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AWOL (2016)


데브 쇼발의 첫 장편영화인 [탈영]은 감독 자신이 만든 동명 단편 영화를 확장한 것인데요. 인터뷰에 따르면 스카일러 제임스라는 레즈비언 군인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군대에서 커밍아웃한 뒤 온갖 고초를 겪다가 탈영해서 캐나다로 망명했다고 하네요. 그 뒤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자체도 좋은 이야기겠지만, 영화는 스카일러 제임스의 수난과는 그렇게 닮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군대가 그렇게 나쁘게 그려지지 않아요.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고요. 영화의 조이가 탈영하는 건 군대 외적인 동기가 큽니다.

그 동기를 제공해주는 건 로맨스입니다. 조이는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시골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입대하기로 결정한 건 순전히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죠. 그래야 이 마을을 떠날 수 있고 학비도 벌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입대하기 얼마 전, 조아는 트럭 운전사의 아내이고 두 아이의 엄마인 레이나와 사랑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마음 편하게 모두에게 이입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캐롤] 같은 영화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만약에 조이가 여러분의 진짜 친구라면 어떻게든 레이나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을 겁니다. 레이나는 섹시하고 매력적이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천박하고 생각이 깊지 못합니다. 조이는 레이나에게 인생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관객들은 그게 착각이란 걸 알죠. 시작부터 결말이 예고되어 있고 그 때문에 아픈 영화입니다. 하긴 제목부터 그렇군요.

배우 의존도가 큰 영화입니다. 특히 레이나는 브리다 울이 그렇게 입체적으로 연기하지 않았다면 짜증나는 스테레오타이프로 머물렀겠죠. 그래도 영화의 키를 쥐고 있는 건 조이 역의 롤리 커크입니다. 검색해보니,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에 나왔던 배우였네요? 봐야겠습니다. (17/04/28)

★★★

기타등등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입니다.


감독: Deb Shoval, 배우: Lola Kirke, Breeda Wool, Dale Soules, Bill Sage, Ted Welch, Britne Oldford

IMDb http://www.imdb.com/title/tt4462372/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4471

영화 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54 터널 Địa Đạo: Mặt Trời Trong Bóng Tối (2025) 818 04-28
2453 리 크로닌의 미이라 Lee Cronin’s The Mummy (2026) 1 771 04-28
2452 살목지 (2026) 1 998 04-28
2451 제 98회 아카데미 상에 대해 몇 가지... 5 2,229 03-17
2450 호퍼스 Hoppers (2026) 1,688 03-12
2449 브라이드! The Bride! (2026) 1 1,616 03-06
2448 센티멘탈 밸류 Affeksjonsverdi (2025) 1 1,627 03-05
2447 아르코 Arco (2025) 1,206 03-03
2446 귀신 부르는 앱: 영 (2026) 1 1,001 03-02
2445 왕과 사는 남자 (2026) 2 2,040 03-01
2444 햄넷 Hamnet (2025) 1,406 02-28
2443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2026) 1,557 02-22
2442 휴민트 (2026) 1 2,466 02-13
2441 지느러미 (2025) 1 1,449 02-02
2440 솔 서바이버 Sole Survivor (1984) 963 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