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윈도우즈 Open Windows (2014)


영화배우 질 고다드의 팬 사이트를 운영하는 닉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옵니다. 인터넷 응모에 당첨되어서 새 영화 홍보를 위해 오스틴에 온 고다드와 단 둘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호텔에서 인터넷으로 기자간담회를 보고 있던 닉에게 코드라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 고다드가 그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합니다. 실망한 닉을 자극하던 코드는 같은 호텔에서 매니저와 밀회를 나누는 고다드의 몰카를 찍으라고 요구하는데, 이게 나중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살인마 스토커의 계략임이 밝혀집니다.

나초 비갈론도의 신작 [오픈 윈도우즈]의 설정은 궁금증을 자극하지만 그만큼이나 익숙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주연배우 일라이저 우드는 바로 전에 [그랜드 피아노]라고, 이것과 아주 비슷한 설정의 서스펜스 영화를 찍었어요. 그 영화도 스페인 감독이 만든 영어 영화였지요?

이 영화에서 신선한 부분은 내용이 아닌 형식에 있습니다. [오픈 윈도우즈]의 90퍼센트 이상이 닉의 노트북 화면 위에서 일어납니다. 인터넷 중계 동영상, 영상 통화와 같은 것들 말이죠. 물론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아요. 이야기가 진행되기 위해 수많은 무리수가 동원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이 술수를 거의 끝까지 끌고 가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합니다. 익숙하고 거칠고 종종 괴상하긴 하지만 스릴과 공포도 상당하고 유머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결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큰 반전이 하나 튀어나와 전체 이야기를 완전히 바꾸어버리니까요. 전 이 반전이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초 비갈란도는 이전 세기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던 유럽 판타스티크 장르의 고풍스러운 전통을 따르려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렇게 말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니 이런 결말을 넣는 게 대죄는 아니죠. (14/07/31)

★★★

기타등등
감독 나초 비갈란도가 잠시 나옵니다. 영화 속에서도 영화감독이에요.


감독: Nacho Vigalondo, 출연: Sasha Grey, Elijah Wood, Neil Maskell, Nacho Vigalondo, Iván González

IMDb http://www.imdb.com/title/tt2409818/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2851

    • 생각보다 굉장히 기억에 선명하게 남은 영화네요. 형식이나 내용이나 배우들도 그렇고.

영화 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29 애니멀즈 드림 Når dyrene drømmer (2014) 1 4,286 08-09
1028 치어리더는 모두 죽는다 All Cheerleaders Die (2013) 1 8,517 08-09
1027 쉬 울프 Mujer lobo (2013) 3 5,342 08-06
102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4 23,282 08-06
1025 듀얼 Dvojina (2013) 2 5,145 07-31
1024 님프 Mamula (2014) 1 5,083 07-31
열람 오픈 윈도우즈 Open Windows (2014) 1 6,681 07-31
1022 안녕, 헤이즐 The Fault in Our Stars (2014) 3 11,176 07-30
1021 명량 (2014) 4 24,216 07-30
1020 바바둑 The Babadook (2014) 5 9,950 07-23
1019 치명적인 여인 Col cuore in gola (1967) 5,263 07-21
1018 쌍둥이자리 Gemini (2014) 5,129 07-21
1017 어둠이 올 때까지 El día trajo la oscuridad (2013) 4,556 07-21
1016 군도: 민란의 시대 5 27,503 07-16
1015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8 19,657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