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의 악당.

2010.11.26 21:53

01410 조회 수:1840

한줄요약 :


"답안나오는 자들의 답안나오는 인생, ㅇㅇㅇ들의 절망의 노래는 끝이 없어라"


(*와일드카드 안에는 적당한 루저 단어를 넣으시면 됩니다.)



손재곤 감독의 전작이 마치 시트콤같은 감각에 밝은 화면이 일조했다치면,

이번작은 약간 어두운 미장센으로 끌고 가면서 마치 프랑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초반에 점프컷으로 확확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약간 누벨바그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석규든 김혜수든 최지우든 그 역할 맡은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줬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가정 안에 세 사람들 얘기가 너무 와닿으면서도 좀 불편해지기까지 하더군요.

특히 그 히스테리, 셋 다 히스테리 팍팍 부리는데 영화 보다가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

저는 저런 히스테리 정말 징그럽습니다 정말로. 이런 현실적 감각이 감독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

김혜수가 열연한 연주라는 캐릭터가 특히 관심을 끌었는데, 초반에 바에서 속사포같이 퍼붓는 거 보면

공감이 좀 가다가도 후반부 가서 딸이랑 둘이 대사치는 거 보면 참 의외로 철이 덜들었나 싶기도 하고;

개그씬이라고 집어넣은 것 같은데 팍하고 터지지 않아서 피식 하고 말았던 장면들이었습니다.


여튼 꽤 인상깊게 봤습니다. 시간나면 한 번 더 봐야지 싶기도 하네요.


++

결말을 그렇게 처리한 건 아무래도 손재곤 감독이 인류애(....)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42
126860 [영화바낭] 좀 특이한 아포칼립스물, '빈센트: 살인유발자'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7.30 65
126859 파묘 (2024) [5] update catgotmy 2024.07.30 163
126858 인기감독 데이비드 린치…? [7] update ally 2024.07.30 183
126857 프레임드 #872 [3] update Lunagazer 2024.07.30 47
126856 용쟁호투에 나온 모영 [1] update 돌도끼 2024.07.30 70
126855 홍금보라는 싸나이 [3] update 돌도끼 2024.07.30 87
126854 포스터로만 보던 그 시절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고 [3] update Sonny 2024.07.30 132
126853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두 편 짧은 잡담입니다. [5] update thoma 2024.07.30 209
126852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후 나온 드립 [4] update daviddain 2024.07.30 218
126851 한화 야구의 약점 catgotmy 2024.07.30 85
126850 잡담 여러가지 ND 2024.07.30 134
126849 [영화바낭] 드디어 엔터 더 드래곤! '용쟁호투' 차례입니다. [15] update 로이배티 2024.07.29 203
126848 8월 8일 서울공항 도착하니까 새 라인 ID daviddain 2024.07.29 103
126847 에피소드 #100 [4] Lunagazer 2024.07.29 33
126846 프레임드 #871 [4] Lunagazer 2024.07.29 36
126845 소원이라고는 책 속에서 조용히 나이드는 것 뿐 [8] ally 2024.07.29 218
126844 요시모토 바나나가 일본에서 어떤 이미지인가요? [2] 한동안익명 2024.07.29 274
126843 할인쿠폰으로 예매할 때의 송구한 기분... [4] Sonny 2024.07.29 177
126842 잡담 - 천지는 못보셨지만(Feat. 금강산 관광, 대동강맥주, 후지산을 두 번 오르면 바보) [4] 상수 2024.07.29 117
126841 코로나 백신 거부에 대해 [2] catgotmy 2024.07.29 2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