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마이클 맥그리비 Michael MGreevey

감독
고든 헤슬러 Gordon Hessler

주연
린다 카터....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
Lynda Carter....Wonder Woman/Diana Prince
라일 와고너....스티브 트레버 주니어
Lyle Waggoner....Steve Trevor Jr.
딕 오닐....팻
Dick O'Neill....Pat
브라이언 데이비스....새커리
Brian Davies....Thackery
셰리 윌스....리사
Sherrie Wills....Lisa
스티브 앨리 콜루라....보넬리
Steve Allie Collura....Bonelli
아서 바타니데스....맥스웰
Arthur Batanides....Maxwell

시놉시스
다이애나 프린스는 영국에서 새커리라는 범죄자를 추적 중입니다. 그는 100달러 짜리 위폐를 찍을 수 있는 정교한 동판을 미국으로 밀수해 팔아먹으려 하고 있지요. 새커리는 라스푸친이라는 개가 입고 있는 재킷 안에 동판을 숨겨 비행기에 태웁니다. 뒤쫓아온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개와 함께 영국에서 온 남자를 추적해서 진상을 알아내지만 이미 개는 떠난 뒤였죠. 다이애나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트레버는 공항을 습격하지만 먼저 와서 준비 중이던 공범이 라스푸친을 데려가버립니다.

한 편 미국에서는 팻이라는 아일랜드계 구두가게 주인이 정체불명의 악당들에게 납치당합니다. 악당들은 그에게 금을 어디다 숨겼는지 말하라고 협박하지만 팻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차 안에서 사라지고 말아요.

이 두 사건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그게 이렇습니다. 새커리는 보넬리라는 악당에게 동판을 팔아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금 대신 귀금속이나 보석만으로 거래를 하지요. 보넬리는 지금까지 새커리에게 지불할 돈을 모으려 기를 쓰고 있었는데, 팻이 지하실에 엄청난 양의 금화를 숨겨두고 있다는 걸 알아냈던 거죠. 네? 아일랜드계 중년 남자의 지하실에 금화가 숨겨져 있다고요?

며칠 뒤 새커리는 워싱턴에 도착하고 다시 보넬리와 거래가 시작됩니다. 돈이 궁한 보넬리는 다시 부하들을 팻의 집으로 보내 금화를 탈취하지요. 그것으로도 모자란 그들은 다음 금괴를 털러 가는데, 그건 IADC의 함정이었고 다이애나가 보안업체 직원으로 위장하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들이 금화를 털자,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으로 변신해 그들을 추적하는데, 그만 트럭을 뒤따라온 팻이 그들의 차를 막아섭니다. 원더우먼은 팻을 구출하지만 보넬리의 부하들은 놓치고 말죠.

저번에 차 안에 숨어 보넬리의 은신처를 알아낸 팻은 금화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지만 그만 잡히고 맙니다. 그들은 팻을 나무상자 안에 가두고 그 상자를 천장에 매달아놓고 문을 열면 떨어지게 장치를 합니다. 나중에 그를 구하러 온 원더우먼이 문을 열자 나무상자가 떨어지죠. 원더우먼은 간신히 나무상자를 잡지만 팻은 마술처럼 이미 상자에서 빠져나온 뒤였어요.

보넬리와 새커리는 다시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새커리는 보넬리로부터 금을 챙긴 뒤 그냥 달아나려 하죠. 그 때 IACD 요원들이 들이닥치고 새커리는 금을 들고 헬리콥터로 달아납니다. 원더우먼은 헬리콥터를 황금 올가미로 끌어내려 새커리를 체포합니다.

'Pot of Gold'
'Pot of Gold'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입니다. 12월 22일에 방영되었죠. 작가들에게 주어진 요구가 뭔지 뻔해요. 적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동화풍의 판타지였겠죠. 작년엔 인간을 흉내내는 인형을 만드는 장난감 가게였다면 올해는 지하실에 금을 숨겨두는 레프리칸인 것입니다! 물론 그들도 민망해서 팻이 정말로 레프리칸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해석이 있겠어요? 이 이야기에서는 중의성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뱀파이어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서 뱀파이어가 아닌 어떤 것이 되지 않는 것처럼 팻은 그냥 레프리칸입니다.

잘하면 재미있을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Pot of Gold'는 총체적 재난입니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로만 남아있을 뿐 전혀 발전이 없죠. 3시즌 중후반의 에피소드들이 많이 그렇듯, 아이디어와 스토리, 액션, 원더우먼 캐릭터는 이번에도 따로 놉니다. 그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설정의 즐거운 오락물이 될 수도 있었던 아이디어가 말도 안 되고 시시하고 재미도 없는 난장판이 되어버렸죠. 생뚱맞다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에피소드도 없어요. 적어도 'Skateboard Wiz'는 '원더우먼에게 보드를 태운다!'라는 설정이라도 있었죠.

몇몇 스턴트 장면들은 그냥 아깝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스턴트 더블들은 질주하는 차에서 균형을 잡거나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등 고단위의 일들을 해내고 있어요. 하지만 그 장면들이 쓰이는 액션신은 맥빠지고 공허합니다. 이럴 때는 아무리 스턴트 더블들이 기를 써도 소용이 없지요.

특기할만한 점은 오래간만에 스티브 트레버의 액션신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몇 개월 동안 책상 앞에서 놀았던 게 억울한지 악당들에게 주먹을 신나게 날려대지요. 하지만 누가 그런 그의 액션에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07/11/28)

DJUNA

기타등등

원더우먼이 서 있는 자세로 헬리콥터를 끌어내리는 일이 가능할까요? 이건 팔 힘만 가지고 가능한 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