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비교하며 마블 히어로 영화의 상대적 우월성을 증명하는 예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 둘 다 다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한쪽이 대단히 낫거나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감당할 수 없는 야심이 만들어낸 카오스라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고정된 틀 안에서 딱 할 수 있는 것만 한 날씬한 영화라는 점이 다를 뿐이죠.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저스] 시리즈의 중간 정도 됩니다. [시빌 워] 코믹스에서 설정 일부를 가져왔고 그 때문에 어벤저스 패거리들이 잔뜩 나오긴 하는데,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 영화인 거죠. 하여간 [어벤저스] 스토리 라인에서 패거리들은 슈퍼 히어로 등록제 때문에 둘로 갈라집니다. 지지하는 토니 스타크 편과 반대하는 스티브 로저스 편으로요. [캡틴 아메리카] 스토리 라인에서는 로저스가 테러 혐의를 쓴 친구 버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두 이야기의 접점이 상당히 크긴 하지만 그래도 둘은 다른 이야기죠. 그 때문에 둘은 서로를 조금씩 잡아먹습니다. [시빌 워] 코믹스의 주제는 가볍게 넘어가는 편이고 이제 둘로 갈라진 어벤저스 무리의 패싸움은 그냥 이벤트성 패싸움에 머뭅니다. 몇몇 새 캐릭터들은 그냥 어거지로 들어갔고요. 절실함이 부족하고 과시적인 액션만 난무하죠. [캡틴 아메리카]에서 로저스의 스토리는 캐릭터에 상당히 극단적인 전환을 가져오는데, 이에 대한 스토리 전개를 할 시간이 부족해서 얄팍하단 생각이 들죠. 결국 두 편의 다른 영화로 나누었다면 더 좋았을 이야기예요. 그래봤자 MCU의 고만고만한 무난함 속에 묻혔겠지만. 개인적으로 전 앞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 영화 두 편이 더 나았습니다.

전체보다는 부분부분이 더 괜찮은 영화이고 그 때문에 그 부분부분이 아쉽습니다. 블랙 팬서의 등장은 인상적이지만 이렇게 갑자기 대충 소개할 캐릭터는 아니죠. ([배트맨 대 슈퍼맨]의 원더우먼 등장과는 다릅니다. 그 영화에선 기원담이 아니었으니까요.) 스파이더맨은 꽤 귀엽게 나오긴 하는데, 시작부터 토니 스타크의 피후견인이 된다면 앞으로 이 캐릭터의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갈 생각인가요. 토니 스타크와 스티브 로저스의 대립은 시빌 워 바깥에서 집중해서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다 조금씩 놓친 기회처럼 보이는군요. (16/04/30)

★★★

기타등등
저 같으면 완다를 아이언맨 팀으로 보냈을 겁니다. 그랬다면 이야기나 캐릭터가 더 입체적이 되었겠죠. 전 이 영화의 버키가 불편하고 재수가 없었는데, 아무리 자기 의지가 아니었다고 해도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그렇게 편리하게 변명만 하는 캐릭터는 문제가 있죠.


감독: Anthony Russo, Joe Russo, 배우: Chris Evans, Robert Downey Jr., Scarlett Johansson, Sebastian Stan, Anthony Mackie, Don Cheadle, Jeremy Renner, Chadwick Boseman, Paul Bettany, Elizabeth Olsen, Paul Rudd, Emily VanCamp, Tom Holland, Daniel Brühl

IMDb http://www.imdb.com/title/tt3498820/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2527

    • 저도 완다가 캡틴쪽으로 가는게 이상했어요. 민간인 희생에 제일 괴로워하고 고민하다가 갑자기 캡틴쪽으로... 공항씬에서 양팀 밸런스 패치로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 기타등등의 버키에 대한 말씀 동의합니다.
    • 자신을 핵무기처럼 아예 위험한 폭탄으로 취급하고 감금시켜놓는 사람들 편을 들고 싶지 않겠죠. 죄책감에 시달리긴 했다만 차라리 초반에 스티브가 해주는 조언이 훨씬 와닿았을거구요. 그리고 전작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의 관계만 봐도 토니와는 가장 껄끄러운 관계인게 바로 완다니까요.
    •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가 박힌 불발탄이 혹여나 터질까 겁에 질린 채 움직이지도 못했던 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할 완다 입장에선 아무리 자신의 죄책감이 크더라도 스타크 편에 서긴 쉽지 않겠죠. 어벤져스 멤버 중 유독 호크아이와 친한 것으로 묘사되기도 했고요.
    •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생을 감금되서 실험체로 살아왔던 캐릭터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이언맨쪽으로 들어가야 맞겠죠.
    • 영화 대충 보시고 리뷰쓰시나 보네요. 어벤져스2에서 폭격으로 양친을 잃고 불발탄의 스타크 인더스트리 상표를 보고 토니 스타크를 증오하는 스칼렛 위치가 도대체 어떻게 팀 스타크로 갑니까..
      게다가 오랜 감금생활로 강화인간이 된 스칼렛이 어떻게 초인등록법에 찬성을 해요. 중간에 스타크가 감금했을때도 그 기억 때문에 치를 떨었을 텐데.
      • 본인도 대충 보신건지 원작이랑 헷갈리신건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소코비아 협정"이죠. 이미 어벤져스 멤버로서 등록은 된 상황에서 규제를 받냐 아니냐의 문제라서 완다는 찬성도 반대도 못하고 고민하는 입장으로 나왔죠.
        "넌 위험한데 사인 안할거면 나가지마라."는 식으로 스타크가 구금시킨거구요.
        • 저도 따라서-유행인듯 해서- 영화를 안보셨나봐요


