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낭 - 김동률의 [출발]

2010.11.26 10:31

soboo 조회 수:2062

 

 오늘은 출근하자 마자 커피 한잔 타서 노트북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일을 시작했어요.

 

 출장지에서 맞이하는 7번째 아침입니다.

 

 집이 그리워요 ㅠ.ㅜ (여기서 말하는 집은 상해)

 

 하여간 그러다가 랜덤으로 귀에 들려온 노래가 김동률의 [출발]입니다.

 

 사람마다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있죠. 저한테에는 오늘 아침이 김동률의 노래가 제대로 꽂히는 때였나 봐요.

 

 

 이 사람의 노래를 전람회 시절부터 들어왔지만  오늘따라 무언가 전혀 새롭고 제대로 들리더라구요.

 

 절로 설레는 발걸음이 느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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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김동률

 

 아주 멀리 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 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되겠지
이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간 발자국
처음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며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넒은 세상으로

 

 

 

 

 

 

 

 

 

 

 

 

 

 

 

 

 

 

 

 

 

 

 

 

 

 

 

 

 

 

 

 

 

 

 

 

 

 

 

 

 

주제와 가사와 리듬 그리고 보컬이 이렇게 잘 조화되는 노래도 참 드믄거 같아요.

아마 저에게 '그 때'라서 그렇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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