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J.J. 에이브럼즈 밑에서 [미션 임파서블] 프랜차이즈는 서서히 이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지금까지 나온 [미션 임파서블] 영화 중 가장 [미션 임파서블]답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온 [미션 임파서블] 영화들이 이 방향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이야기는 그냥 단순합니다. 미치광이 과대망상증 과학자가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그 사이에 테러리스트로 몰린 IMF는 해체되고, 러시아에 동료들과 함께 고립된 헌트는 악당을 잡고 핵폭탄이 터지는 걸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그는 러시아, 두바이, 인도를 오가며 여러가지 스턴트를 벌이죠.


내용만 보면 1,2,3편과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여전히 이 영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건 톰 크루즈의 액션이에요. 그는 부르즈 칼리파 빌딩을 기어오르고, 모래 폭풍 속에서 카 체이스를 벌이고, 최첨단 주차장에서 서커스를 합니다. 여전히 그는 이 영화의 1등 주인공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이전 영화들과는 달리 팀 플레이가 훨씬 강합니다. 이전에 이어 등장한 벤지 던은 완전히 팀의 일부로 자리잡았고, 새로 들어온 제인 카터와 엉겁결에 헌트의 밑으로 들어온 정보분석가 브랜트 역시 활약이 상당합니다. 다들 캐릭터가 있고 사연이 있고 하는 일도 분명하며 배우들도 눌리지 않습니다. 이전 영화들에 나오는 팀원들이 헌트를 지원하는 보조인력에 가깝다면 이번 팀은 말 그대로 진짜 팀이에요. 다음 편부터는 헌트가 없어도 대충 알아서 자기네들끼리 잘 할 것 같습니다.


원작의 향기도 강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조금씩 보여주는 오프닝 크레딧은 오리지널의 개념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지요. 몇몇 트릭들, 특히 크렘린 장면에 나오는 몇몇 사기 테크닉은 향수가 느껴질 정도로 오리지널의 전통을 충실하게 잇고 있지요. 벤지 던을 연기하는 사이먼 페그는 작정하고 팬질 대사를 읊고 다니고, 심지어 헌트 역시 그 분위기에 말려들기도 합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는요.


영화는 예상외로 밝습니다. 컴컴한 냉전 스릴러 분위기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것 같아요. 여전히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주인공들은 활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종종 활달한 정도를 넘어서 코믹하기도 하죠. 이 영화는 지금까지 나온 [미션 임파서블] 영화들 중 주인공들이 가장 어리바리한 작품입니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 때문에 서스펜스가 더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각 나라마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근사한 액션 시퀀스를 최소한 하나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밀고 있는 건 부르즈 칼리파 빌딩의 고공 액션이지만, 전 그 뒤에 이어지는 카 체이스가 훨씬 창의적인 것 같아요. 이 영화로 첫 실사영화에 도전한 브래드 버드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액션의 최종 완성도는 높아요. 프랜차이즈를 넘어선 무언가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이 시리즈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이 팀을 그대로 가져가 딱 한 편만 더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가 상당히 든 톰 크루즈는 더 이상 전면 액션이 어려울 테니 오히려 팀장의 역할에 더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빈 자리는 제레미 레너가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거고. 그럼 원작에 썩 충실한 영화가 한 편 완성되는 겁니다. 그 다음에 리부트를 시키건 말건, 그건 제가 알 바 아니고. (11/12/03)


★★★


기타등등

요새 톰 크루즈는 점점 장 피에르 레오를 닮아가지 않나요? 이 영화 보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감독: Brad Bird, 출연: Tom Cruise, Jeremy Renner, Paula Patton, Simon Pegg, Michael Nyqvist, Josh Holloway, Léa Seydoux, Anil Kapoor, Miraj Grbic, Ving Rhames, Tom Wilkinson


IMDb http://www.imdb.com/title/tt1229238/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3372

    • 우와 어리버리가 아니라 어리바리가 맞네요.
    • 톰 대신에 제레미 레너로 액션역을 전환시키는거 괜찮을거 같네요.

      블록버스터에 별 세개면... 봐야겠네요.
      (사실 bomb를 줘도 볼 생각이지만요.ㅎ)
    • Brad Bird때문에 보러갔습니다. 후회 없습니다.

영화 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64 퍼펙트 게임 (2011) 4 13,661 12-13
열람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 3 20,943 12-03
562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The Adventures of Tintin (2011) 8 17,436 11-30
561 알이씨REC (2011) 5 13,877 11-27
560 오싹한 연애 (2011) 3 15,642 11-24
559 브레이킹 던 1부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1 (2011) 8 12,666 11-24
558 파라노말 액티비티: 도쿄 나이트 Paranormal Activity 2: Tokyo Night 1 9,141 11-24
557 창피해 (2010) 12,224 11-21
556 다슬이 (2011) 9,990 11-18
555 50/50 (2011) 6 14,355 11-16
554 특수본 (2011) 3 10,094 11-16
553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Horrible Bosses (2011) 1 13,545 11-09
552 타워 하이스트 Tower Heist (2011) 1 8,010 11-09
551 무협 Wu xia (2011) 3 9,252 11-08
550 드라이브 Drive (2011) 13,821 11-07
© Copyright 2026. 듀나의 영화낙서판

개인정보보호관리자 :듀나의영화낙서판 TFT djunahate404@gmail.com
장애 문의, 개인정보 침해관련 문의는
위의 이메일 주소로 문의바랍니다.

광고제휴 또는 운영자 (듀나)에게 직접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djuna01@empas.com으로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