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참 외모와는 다르게 애니 헤슬럼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음색에다가 아줌마 바이브레이션... 밤의 여왕의 아리아 1:55초부터 시작하는 프레이즈는 숨도 안 쉬고 슬러처럼 부르는 것도 재밌지만 반음 하나를 온음으로 잘못 찍어 놓으니 완전 트로트로 들려요. 아니면 찍기는 정확하게 B플랫을 찍었는데, 사람이 부를 땐 정확한 B플랫이 아닌 블루노트처럼 약간 처진 음을 자연스럽게 찾아 부르는 거라서 기계로 찍은 정확한 B플랫 음정이 더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웃긴 건 제가 저 음이 B인지 B플랫인지 구분을 못하겠다는거죠.(옆에서 피아노로 몇 번을 찍어봐도)
어쨌든 마술피리의 이 곡은 "정확한 음정이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음정의 기계음으로 들으니 의외로 그런 느낌이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