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2) (2X22)

각본
조스 위든 Joss Whedon

감독
조스 위든 Joss Whedon

주연
사라 미셸 겔러....버피
Sarah Michelle Gellar....Buffy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카리스마 카펜터....코딜리아
Charisma Carpenter....Cordelia
데이빗 보레아나스....앤젤러스
David Boreanaz....Angelus
아민 쉬머만....스나이더 교장
Armin Shimerman....Principal Snyder
맥스 펄릭....위슬러
Max Perlich....Whistler
세스 그린....오즈
Seth Green....Oz
크리스틴 서덜랜드....조이스
Kristine Sutherland....Joyce Summers
제임스 마스터스....스파이크
James Marsters....Spike
줄리엣 란다우....드루실라
Juliet Landau....Drusilla
로비아 라 모트....제니 칼렌더
Robia La Morte....Jenny Calendar
제임스 G. 맥도널드....스타인 형사
James G. MacDonald....Detective Stein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앤젤은 지옥에 떨어지고 버피는 가출합니다.

'Becoming'
'Becoming'은 지금까지 나온 버피의 피날레 중 가장 비극적인 에피소드입니다. 물론 6시즌의 'Grave'도 장난이 아니지만 그 에피소드는 비극적이라기보다는 자포자기한 듯한 느낌이 더 강했죠.

'Becoming'의 이야기는 암담하지만 그 배합 비율은 이상적입니다. 주인공 버피와 앤젤은 지옥과 같은 고통 속으로 빠져들고 그 세계에서 도피하지만 그래도 둘이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올 기회는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거죠. 나쁜 일만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세상은 구원받았고 윌로우는 진짜 마녀가 되었으며 스파이크는 드루실라를 되찾았으니까요.

이 에피소드에서 일어난 가장 큰 일 중 하나는 버피의 커밍 아웃이었습니다. 드디어 버피는 조이스에게 자신이 슬레이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어나는 조이스의 반응은 너무나도 전형적이라 오히려 즐겁지요. "Honey, a-are you sure you're a Vampire Slayer?" 그리고 "I-I mean, have you tried *not* being a Slayer?"

그러나 그 익숙함은 버피의 처절한 절규로 이어지면서 고유의 드라마와 깊이를 부여받습니다.

BUFFY: Open your eyes, Mom. What do you think has been going on for the past two years? The fights, the weird occurrences. How many times have you washed blood out of my clothing, and you still haven't figured it out?
JOYCE: Well, it stops now!
BUFFY: No, it doesn't stop. It never stops. Do you think I chose to be like this? Do you have any idea how lonely it is? How dangerous? I would love to be upstairs watching TV or gossiping about boys or, god, even studying! But I have to save the world. Again.

이 에피소드에서 두 모녀의 갈등은 벌어진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끝나버립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음 시즌 전체를 통해 풍성한 모녀관계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요.

나머지 시간 동안 버피는 앤젤을 막기 위해 뜁니다. 그러는 동안 버피는 스파이크와 임시로 한 팀이 되지요. 스파이크의 사악한 쾌락주의자의 면모는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잘 나타나있고 사실 그가 가장 매력적일 때도 여기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행동은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았습니다.

"We like to talk big. Vampires do. 'I'm going to destroy the world.' That's just tough guy talk. Strutting around with your friends over a pint of blood. The truth is, I like this world. You've got... dog racing, Manchester United. And you've got people. Billions of people walking around like Happy Meals with legs. It's all right here. But then someone comes along with a vision. With a real... passion for destruction. Angel could pull it off. Goodbye, Picadilly. Farewell, Leicester Bloody Square. You know what I'm saying?"

버피와 앤젤의 대결은 거창한 19세기식 로맨티시즘으로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지구의 운명을 건 일대일 대결에서부터 연인들의 감동적인 재회에 이르기까지요. 지금보면 그들의 스턴트는 조금 굳어보여요. 특히 후반부의 칼싸움은요.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충분한 애증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결말의 힘은 상당히 강합니다. 물론 앤젤러스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앤젤이 영혼을 되찾는다는 얄미운 아이러니도 한 몫 했지만요. 버피가 가출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어떻게 그 동네에 그냥 남아있을 수 있겠어요.

2시즌
2시즌을 정리할 때가 되었군요. 2시즌은 [버피]가 자신의 성격을 완전히 정립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입부는 여전히 1시즌의 영향 아래 놓여 있었지만 앤젤이 앤젤러스가 되는 중반부터는 완전히 환골탈태했다고 할 수 있죠. 멜로드라마가 지나치게 진하고 도식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후반부의 힘은 굉장히 강했고 실연과 배신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끌어오기 충분했습니다. 후반부터 마구 쏟아진 이 과격한 멜로드라마의 설정들은 이후 시즌에서 보다 잘 다듬어져 드라마에 삽입되게 돼죠.

기타등등
납치된 자일즈한테서 정보를 빼내기 위해 드루실라는 제니 칼렌더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 장면에서 자일즈의 고통과 환희는 강렬하게 그려졌지만 그는 그 이후 제니에 대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04/07/30)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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