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하우스 Dream House (2011)


짐 셰리던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나오미 와츠, 레이첼 바이스 주연. 게다가 촬영은 카일렙 드샤넬. 이 정도면 [드림 하우스]는 아주 멀쩡한 영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스릴러, 셰리던이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장르죠. 그리고 21세기 들어 셰리던의 필모그래피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2002년작인 [천사의 아이들]은 아주 좋은 영화였지만요. 하여간 구색은 갖추었지만 그렇게까지 의욕적인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도입부는 무난합니다. 출판사 편집자인 윌 에이텐튼은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랑 두 딸들과 함께 교외 주택가로 이사합니다. 그의 목표는 전업작가로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죠. 하지만 에이텐튼 가족이 이사 온 집은 전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일가족이 몰살당한 곳. 에이텐튼은 그 사건을 파헤치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뜻밖의 사실이 무엇이냐.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굳이 영화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 중반에 밝혀지는 진상을 예고편이 다 밝히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만 봐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셰리던은 자기 이름을 영화에서 빼려고 했었대요. 배우들도 최종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고.

이해가 되는 것이, 영화가 참 밍밍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게 반전인데, 그 반전이란 게 예고편 만드는 사람들이 공개해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무개성적인 것이죠.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진상은 그냥 억지로라도 이야기를 끝맺기 위한 도구에 불과해서 정말 맥이 풀립니다. [식스 센스] 이후 비슷한 아류 영화들이 잔뜩 쏟아져 나왔으니 관객들이 지칠만도 하고요. 멀쩡한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런 헛고생을 했는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17/12/18)

★★

기타등등
왓챠에서 봤어요. 전부터 배우들 때문에 보고 싶었던 영화이긴 했는데...


감독: Jim Sheridan, 배우: Daniel Craig, Naomi Watts, Rachel Weisz, Elias Koteas, Marton Csokas

IMDb http://www.imdb.com/title/tt1462041/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4056

    • 줄리안 무어나 나오미 왓츠는 엄청 다작을 하다보니 그저 그런 범작, 가끔가다 망작도 은근히 나오더라구요. 활동이 왕성한건 좋지만 조금 가려가면서 출연하는 것도 좋을텐데...

      다니엘 크레이그, 레이첼 와이즈 커플은 여기서 같이 연기하다가 눈이 맞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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