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 Freeheld (2015)


로렐 헤스터라는 경찰이 있었습니다. 20여년간 뉴저지 오션 카운티에서 수사관으로 일했지요. 2006년, 헤스터는 폐암선고를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았지만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었어요. 헤스터는 당시 동거 중이었던 여자애인 스테이시 앤드리에게 자신의 연금을 주고 싶어했지만 프리홀더라는 뉴저지의 정부관료들은 헤스터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헤스터는 법정싸움을 시작했고 그 과정은 2007년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영화 [프리헬드]에 담겼습니다.

[로렐]은 이 사건을 극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원작의 감독인 신시아 웨이드가 제작자로 참여했지요. 원래 제목은 다큐멘터리와 마찬가지로 [프리헬드]였고 이 제목으로 부산영화제와 프라이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지만 개봉 직전에 [로렐]로 바뀌었습니다. 제목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 모양이지요.

다큐멘터리 [프리헬드]는 감동적이고 훌륭한 작품입니다. [로렐]은 정확히 같은 사건을 각색한 작품이니 원작과 실화의 덕을 많이 보았죠. 하지만 이 작품이 원작만큼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원작 다큐멘터리의 40분 러닝타임으로 충분한 내용이에요. 다큐멘터리가 다룰 수 없는 내밀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은데 이 사건엔 그런 게 없어요. 모든 게 표면에 드러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주인공은 침대에 묶여 별로 할 일이 없지요.

나머지 빈칸을 채우는 건 길게 이어지는 로렐 헤스터와 스테이시 앤드리의 사생활 이야기인데, 이 역시 그렇게 재미가 없습니다.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선택된 커플은 아니니까요. 줄리안 무어와 엘렌 페이지는 모두 좋은 배우지만 이 영화에선 의무감에 치인 듯 조금 갑갑합니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가 그래요. 뭔가 더 하려고 해도 주제의 무게와 실존인물인 캐릭터에 대한 예의 때문에 멈추어서는 거죠. 좋은 이야기를 하는 좋은 의도의 영화지만 진짜 영화보다는 장편 길이의 공익광고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16/06/23)

★★

기타등등
엘렌 페이지가 커밍아웃을 한 게 이 영화를 찍고 나서였던가요.


감독: Peter Sollett, 배우: Julianne Moore, Ellen Page, Michael Shannon, Steve Carell, Luke Grimes, Gabriel Luna, Anthony DeSando, Skipp Sudduth, Josh Charles, 다른 제목: 프리헬드

IMDb http://www.imdb.com/title/tt1658801/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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