          스칼렛은 자신이 구금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 소코비아 협정을 바라 본 것이죠. 자신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혼란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신이 구금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 했고 그것만으로도 캡틴당으로 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 완다가 처음 소코비아 협정을 놓고 고민할때는 아직 구금을 당한 상태가 아닌데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그냥 있었죠.
              • ?? 애초에 뭔 태클을 거신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 굳이 지적안해주셔도 소코비아 협정인거 알구요. 그 내용 자체가 초인들 등록하라는 거잖아요. 말씀하신것도 알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완다가 토니를 거부하는 이유가 어벤져스2와 시빌워에서 소상하게 잘 설명된다는 겁니다.
    • 캡틴 아메리카 앞의 두 편이 더 좋았다고 하면서 바키에 대한 스티븐로저스의 행동이 극단적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앞의 두 편도 대충 보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작자들도 밝혔지만 앞의 스토리를 모르는 관객에 대해서까지 영화에서는 배려하지 않겠다고 했고, 로저스의 바키에 대한 스토리는 듀나님이 좋았다고 하신 그 앞의 두 편에 자세하게 인과관계가 소개되어 있으니까요.

      아이언맨의 반대쪽으로 들어서는 계기를 어찌보면 바키에 대한 집착(?) 같은 것으로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캡틴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 그리고 아이언맨 등등의 대화에서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나옵니다. 영화는 코믹스와 다르기때문에 구구절절이 대화로 소개할 수 없겠지만 대단히 함축적인 대화로 진행 했다고 생각 되는데요.. 그리고 이 영화는 액션영화 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코믹스에서는 스파이더맨은 이미 스타크에게 서포트를 받으면서 고모와 애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 등록제의 갈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캐릭터죠.. 계속 코믹스와 영화를 비교 하시는데 어찌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의 후견을 받는 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코믹스에서는 시빌워의 첫 부분 부터 등장 하는 캐릭터가 스파이더맨이고 언론에 자신의 정체를 가장 처음으로 밝혀서 시빌워의 계기를 만드는 캐릭터이면서 나중에 골리앗의 죽음으로 인해 진영을 바꾸는 어찌보면 시빌워의 갈등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로 볼 수 있는데요..
      • (스포일러)

        캡틴이 버키를 옹호하고 나서는 이유는 (1) 버키가 정서적 애착 대상이라는 사적 동기 (2) 사살 허가가 떨어진 용의자라도 제대로 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적 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땠죠? 루마니아에서 봤던 그 난장판이 아니었습니까? 버키 한 사람을 보호하자고 그 많은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다쳐야 할 이유는 뭘까요? 퍼스트 어벤져와 윈터솔져에서 캡틴의 윤리적 선택은 대체로 모두 다 옳았어요. 미래에 이런 결과를 내다본 것마냥 행동합니다. 하지만 소코비아 협정은 윤리적 결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고 캡틴당의 입장은 아이언맨당과 마찬가지로 공감할 지점도 있지만 일부분 결함도 있습니다. 캡틴의 선택에 100% 동의하기 어렵다는 건 이전 영화와 달리 굉장히 극단적인 변화가 맞습니다. 이전 두 영화를 제대로 봤다면 캡틴이 이번 영화에선 자기 선택이 100% 옳다는 확신을 갖고 행동한다는 생각은 안들걸요..

        스파이더맨에 대한 지적은 개별 마블 영화들이 매크로한 플랜에 지나치게 붙잡혀 있어서 독립적인 개성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얘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같은 듀나의 예전 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이 얘기는 예전부터 꾸준히 나왔습니다. 님 말씀대로 영화가 코믹스를 그대로 따라가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 ?? 오래되어서 착각을 하신 것 같은데요.. 아님 제가 그렇거나요


          루마니아의 씬은 흔한 레파토립니다. 흔한 영웅물에서 나오는 것이구요. 심지어 전 언제부터 히어로물에서 주역들을 제외한 다른 민간인이나 엑스트라 경찰들에 신경을 썼나 싶어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요? 람보나 플래툰 시절부터 아무 정치적인 의도 없이 군대에 차출되어서 상관의 명령에 의해 '주인공'을 저지하려다 죽임을 당한 단역들에 대한 것 부터 시작을 해야하나요?


