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두달넘게 쉬고.. 아니 놀고; 있습니다.    그전엔 주로 현장에서 하는 일들..

노는사람 마음도 편하지 않을 터, 저도 마음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타들어가는 속은 어쩔수가 없네요.

취업난인거 알지만, 기본출발부터가 너무 틀리거든요.  

 

신랑자체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구직을 하려고 보니 막막한 건 사실이네요. 

신랑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손놀수가 없어서 어떤 일자리가 있을까 보고 있거든요...

듀게에 계신 많은 분들처럼 글빨도 안되고 (글빨과 취업능력과는 별 상관이 없으려나요 ㅋ),

 컴퓨터활용능력도 안되고 (MS오피스 활용능력전무입니다. 검색하기 정도는 할겁니다 -.-)

 상업계고졸학력이고 (공부머리가 좀 안되는 스타일입니다 ㅠㅠ) , 기술전무하고.. , 내세울 경력도 없고요.

운전면허는 있군요-.-

 

제가 머라고 남편을 바보온달취급할까요.. 근데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선 '바보온달' 맞더라구요.  휴.

퇴근하고 들어가면 집에서 하루죙일 티비를 본 몰골을 하고 있는신랑이 있는데.. 점점 보기가 힘겨워집니다. 네 물론 그 속도 썩어들어갈겁니다.

나름 사업 아이디어 구상이라며 저한테 말해주는데, 전 그말을 들을때마다 그냥, 공허합니다.

실질적으로 '사업'씩이나 할 자금은 없어요. 그렇다고 대출까지 받아가며 할건 좀 아니다 싶고요.

신랑도 갈피를 못잡는거 같아 보여요..  아마 본인도 정식으로 회사에 다녀보고 그러질 못해서 더 막막할거에요..

산입에 거미줄치겠냐고 그런소리나 하는데. .정 안되면 막노동이나 하겠다고 그럽니다..

정말 평강공주노릇 해야 될 지경인데, 참 갑갑하네요.

어떻게 살을 붙여줘서 바보온달을 벗어나게 해야하는지..

 

차라리 제가 좀 고소득이여서, 신랑은 그냥저냥 애들이랑 놀아주고 (네 4살 유아, 1살 영아 둘이나 있습니다 ㅠㅠ) 그랬음 좋겠어요.

하지만 제 외벌이로는 택도! 없어요.. 저도 비루한 사무직 노동자일뿐..ㅠㅠ

듀게에 평강공주님들 없으신지요, 비법전수 좀..  (응?)

 

애들 시댁,친가에 안 맡기고 남편 벌어오는 돈으로 살림도 하고, 육아도하고, 저축도 하고, 애들 어린이집보내놓고  우아하게 차마시거나 영화도 보러가는 전업주부.

전 결혼하고 애기낳으면 다 이렇게 사는가보다 했었어요..  6년전만 해도 말이죠. 이젠 그런분들이 로망이 되었네요.

멋진 커리어우먼.. 그런분들도 있을거에요.. 전 그저 카드대금명세서보며 꾸역꾸역 회사다니는 비루한 월급쟁이입니다.  (다른분들도 그러시죠? ㅎㅎ)

뭐, 신랑도 셔터맨이 로망이였을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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