.16 11:19
2016.01.16 17:21
2016.01.16 11:12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왜 항상 이슬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들고 나오는게 서구 제국주의 운운하면서 물타기를 하냔 말이죠. 인종차별이라고 떠들어대는 건 덤이고. 저런 인간백정들 두둔하려고 말이죠. 서양제국주의 어쩌고 하면서 들고 나오는건 거의 음모론 수준이고…정말 인간들 밑바닥이 보이네요ㅋ
2016.01.16 22:59
2016.01.16 23:58
2016.01.15 13:51
예지디는 기독교도가 아니고 고유의 유일신 종교를 가지고 있어요. 예지디=종교+민족의 개념이라 따로 뗄 수가 없다고. 언어, 지역, 문화적 배경으로 보면 쿠르드인과 밀접해서 그 안에서 상당히 복잡한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때로는 쿠르드인에 포함되기도 한다네요. 미디어에서 예지디=기독교도라고 자주 실수하는데 어떤 경우엔 고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마치 IS가 기독교도들을 집중 타겟으로 학살하는 듯한 인상을 주려고 하는 건지 아님 그렇게 믿고싶은 건지, 특히 미국 보수언론에서 이 실수가 자주 보였죠. 하도 지적 당해서 지금은 덜한 거 같지만요.
터키 에르도안 정권 하는 짓 보면 박정희+전두환+박근혜+김무성, 왠지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형제국가라 뭐 서로 벤치마킹 할 점도 많을 거고. 지금 벌써 몇개월째 연속으로 터키내 쿠르드 자치주 돌려가며 통금시키고 비무장 민간인들 무차별 살해하고 있죠. 언론인 불법체포, 암살, 야당 지도자 암살, 반정부 시민 시위대 무차별 폭력진압... 최악은 터키에 샤리아 법을 적용시키려 착착 단계를 밟고 있다는 점. 그러나 나토 회원국에 유럽 난민유입문제같은 키를 쥐고 있으니 아무도 대놓고는 말하지 못합니다. 소극적이나마 메르켈이 시리아 공습 정보를 터키와 공유하지 않겠다 했었죠. 그 정보로 IS와 전투 중인 쿠르드 민병대 등에 칼 꽂을 게 뻔하니까요. 에휴.
2016.01.16 11:22
2016.01.16 11:25
여자들이 총을 들 수 있는 전장과 아닌 전장은 정말 차이가 클 듯 합니다. 저렇게 민주적으로 보이는 쿠르드 족들도 지난 10년간 명예살인으로 죽은 여성들이 1만2천명이나 된다니까요. 그래봤자 서양 제국주의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한테는 별로 큰 일도 아니겠지만요.
2016.01.16 23:48
2016.01.17 00:13
몇 달전에 웹에 영상이 돌길래 본적이 있습니다. 수 십명의 젊은 남자들이 진짜 미친듯이 날뛰면서 여자 하나를 발로 차고 때리고…진짜 대단하더군요. 그냥 재미가 아니라 마치 그 여자를 죽이지 않으면 세상이 멸망할듯, 진짜 악마랑 싸우듯이 욕설을 퍼붓고 난리도 아니던데요. 그 희생자가 파르쿤다였군요.
이런 얘기들 들으면 끔찍하긴 합니다만 뭐 역사책에서 많이 봤던 풍경들이라 그렇게 놀랍진 않더군요. 종교개혁때 유럽에서 흔히 있던 풍경들입니다. 이번에 집단 성폭행이 터진 독일에서는 그 시절 연간 100명씩 무고한 사람들을 이단자로 몰아 처형하던 나라였어요. 심할땐 수 천명씩 한꺼번에 불태워 죽인적도 있죠. 무려 그 짓을 한 세기가 넘게 했어요. 대표적인 유럽의 종교전쟁인 30년 전쟁 때는 무려 독일인의 1/3이 죽기도 했고…그 때는 독일 땅 자체가 생지옥이었죠….―,.― 이슬람이나 중동인들이 기독교나 유럽인들과 다를게 뭔데요? 다 같은 과정을 겪는거죠.
2016.01.17 00:13
야지디 족은 조로아스터교 입니다. 기독교와는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토착화된 기독교라고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16.01.17 00:23
예지디족 다수는 토속화된 조로아스터교이교 그 중 소수가 토속화된 기독교라고 들었습니다. ( 다시 찾아보니 그렇다네요. 자세한건 저도 잘…;; ) 마치 이집트의 콥트교처럼요. 이들도 토속화된 기독교거든요. 덕분에 콥트교도들이 IS의 주요 표적이 되고있죠.
