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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Normal Again' 이 작품은 원래 8회에 삽입될 예정이었던 모양인데, 사정상 17회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뒤로 밀려나가면서 각본도 어느 정도 변형되었겠지만, 기본 아이디어의 성격 때문에 모두 고치지는 못한 것 같군요. 그 때문에 이 에피소드는 종종 방영 당시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버피의 갈등이나 버피와 던의 관계는 'Older and Far Away'에서부터 갑작스럽게 후퇴한 것처럼 보이는군요. 이걸 버피가 삶으로 돌아오기 위해 거쳐야 할 마지막 시련이라고 우긴다면 또 할 말 없지만요. 환상같은 현실과 현실같은 환상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의 구조는 신기해보이지만, 이런 종류의 SF/판타지물 시리즈에서는 비교적 흔한 편입니다. 트레키들이라면 [Deep Space Nine] 7시즌 두번째 에피소드인 'Shadows and Symbols'를 떠올리겠지요. 이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시스코는 20세기 중엽의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지금까지 [DS9]에 나왔던 이야기를 병실벽에 써갈기는 정신병 환자가 된 환각을 체험하니까요. 'Normal Again'이 방영되기 조금 전에는 보통 [버피]의 아류작으로 여겨지는 [Charmed]에서 'Brain Drain'이라는 제목을 단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방영했습니다. 여기서 파이퍼는 자기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고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들이 환상이라고 믿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났냐고요? [오즈의 마법사]의 후유증일 가능성이 가장 크죠.
버피 XANDER: Oh, come on, that's ridiculous! What? You think this isn't real just because of all the vampires and demons and ex-vengeance demons and the sister that used to be a big ball of universe-destroying energy?
DOCTOR: Yes ... but I'm talking about those things you want there.
What keeps you going back. 여기서 한 술 더 떠, 의사는 마치 비평가라도 되는 것처럼 지금까지 나온 [버피] 에피소드들을 검진하고 그 황당함과 비일관성을 비판합니다. 심지어 그의 비판은 6시즌의 심심함까지 건드리고 있어요. 다음 대사들을 읽어보세요. DOCTOR: The Slayer, right, but that's only one level. She's also created an intricate latticework to support her primary delusion. In her mind, she's the central figure in a fantastic world beyond imagination. She's surrounded herself with friends, most with their own superpowers... who are as real to her as you or me. More so, unfortunately. Together they face ... grand overblown conflicts against an assortment of monsters both imaginary and rooted in actual myth. Every time we think we're getting through to her, more fanciful enemies magically appear... DOCTOR: A magical key. Buffy inserted Dawn into her delusion, actually rewriting the entire history of it to accommodate a need for a familial bond. Buffy, but that created inconsistencies, didn't it? Your sister, your friends, all of those people you created in Sunnydale, they aren't as comforting as they once were. Are they? They're coming apart. DOCTOR: Buffy, you used to create these grand villains to battle against, and now what is it? Just ordinary students you went to high school with. No gods or monsters... just three pathetic little men... who like playing with toys. 얄밉게도 에피소드는 끝까지 어느 쪽이 진짜 세계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우린 그냥 버피 이야기가 진짜려니 생각하지만, 그거야 순전히 편리성 때문이죠. 지금까지 우리가 본 [버피] 이야기가 정말로 정신병에 걸린 주인공의 환상일 가능성은 부정되지 않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꿈은 버피에게 중요한 도전과 시련이 됩니다. 환상이 너무나도 실제와 같고 환상적인 현실은 너무나도 괴롭기 때문에, 버피는 아주 쉽게 환상을 택하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현실 세계의 친구들을 위기에 빠뜨리고요. 그러나 너무나도 현실같은 환상은 오히려 버피에게 돌파구를 마련해줍니다. 꿈 속에 나오는 조이스의 마지막 대사는 교활하게도 양쪽 모두에 먹히도록 짜여져 있지요. JOYCE: Buffy? Buffy! Buffy, fight it. You're too good to give in, you can beat this thing. Be strong, baby, OK? I know you're afraid. I know the world feels like a hard place sometimes, but you've got people who love you. Your dad and I, we have all the faith in the world in you. We'll always be with you. You've got... a world of strength in your heart. I know you do. You just have to find it again. Believe in yourself. 버피는 이 말을 듣고 당연히 '현실'을 택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에피소드가 끝난 뒤에도 그 현실세계의 '현실성'을 의심하겠지만요.
다른 사람들 윌로우는 타라와의 관계를 다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라를 만나길 기다리며 열심히 대사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긴 해요. ("W-well, I-I was wondering, maybe, you would wanna go out sometime? For coffee... food... kisses and gay love?") 잰더와 스파이크는 여전히 이기적인 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잰더는 분명 자기가 아냐에게 한 짓을 후회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순전히 자기가 괴롭기 때문이죠. 과연 이 친구가 아냐의 입장을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요? 스파이크도 마찬가지. 그래도 초반엔 버피를 위해주는 척하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자기와의 관계를 아직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삐져서 나가버리잖아요. 기크 트리오는... 알게 뭐람...
오늘의 윌로우 예찬
기타등등
BUFFY: I could wrestle naked in grease for a living and still be
cleaner than after a shift at the Doublemeat. 2. 오늘은 아냐가 나오지 않았어요. (03/01/16)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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