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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코딜리아 간단하죠. 코딜리아는 버피의 멋진 비교대상이었습니다. 버피와 코딜리아는 뿌리가 같았습니다. 둘 다 겉만 요란한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골빈 치어리더 출신이죠. 하지만 코딜리아가 비교적 오래동안 그 세계에 남아 있었던 것과는 달리 버피는 사명을 물려받은 뒤부터 코딜리아의 세계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코딜리아가 얄팍하고 유치하게 굴수록 버피의 희생은 빛이 났습니다. 2시즌 이후의 코딜리아는 1시즌처럼 노골적으로 얄팍하지는 않았습니다. 캐릭터는 발전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역할은 줄었죠. 오늘 에피소드 'Homecoming'은 그런 코딜리아에게 원래의 역할을 돌려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테스트 여러분은 버피와 코딜리아의 대립쌍이 이 두 개의 콘테스트들에서 어떤 역학 관계를 만들어내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겁니다. 같은 계급 출신인 이 두 사람은 모두 고등학교라는 세계와 헬마우스라는 세계 양쪽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다른 건 그들이 각각의 세계를 점유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학교 세계에서는 코딜리아가 우위지만 헬마우스의 세계에서는 버피가 우위지요. 이 에피소드에서는 버피가 코딜리아의 세계에서 자신을 증명하려는 과정 중 코딜리아가 어쩔 수 없이 헬마우스의 세계로 끌려들어와 그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여기서 둘이 특별히 가까워진 건 아니지만 이 에피소드는 이퀄라이저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의 위치를 조정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사전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동창회 댄스 파티라는 한심한 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 에피소드의 모델입니다. 동창회 미식 축구 게임과 댄스 파티는 미국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입니다. 캐나다를 제외하면 다른 영어권 나라에도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영어권 시청자라도 종종 이 쓸데없는 행사에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매달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굉장한 의미를 생각하지는 마시길. 미식축구 게임과 댄스 파티가 결합했으니 어쩔 수 없이 애들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펄프 소설 장르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 에피소드의 모델이 된 작품이 리처드 코넬의 유명한 단편인 [The Most Dangerous Game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사냥]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기도 했고 매리언 쿠퍼가 감독한 동명의 영화가 DVD로 출시되어 있습니다)]이라는 걸 아실 겁니다. 사디스틱한 퇴역장군이 자기가 소유한 섬에서 인간 사냥감을 풀어놓고 사냥을 벌인다는 이 유명한 이야기는 여러차례 영화화되었고 수많은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설정을 빌려왔는데, 이 에피소드는 그중 가장 최근 모방작입니다.
다른 사람들 미스터 트릭이 모아놓은 오합지졸 괴물들 중에는 라일 고치가 섞여있습니다. 그는 'Bad Eggs'에서 처음 등장했었지요. 코딜리아와 버피 이야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윌로우와 잰더가 다시 슬슬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키스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른 데에서 언급했으니 오늘은 지적만하고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단지 여기서는 이들의 죄의식 때문에 코딜리아가 죽도록 곤경을 처한다는 사실은 덧붙여야겠군요. 이들이 죄책감 때문에 코딜리아를 돕지 않았다면 나중에 버피와 코딜리아를 화해시키기 위한 쇼를 벌일 필요도 없었을 거고 코딜리아가 버피와 함께 죽을 곤경을 겪을 필요도 없었을테니까요. 스코트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 같군요. 잘가라고 할 수밖에. 이 친구가 게이였다는 건 7시즌에 밝혀지지만... 알게 뭐람.
오늘의 윌로우 예찬
기타등등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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