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영화 본편에선 삭제되고 안나왔지 싶습니다.

앞부분의 한동이 란위 머리 감겨주는 장면은..

한동이 감옥에서 나와 둘이 다시 만난 이후, 영화 본편에선 둘이 아침부터 열정적으로 한판(?)한 다음에,

장면 바뀌면서 화장실에서 물소리 들리고 한동의 나레이션이 깔리던 그 장면에서 숨겨진 영상 같고요-_-

 뒷부분의 장면은 정확히 어디쯤에서 짤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동이 출소하고 난 후의 어느 즈음이겠죠.

 

두 사람이 참 아름다워요. 보는 저는 덩달아 흐뭇하고.

제가 호군 아저씨를 무지막지하게 좋아해서 그렇겠지만,

저 아저씨는 저토록이나 완벽하게 남자답고 어른스럽고 심지어 마초스럽기까지 하여 제 취향이 아님에도 왜 저리 멋지시며,

유엽도 180넘는 기럭지와 등빨이 무색하게도 순하디 순한 송아지같은 눈망울을 촉촉하게 반짝일 때면 어쩜 저리도 안쓰럽게 보이는지 말입니다. (요즘은 이미지가 좀 달라져서 뭔 영화 찍으면서부터 말근육을 키우사 저때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났죠;;)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남남커플입니다. 심지어 장국영-양조위 커플보다 더 사랑합니다ㅠㅠ

 

영화에선 관금붕 감독의 잔잔한 연출이 돋보였던 거 같아요. '연지구'도 그렇지만 관감독 연출이 참으로 제 취향입니다.

사랑의 씁쓸함을 관조하는 듯한 그 시선이요. 관금붕 감독의 드라마 연출작으로 이 영화의 두 주연배우가 함께 주연한 작품이 있는데, '란위'의 전생이라고 환호했지 말입니다-_-v

'화혼'이라고 영화로는 공리 주연의 작품인데, 드라마는 호군, 이가흔, 유엽이 주연인데, 호군x유엽 조합에서 이미 이가흔은 아오안인 겁니다;

이 드라마도 한번 보고 싶긴 한데 자막이 중간에 나오다 말아버린 터라 중국근대드라마를 자막없이 해석하긴 무리인 터라 포기..ㅠㅠ(아저씨...ㅠㅠ)

 

 '쌍화점' 보고 나니 '란위'가 땡기네요.

일하면서 이 영상 보다 슬그머니 미소지었습니다. 그리고 씁쓸한 기분도. 란위가 죽지 않고 한동과 계속 행복했더라면 좋았을 것을...ㅠㅠ

 

덧. 베드씬이 크게 인상적이진 않은데,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호군 아저씨의 등짝! 그 탄탄하고 육감적인 등짝을 볼 때면 넋을 놓습니다.

저야 뭐 우리 아저씨 등짝 보겠다고 작년에 부산영화제까지 날아간 몸이지만..;;;

 

 덧2. 유엽은 저때 거의 신인임에도 연기가 참 안정되어 보여요.

저걸로 남우주연상 휩쓸었는데, 그런 시상식에선 경력이 중시되어야 하는 걸까요, 아님 작품 내에서의 그 모습, 그 연기만 주목하면 되는 걸까요.

조인성이 '비열한 거리'로 주연상 받았을 때, 그 영화에서 연기는 잘했지만, 전반적인 경력이 남우주연상 받을 정도는 아니란 의견이 많았거든요.

음... 어떤 걸 기준으로 삼아야할까.. 그냥 생각해봤습니다.

저때 대만 금마장에서의 영제는 호군과 유엽이 4번에 걸쳐 동점 나오다 막판에 유엽이 한표차로 이기면서 유엽 승~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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