          그 전편에서 캡아가 선택한 쪽이 윤리의 편인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히어로 영화고 그 때는 선악이 있어요. 분명했죠. 아니 이기는 편 우리편이라고 캡아가 선택해서 좋은편이겠죠. 캡아의 전 두 편이 타란티노의 영화는 아니었잖아요?


          코믹스와 동떨어진 혹은 분리된 영화를 얘기 하려면 코믹스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 했어야죠. 코믹스 비교를 계속 하기는 하는데 어디는 영화랑 안맞고 또 어디는 코믹스랑 맞지 않는 얘기를 하시니 헛갈릴 수 밖에요


          차라리 썬더볼트가 보여주는 비디오에서 실드의 위원회는 핵미사일을 쏘려 했는데 왜 국무부는 엄한 어밴저스만 지지고 볶는가 하는 의문이면 수긍 하겠네요. 그 순간 제가 느낀 영화의 가장 황당한 부분이거든요. 뭐 헐크의 잠깐장인으로서는 당연한 뒤집어씌우기라고 애써 해석 했지만 말입니다
          • 1. 그 흔한 민간인과 군인들의 피해 때문에 등장한게 소코비아협정 설정인데 그걸 장르적인 클리셰라서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버리면 님은 이 영화의 기본적인 전제 자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는 꼴이 됩니다. 영화에서도 캡틴 파티가 붙잡힌 후 아이언맨측과 에버렛 로스가 도심에서 난장핀을 만든 걸 꼬집은 대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2. 제 댓글은 캡틴 아메리카 영화에서 이전 캡틴의 행동은 윤리적 정의에 기초한 것이었고 이번 시빌워에선 정파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썼습니다. 제가 캡틴이 버키를 싸고돌면 안된다고 쓴건 아닌데요. 그 입장에선 이해 가능한 행동이나 정당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항상 원작을 자의적으로 반영해왔고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전 시빌워 원작을 읽진 않았습니다만 이번에도 기본적인 틀만 가져온 걸로 아는데, 코믹스와 동떨어진 얘길 하라면 코믹스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해야 한다니 그건 원작에 사로잡힌 팬의 생각일뿐 논리적이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마블 영화에서 감독이 그걸 조율을 안하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합니까?

            4. 왜 유엔이 애먼 어벤져스만 들볶는가. 거기에 대해서 비전이 영화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히어로들이 어느 시점부터 대량 등장하면서 대형 재난의 발생도 늘었다. 둘 사이엔 인과관계(causality)가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선 개인의 총기 소지가 자유롭기 때문에 총기사건 사망자가 늘어나니까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핵군축 주장도 비슷한 맥락에 있고요.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유엔이나 썬더볼트의 행동이 100% 정당화되진 않습니다만...

            5. 여기 리뷰에 반박 댓글 다는 사람들 전반적으로 듀나가 이 영화를 깠다는 전제를 깔고 글을 쓰시는 것 같은데 이 리뷰는 시빌워가 일부 주변 평가만큼 과대평가될 이유가 없다는 거지 영화가 별로라고 한 게 아니에요. 평점지상주의자들의 시각으로 봐도 별 네개 만점에 세개면 웬만한 수작급은 된다는 뜻이고요. 기본적인 독해가 안된 상태에서 남에게 영화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글을 쓴다느니 그런 표현은 대단히 무례합니다. 1번에서 말씀드린 걸로 판단하면 오히려 영화를 본인 편의대로 받아들이는 건 님 같습니다만?

            덤으로 듀나 리뷰 게시판 종종 읽는 사람으로서 영화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다가 자기들끼리 조리돌림하는 거 굉장히 보기 좋지 않습니다. (네 dvdprime에서 분란 조장 전문 역할하는 woodmox 당신 얘깁니다.) 보기 싫어도 봐야하는 박모씨 자막도 아니고 보기 싫으면 안 읽으면 될 것을 굳이 게시판 가져와서 평론가들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서로 강화시키는 건 영화팬으로서나 독자로서나 건설적이지 않은 행태입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이동진 듀나 글만 보면서 잘쓴다 못쓴다 떠들수록 영화 담론 자체가 공허해져요. 게시판에서 껌딱지만한 외신 가십 번역 보고 일희일비할 시간에 씨네21 한부라도 사보는게 훨씬 이롭습니다.
            • 네. 더 하면 서로에게 낭비죠. 님 전 글 보면서 한 번 더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발전적인 것인가요? 뭐 재 생각입니다만.


