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마더 (2020)


어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끝났습니다. 정신줄 놓고 있다가 마지막 날에야 영화제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올해는 시리즈온에서 온라인 상영을 하기 때문에 몇 편을 허겁지겁 봤습니다. 보니까 어제 대여를 하면 7월 4일까지 이용할 수 있었더라고요. 내리기 전에 몇 편 더 대여했어요. 시간이 남으면 챙겨봐야죠.

오늘 다룰 영화는 이유진의 [굿 마더]예요. 동성애자인 딸을 둔 엄마 이야기이니 며칠 전에 이야기한 [마더 인 로]와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하는 이야기는 전혀 달라요. [마더 인 로]는 압축된 시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경쾌한 코미디잖아요. [굿 마더]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영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학교교사인 주인공 수미는 이미 딸 지수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딸의 여자친구도 이미 만났고요. 도입부엔 꽤 쿨한 엄마처럼 보여요. 하지만 수미가 동료 김선생의 딸 결혼 축하 모임에 가면서 이 표면은 조금씩 깨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딸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해도 속마음은 그게 아니란 말이죠. 결국 수미는 중반에 폭발하고 맙니다.

이 영화의 드라마는 이성적으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는 사실에서 발생합니다. 수미는 지수의 삶을 막을 수 없고 자신도 그걸 알아요. 영화 중반의 갈등도 결국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언제나 머리를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모든 게 그렇게 쉽다면 우리는 영화를 만들고 있지도 않겠지요. (20/07/02)

★★★

기타등등
전 시리즈온의 크롬캐스트 기능을 이용해 텔레비전으로 봤어요. 오후에는 괜찮았는데, 밤엔 끊김과 버퍼링이 좀 생기더군요. 그래도 웨이브보다는 나았습니다. 볼 수는 있었으니까요.


감독: 이유진, 배우: 오민애, 김예은, 최희진, 전소현, 황세원, 다른 제목: A Good Mother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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