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Mind, Out of Sight (1X11)

각본
애슐리 게이블 Ashley Gable
토머스 A. 스위든 Thomas A. Swyden

감독
레자 바디 Reza Badiyi

주연
사라 미셸 겔러....버피
Sarah Michelle Gellar....Buffy
카리스마 카펜터....코딜리아
Charisma Carpenter....Cordelia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클리아 듀발....마시 로스
Clea DuVall....Marcie Ross
데이빗 보레아나스....앤젤
David Boreanaz....Angel
아민 쉬머만....스나이더 교장
Armin Shimerman....Principal Snyder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투명인간이 된 인기없는 학생이 코딜리아에게 복수를 하려 합니다.

투명인간
'Out of Mind, Out of Sight'는 투명인간에 대한 꽤 재치있는 가설로 시작합니다. 다음 대사들을 들어보세요.

GILES: Of course! I've been investigating the mystical causes of invisibility when I, I should have looked at the quantum mechanical! (gets looks from them all) Physics.
BUFFY: I think I speak for everyone here when I say, huh?
BUFFY: It's a rudimentary concept that, that reality is shaped, even, even... created by our perception.
BUFFY: And with the Hellmouth below us sending out mystical energy...
GILES: People perceived Marcie as, as, as invisible, and, and, and, and she became so.

물론 자일즈의 양자역학 어쩌구 이야기는 완전 헛소리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인기가 없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있으나마나였던 한 아이가 정말로 투명해졌다는 아이디어는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건 [버피]가 초기에 추구했던 십대들의 소외라는 주제와도 잘 어울리지요. 다들 이 아이디어에 만족했던 모양인지, 거의 같은 아이디어의 투명인간 이야기가 'Fear, Itself'에 다시 한 번 사용되기도 합니다.

독특한 아이디어에 비해 이야기 자체는 평범합니다. 전형적인 투명인간 복수담으로 일관하니 말에요. 투명인간이 된 소녀 마시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자기를 무시했던 학교 여왕 코딜리아에게 복수를 하려 합니다. 남자 친구를 두들겨패고, 코딜리아를 칭찬한 학교 선생을 질식시켜 죽이려 하고... 물론 최종 목표인 코딜리아를 납치해 얼굴에 상처를 내려고 하기도 하죠. 버피는 그러는 동안 보이지 않는 적수와 싸워야 하고요. 이야기는 거의 자동적으로 흘러갑니다. 소외라는 주제도 그렇게 깊이 다루어지는 편이 아니에요.

투명인간 이야기는 버피에 의해 해결되자마자 갑작스럽게 [X 파일]식 정부음모론으로 옮겨갑니다. 마시는 비슷한 이유 때문에 투명인간들이 된 아이들을 모아 스파이로 교육시키는 비밀 기관에 끌려가지요. 이 설정은 분명 노골적인 [X 파일]의 패러디이고 농담으로 기획된 것이지만 그렇게까지 재미있지도 않고 설득력있는 것도 아닙니다.

코딜리아
전체 스토리에서 이 에피소드가 중요하다면 그건 코딜리아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얄팍한 악당으로만 나왔던 코딜리아가 이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버피와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거든요. 이러다가 2시즌에 잰더와 사귀게 되고 졸업한 뒤에는 앤젤의 사무실에서 악마들과 싸우게 되다가 또 뭐가 되었다가... 그 뒤로 참 파란만장한 삶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코딜리아의 변신은 그렇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코딜리아의 변명("Hey! You think I'm never lonely because I'm so cute and popular? I can be surrounded by people and be completely alone. It's not like any of them really know me. I don't even know if they like me half the time. People just want to be in a popular zone. Sometimes when I talk, everyone's so busy agreeing with me, they don't hear a word I say.")은 설득력없고 장황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대단한 반성과 깊이를 보여주지도 못하고요. 단지 인기있는 '악역' 캐릭터를 회개시켜 스쿠비갱의 동아리에 집어넣으려는 술수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만 했죠.

앤젤
아, 이 친구 이야기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자일즈에게 시즌 피날레의 재앙을 경고해주려 오죠. 자일즈와 앤젤은 여기서 처음 만납니다. 자일즈는 앤젤을 보고 "A vampire in love with a Slayer! It's rather poetic!"이라고 말하는데, 허겁지겁 "In a maudlin sort of way"라는 주석을 덧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일즈의 이 대사는 굉장히 어색하고 유치하게 들립니다. 나중에 앤젤은 가스에 질식할 위기에 처한 스쿠비갱을 구출하면서 한점 땁니다. 앤젤은 그러면서 자기가 숨을 쉴 필요가 없다는 정보를 흘리는데, 이 설정은 담배를 피우는 앤젤러스나 스파이크, 질식해 기절하는 드루실라와 같은 나중 사건들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오늘의 대사
CORDELIA: "This is all about me! Me, me, me!"
XANDER: "Wow! For once she's right!"

기타등등
마시 역을 맡은 배우는 무명 시절의 클리아 듀발입니다. (03/11/28)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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