              하지만 dvdprime? 얘기는 짜증나네요. 부모와 자식을 걸고 전 거기 모르거든요. 언급한 그 아이디는 더더욱


              뭐 그래서 그렇게 자신에게 위안이 된 것 같으니 그럽시다 뭐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시간 있음 구구절절 달고 싶기는 한데.. 어째요 이미 님은 저를 어떤 사람으로 규정 한 마당에.. 뭐 빨갱이는 아니니 맘 상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만. 뭐, 한 마디로 제가 졌네요 ㅋ
    • 영화를 이제야 봐서 한마디 남김니다만, 아무래도 이제는 영화를 보시지도 않고 리뷰를 쓰시나봅니다. 그래도 일관성은 있는 듯 하셔서 그나마 낫네요.
    • 아 근대 다시 한영화에나오는 슈퍼히어로 수가줄어들날은 언제올까요

      요즘은 정말 떼로다니지않으면 불안한건지
    • 듀나님이 마블영화에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거야 그동안의 리뷰에서 쭉 견지했던 모습이고 수긍도 갑니다만,
      이번엔 배대슈라는 비교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영화의 리뷰까지 겹치면서 편향성이 도드라져 보인거 같습니다.
      시빌워는 할수있을 만큼만 한 영화라며 제몫을 해낸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평을 한 반면, 배대슈에 대해서는
      감당할수 없는 야심 아래에서 작가들의 악전고투가 보인다는 평을 했죠. 말하자면 성공적인 기획 아래에서 성공한
      영화에 대해서는 고만고만하다는 평을, 무리한 기획 아래에서 실패한 영화에 대해서는 동정이랄지 낭만적인 평을
      한 셈인데, 그 어조의 차이에 납득하는 사람보단 그렇지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듯 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배대슈를
      단기간에 마블의 위치에 오르려다 이도저도 다 망친 기획의 실패로 보지, 그런 꼴의 결과물을 지는 싸움에 임한 작가
      들의 악전고투라는 식으로 낭만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으니까요.
      ...이게 다 원더우먼 때문입니다. 듀나님이 원더우먼 좋아하는데다 배대슈에서 원더우먼만큼은 멋있게 나왔잖아요?ㅎ
      • 동감합니다. 영화 보는 눈이나 편향성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만은... 잭 스나이더의 수퍼맨 시리즈에 대한 듀나님의 리뷰는 무심한척하면서 은근히 쉴드각을 세우는 분위기라... 솔직히 그런 리뷰가 더 악전고투같아요.

        예, 저 역시 배대슈를 보고 너무나 어이가 없었던 지라서... 다들 극찬하는 원더우먼도 등장씬만 좀 멋있었지, 그외에는 별로여서... (감시 카메라 녹화물 재생하며 곧 나올 히어로들 광고 클릭해주는 다이아나 프린스라니) 듀나님 리뷰에는 공감이 안가는데, 그야말로 야무지게 나온 이 영화와 비교까지 하니, 이런 갑론을박의 분위기마저도 이해가 갑니다.
    • 배대슈랑 시빌워랑 나란히 놓고 봤을때 시빌워가 명확한 비교우위를 점하지 않는다는 게 편향적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할 견해입니까? 전 솔직히 사람들이 대체 어떤 점을 근거로 시빌워의 우위를 확신하는 지 잘 모르겠던데요. 예, 물론 배대슈보다야 잘 만들었죠. 배대슈보다 이상하게 만들기도 힘들텐데. 하지만 배대슈의 이상함은 아주 괜찮은 것이 될 수 있었던 게 실패하고 굴러떨어진 모습이라면 시빌워의 괜찮음은 그냥 어떤걸 골라잡아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기성품의 무난함이랄까. 제 눈에는 배대슈의 아주 괜찮아질 수 있었던 영화 몇개가 엉망진창으로 한편에 우겨넣어져있는 모습이 시빌워의 야심없는 매끈함보다 더 인상적이고 흥미롭더군요. 일단 머릿속에서 갖고 놀 재료가 훨씬 많아요. 그러니까 그런 콜라쥬를 영화티겟값 내고 세번이나 봤지 -_-;;; 시빌워는 분명 콜라쥬가 아닌 제대로 된 서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 서사 자체가 지루하고 설득력 없게 느껴졌습니다. 소코비아 협정과 버키 이야기가 서로를 잡아먹는다는 지적은 제가 영화를 보고 나와서 가장 처음으로 했던 생각이었는지라 전 이 리뷰에 거의 동의합니다. 다만 블랙팬서는 독립된 기원담보다 이렇게 등장하는 게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원더우먼과 배트맨이 그랬던 것처럼 그 캐릭터에 대해 더 궁금해지고 그의 이야기가 무얼까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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