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츠 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 (2012)


우리의 주인공 엘리사는 의사인 엄마와 함께 시골 마을로 이사옵니다. 엄마는 집을 비교적 싼 값에 구했는데, 그건 이웃집에서 10년 전 부부가 딸에게 살해당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지요. 그 집에는 지금 살해당한 부부의 아들 라이언이 홀로 살고 있는데, 주변 집값을 떨어뜨린다고 동네에서 왕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엘리사와 라이언은 곧 가까워지지만, 라이언은 그 집 지하실에 무언가 끔찍한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마크 톤더레이의 [헤이츠]는 그렇게 평이 좋은 영화는 아닙니다. 지금 로튼 토마토 지수는 겨우 11퍼센트더군요. 확실히 걸작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영화가 진부하다거나 뻔하다고 비난하는건 핀트가 어긋난 것 같습니다. [헤이츠]는 처음부터 독창적일 생각이 없었던 영화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되는데, 될 수 있는 한 애매모호하게 말하겠습니다. [헤이츠]는 영화 전체가 아주 유명한 고전 장르 소설과 그 작품을 각색한 그보다 더 유명한 영화의 변주입니다. 노골적으로 모방한 장면도 세 개 이상 되고요. 일종의 학교 숙제인 셈이죠. 다들 아는 이야기와 공식 속에 살짝 자기의 아이디어 몇 개를 넣고 만족하는 작품인 것입니다. 그리고 전 그 아이디어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면서 "아, 이런 식으로도 변주시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단지 그 이상은 아닙니다. 히치콕의 주제와 소재를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해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브라이언 드 팔마와 비견할 바는 아니죠. 영화의 스타일은 요새 나오는 스릴러 영화의 디폴트 값만 준 것 같고, 호러나 스릴러보다는 로맨스에 치중한 전반부는 지루한 편입니다. 전 후반부의 전개를 재미있게 봤지만 그건 이야기 자체가 재미보다는 오리지널에서 변주해가는 과정 자체의 재미 때문이었죠.  (12/11/26)

★★☆

기타등등
영화의 원제는 [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 그런데 왜 [헤이츠]냐고요? 영화 원제의 약자예요! 그래서인지 영화 제작사 이름도 HATES.LLC이고 트위터에서 홍보할 때도 해쉬태그로 #HATES를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제목이죠. 멀쩡하게 잘 번역되는 제목을 놔두고 왜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감독: Mark Tonderai, 배우: Jennifer Lawrence, Max Thieriot, Elisabeth Shue, Gil Bellows, Nolan Gerard Funk, Eva Link, Allie MacDonald

IMDb http://www.imdb.com/title/tt1582507/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8958

    • 네이버 평점이 왜이렇게 높나 했더니 제니퍼 로렌스 나온다고 10점이 우르르...뭐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면 정리가 되겠죠
    • ㅋㅋㅋ왜 헤이츠인가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수입사에서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붙여놓았는지 모르겠네요
    • 이 글만 읽어도 결말을 알 것 같은 기분이네요..ㅋㅋ
    • 헤이츠는 명백히 베이츠를 생각나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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