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쌀쌀하고 얼큰한 국물이 땡겨서, 일전에 봐놨던 레서피를 참고하여 만들어봤습니다....만 사진은 없습니다ㅜㅜ(찍어놓을걸..)

 

일단 전 이 요리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이게 대구경북 쪽에선 안 하는 음식인지, 일단 저희 엄마는 할 줄 모르고, 친구집 가서도 먹어본 적 없고 그렇습니다.

처음 '고추장찌개'란 말을 들은 건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였네요.

하유미가 남편에게 해준 음식 중 하나였어요.

아.. 그런 게 있구나 싶었죠.

얼마 전에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보고 이렇게 하는 구나 싶었고.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쉽더군요.

고기랑 감자 썰어서 볶다, 물 붓고(전 만능의 멸치 다싯물 이용), 양파 넣고 끓이다, 끓으면 된장과 고추장을 2:1이나 3:1 비율로 넣어 다시 끓이고,

고기랑 감자가 다 익을 쯤 되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다시 좀 더 끓입니다.

완성~

맛있게 먹어줍니다.

 

근데 진짜 맛있게 됐어요.

국물이 칼칼하고 얼큰한게, 겨울엔 진짜 이 국물 하나 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이고, 소주 안주로도 딱이겠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건데도 너무 잘 돼서 먹는 내내 좋았답니다^^

저희 아빠가 매운 음식 굉장히 좋아하는데, 언제 집에 초대해서 굴밥에다 고추장찌개라도 대접해드려야..;;

근데 재료비가 좀 드네요.

잘라놓은 양지 한덩이로 끓였는데, 둘이 먹고 한 사람이 한번 더 먹을 분량 정도만.

저 분량으로 고깃국 끓였으면 둘이서 두세번 먹을 양은 나오는데.

 

요즘 할 줄 아는 요리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굴밥-꽤 잘 됐어요. 양념장은 달래가 없어서 깻잎이랑 쪽파 송송 썰어서 했는데, 양념장도 딱 어울리게 잘 됐었고.

신랑 말로는 나중에 달래양념장 했을 때보다 제가 나름 응용해서 만들었던 깻잎양념장이 훨씬 나았다는군요.

전기밥솥에 재료 넣고 세팅만 하면 되니 손도 별로 안 가고 딱 좋아요.

 

투움바파스타-생크림과 우유, 고춧가루와 케찹, 마늘, 양파 정도만 들어가는 초간단 레서피지만 이것도 나름 자신작 중 하나.

 

치킨마요-처음엔 그냥 너겟 파는 걸로 해봤는데, 나중에 닭가슴살 우유에 재워, 녹말가루 묻혀, 직접 튀겨서(첨 튀겨봤음-_-) 했는데 한솥이 절대 안 부럽습니다.

굴밥도 그렇고 치킨마요 같은 것도 재료를 듬뿍듬뿍 쓸 수 있으니까요.

 

그외 쇠고기국, 미역국, 각종 국 종류,  깻잎전, 명란계란찜, 버섯덮밥 기타등등...

 

진짜 결혼 반년만에 장족의 발전으로 늘어가네요.

아무튼 오늘 만든 고추장찌개도 성공~ 내일은 뭘 해볼까~~~

 

덧. 확실히 요리 잘 하려면 먹는 걸 좋아해야되요. 특히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해야됩니다.

그럼 자기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어머님이 요리 잘하시면 대충 절반은 따라하게 되고요.

그래도 시간 있고 재료 있으면 어지간하면 다 하게 됩니다.

전 6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도 못 끓였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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