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Sometimes Always Never (2018)


칼 헌터의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은 2018년 영국 영화예요. 칼 헌터가 감독했고 대니 보일과 콤비인 프랭크 코트렐 보이스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가 뜬금없이 지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건 수입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든 빈틈을 노렸기 때문이겠죠. VOD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족 이야기입니다. 양복점을 하는 아버지,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들, 화학자인 며느리, 그리고 대입 준비 중인 손자. 영화가 시작되면 아버지와 아들이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데, 오래 전에 실종된 큰아들일지도 모르는 시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시체는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고 아버지는 잠시 아들의 집에 주저앉습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테마가 드러납니다. 누가복음의 돌아온 탕자 이야기요. 단지, 영화는 탕자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실종되지 않고 아들과 남편과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한 남자에 감정이입하고 있지요. 이 남자와 아버지의 관계가 영화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영국적이라고 생각하는 특성을 많이 갖고 있는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라면 한없이 끈적거릴 수 있는 소재지만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고 덤덤하게 풀어가고 있지요. 영화가 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건 스크래블 게임입니다. 아버지는 스크래블 게임 광입니다. 가족과도 하고, 호텔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도 하고. 모바일앱으로도 하고. 다양하고 희귀한 단어들을 많이 알아야 하는 이 게임은 이들의 관계와 감정에 개성을 부여하며 사건을 끌어가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대단한 발견이나 각성은 없는 영화입니다. 스크래블 게임의 비유를 다시 든다면 갖고 있는 글자들로만 하는, 보드판에서 벗어나지 않는 게임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고, 이야기는 불필요한 냉소 없이 선량하고 진지합니다. (20/04/08)

★★★

기타등등
전 제니 어거터를 아역시절부터 알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나이 든 모습을 보면 "아, 한 사람의 인생이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감독: Carl Hunter, 배우: Bill Nighy, Sam Riley, Alice Lowe, Jenny Agutter, Tim McInnerny,

IMDb https://www.imdb.com/title/tt5068162/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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