2016.01.17 01:24
사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관대한 이슬람'이라는 이미지는 정확히 말하면 셀주크 - 오스만 투르크 제국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터키가 만든 것입니다. ( 괜히 터키가 오늘날 가장 세속화된 이슬람 국가인게 아니죠) 중앙 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소수의 유목민족이, 지중해 일대를 제압하고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그리고 더 나아가서 동부 유럽지역까지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하고, 더구나 그 통치가 수 백년씩 이어졌는데 철권통치로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고대 페르시아 제국이(이란) 그랬듯이 관대한 정책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죠. ( 이건 중원을 정복했던 몽골과 만주족만 비교해 봐도 답 나오는 얘깁니다. 몽골 제일주의를 고집했던 원 제국은 한 세기만에 단명했지만, 적극적인 한족 동화정책을 폈던 만주족의 청은 그렇지 않았죠. 300년 가까이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으니)
게다가 오스만 제국은 동부 유럽을 공략할 때 기독교의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는것 외에도 농노 상태로 영주들의 가혹한 수탈에 시달리던 유럽 민중들에게 기독교 영주들 보다는 더 낮은 세율과 더 많은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이 약속을 이행했습니다. 정복된 지역에서 기존의 수탈자들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오스만의 관리들을 파견해 중앙집권식으로 지배하는 정책을 폈으니까요. 만일 기독교 영주들이 오스만과 전쟁할 때 농노 해방만 단행했어도 그렇게 무력하게 패배하진 않았을텐데…그들은 전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죠. 그저 교회에 가서 기도나 하고 서유럽 국가들에게 십자군을 일으켜 원군이나 보내달라고 구걸하러 다니는게 전부였으니―,.―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시절 유럽의 영주들에게 오스만의 종교 정책이나 농민 정책은 진짜 멘붕을 일으켰을것 같습니다. 이 당시 기독교도들은 이단 재판이니 마녀사냥이니 하면서 종파 싸움이나 하고 독일에서 농민전쟁 진압하듯이 농노 반란 억누르면서 농민들 수탈하는거 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죠.)
2016.01.17 02:07
그러고 보면 이슬람 근본주의야 말로 서구 제국주의가 뿌린 가장 더러운 쓰레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메이니의 이란 혁명을 제외하고 다른 근본주의 세력들은 거의 서구 제국주의가 키운 역사들을 갖고 있단 말입니다. 지난 시절 영국은 수단을 정복할 때는 근본주의자들을 학살했지만 거꾸로 1차 대전 때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중동 지배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적극 지원했죠. 그래서 생긴 나라들이 와하비즘이 건국 이념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그 주변 왕국들이고 ( 다른 지역에서는 다 민주 공화국 건설하겠다고 열심일 때 이 지역만 신생 전제왕국들이 줄줄이…;;)
덕분에 지난 시절 이래로 이 지역은 아랍 민족주의를 내세운 독재정권 아니면 이슬람 근본주의의 선택지밖에 없는 기막힌 상태로 떨어져버렸죠.
제국주의의 지배전략은 종교끼리 혹은 종파끼리 서로 원한을 부추겨 싸우게 하는 것인데, ( 영국인들이 이거 정말 잘합니다. 인도에서 이슬람과 힌두교 갈등을 종용하는 분리정책을 사용해서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엄청난 종교갈등의 씨앗을 뿌렸죠) 오스만 투르크의 관대한 이슬람 정책이 사라진 뒤 그 공백을 이슬람 근본주의로 채운거죠. 서구의 지원을 받아 형성된 근본주의자들은 사우디처럼 서방에 우호적인 동맹국이 되거나 아니면 알 카에다처럼 서구에게 버림받으면( 지난 80년대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을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이 지역 근본주의자들을 적극 육성했는데, 이들이 바로 오사마 빈 라덴으로 유명한 알 카에다라는 건 유명한 일화죠. 정작 빈 라덴은 미군의 사우디 주둔에 분노하여 알 카에다에 가담했지만ㅋ) 누구 표현대로 미친개가 되서 종교 앞세우면서 자국민들 학살하는 괴물같은 범죄조직이 되는거고. 알게 모르게 서구 제국주의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이 지역을 간섭하면서 이들을 부추기거나 지원하고, 그러다 입금 안되면 미친개가 갑자기 서구 침략자와 싸우는 신의 전사가 돼서 유럽에 가서 테러를 저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군요. 정말 끔찍합니다.
사진에 올라온 분들 아름답네요.
세속적인 관점의 미인만 있는 것은 아닐텐데...
슬퍼집니다. 저런 삶을 상상하기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