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End of Days' 좋아요. 이 에피소드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한마디로 버피가 잘났고 어쩔 수 없는 두목이라는 사실을 못박는 것입니다. 물론 이 에피소드는 정말로 그 사실을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버피의 리더십이 나아졌다는 증거는 없어요. 그저 운이 좋아 자기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만으로는 버피 장군의 가치를 증명할 수는 없죠.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SIT들은 돌아온 탕아들처럼 버피 발밑에 무릎을 꿇고 마지막 전쟁을 위해 전권을 버피에게 넘겨주는 듯한 분위기니까요. 두번째는 역시 마지막 에피소드 이전에 슬레이어 전설을 완성시키려는 것입니다. 우린 여기서 섀도우맨들의 후예들이 와처들이고, 가디언이라는 존재들이 그들을 또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버피가 마지막 전쟁 전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이긴 할까요? 세번째는 말라붙은 밥찌꺼기처럼 붙어있던 자칭 빅 배드 카일렙을 처치하고 앤젤을 등장시키며 앤젤-버피-스파이크의 삼각 관계에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두 가지만 언급하겠어요. 이 에피소드에서도 카일렙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작자였고 (이렇게 퇴장할 거라면 도대체 왜 처음부터 등장했답니까?), 처음부터 스파이크가 이렇게 강아지처럼 굴 계획이었다면 7시즌 스토리는 전혀 다른 식으로 진행되었어야 했다는 것이죠. 나머지 큰 장면들은 모두 필러들입니다. 있어도 되고 내용과도 맞을 수는 있지만 전적으로 대체 가능하고 다른 에피소드에 삽입되어도 되는 장면들이죠. 우선 페이스와 버피가 나누는 대화들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언젠가 한 번 나오긴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미가 바짝 말라붙은 버피 때문에 마땅히 있어야 할 감정이 조성되지 못합니다. 이 장면을 보며 제가 받은 느낌은 Television Without Pity의 Sep이 대신 완벽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Faith muses that there's only supposed to be one Slayer, and perhaps that's why she and Buffy can't get along. 'Also you went evil and were killing people,' snaps out Buffy. Oh, shut up, you unbelievable hypocrite. The fuckin' guest list at your house look like 'America's Most Wanted', including your special 'hold me' boy Spike, and you're still riding Faith, who at least turned herself in and went to jail?"
잰더는 버피의 요청을 받아 던을 서니데일 밖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그 방법이란 게 뭔지 아세요? 던을 클로로포름으로 마취시켜 납치하는 거였답니다. 텔레비전이 이런 식으로 이 위험한 약물을 막 다루니까 현실 세계의 바보들이 흉내내다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는 거란 말입니다. 다행히도 나중에 깨어난 던은 다시 잰더를 전기 충격기로 기절시킨 뒤 서니데일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버피가 던을 빼돌리는 장면을 'Conversations With Dead People'에서 조이스가 한 예언의 실현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버피가 던을 전쟁의 병사로 '선택'하지 않은 것이니까요. 여전히 불충분한 실현이지만 말입니다. 나머지는... 역시 마지막 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다루기로 하죠.
기타등등 2. 던은 자기가 석궁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미스 키티 판타스티코와 얽힌 사고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 대목은 많은 사람들에게 무척 불쾌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6시즌 이후 거의 안티 [버피] 팬이 된 열성 윌로우/타라 쉬퍼들의 별명이 Kittens라는 걸 생각하면, 이 장면은 모욕적인 농담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03/05/22)
DJUNA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